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영랑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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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 그리운 南道

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영랑 생가.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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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시인 생가의 모란은 벌써 뚝뚝 떨어지고 있다.

시인이 노래한 5월 어느 날이 아닌 4월에.. 

찬란한 모란은 내리는 비에 마지막 기운을 차리며 버티고 있지만 버겨워 보인다.

안채, 사랑채, 후원 등의 모란꽃 향이 비에 젖어 더욱 진하다.

  


마당 앞 새암

새암 바로 옆에 서 있는 "마당 앞 맑은 새암을" 시비


마당 앞 맑은 새암을 /김영랑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들여다 본다.


저 깊은 땅 밑에

사로잡힌 넋 있어


언제나 먼 하늘만

내어다 보고 계심 같아


별이 총총한

맑은 새암을 들여다 본다.


저 깊은 땅 속에

편히 누운 넋 있어

이 밤 그 눈 반짝이고

그의 겉몸 부르심 같아


마당앞

맑은 새암은 내 영혼의 얼굴




안채 옆 모란 화단

사랑채 앞 모란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쪽문과 모란

사랑채 옆 자목련



비가 내리지만 많은 분들이 영랑생가를 찾았다.

찬란한 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

영랑 생가를 몇번 찾았지만 모란이 뚝뚝 떨어지는 날 생가여행은 처음이다.

가슴벅찬 시간이었다.

- 여행 : 2016. 4. 27 -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영랑 생가

생가 뒤 정약용 유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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