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의 세상사는 이야기

논산여행 # 1 - 은진미륵의 미소가 아름다운 관촉사灌燭寺

작성일 작성자 늘봄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 일명 은진미륵

 

드넓은 벌판에 어머니의 가슴처럼 볼록하게 부푼 반야산(96.2m), 산중턱 동쪽사면에 천년고찰 관촉사灌燭寺가 있다.

관촉사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상징과도 같은 은진미륵이 미소를 지으며 상평리 뜰을 바라보고 있다.

불자는 아니지만 미소짖는 은진미륵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꼈다. 이런게 염화시중拈衆인가?....

아내와 천안에서 일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논산 관촉사와 명재 고택을 여행하게 되었다.


 

일주문

천왕문

 

여타 절집과 달리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 가게와 주택,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천왕문 좌측 허름한 컨테이너 매표소에서 나이든 어른이 입장료(어른 1인 1,500원)를 받는다.

천년고찰이라는데 천왕문에 컨테이너를 붙여 매표소를 만든 것은 좀 어색해 보였다. 개선하면 좋겠다.

사천왕은 절집마다 단청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른거 같다. 나의 여행에서 흥미로운 대상이다.


 

사천왕


우남 이승만 추모비(1965년 건립)

 

반야루(불광보전) 아래 돌 계단옆에 우남 이승만 추모비가 서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논산 연무대 포로수용소 등 7개소 2만명이 넘는 반공포로들을 북으로 송환하지 않고 풀어준 사건(1953년)이 있었다. 그 반공포로들이 남한에 정착하여 이승만 사후인 1965년 비를 건립했다고 한다. 관촉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어색해 보였다.

 

  


대광명전

 

어느 절집이나 주 법당이 있다. 모시는 부처님에 따라 따르지만 대게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비로나자불을 모신 대광명전(대광보전,대적광전)등이 주 법당이다. 이곳은 주 법당이 대광명전인 듯 하나 한쪽에 치우처 있다.

대신 은진미륵을 바라다 볼수 있는 미륵전이 절 중앙에 위치해 있다. 미륵전이 관촉사에서는 중요한 법당으로 여겨진다.

 

 

대광명전 삼존불(비로자나불, 노사나불,석가모니불)

관촉사 전경(은진미륵, 미륵전, 윤장대, 범종각)

 

미륵전을 중심으로 왼 앞쪽으로 대광명전 우 앞쪽으로 불광보전(명곡루), 윤장대, 석문이 있다. 옆으로 종각, 종무소가 있다.

왼쪽 옆으로 명부전 그 뒤로 삼성각이 있다. 미륵전 뒤로는 5층탑, 석등, 은진미륵이 있다. 우 뒤쪽으로 공양간이 있다.


 

 대광명전 쪽에서 본 반야루, 불광보전와 명곡루 현판(불교대학, 법회 등으로 사용) 

윤장대를 돌리는 아내와 부부



 

석문(문화재자료 제79호)

 

관촉사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길이 이 석문이다. 다른 절집과 다른 특이함이다.

반야루에서 관촉사로 들어오면 양쪽 돌기둥에 해탈문解脫門(왼쪽), 관촉사(오른쪽)라고 새겨져 있다.

이 석문을 만든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은진미륵을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미륵전 彌勒殿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을 모시는 법당이다.

56억 7천만년이 지난 뒤 못다 구제한 중생들을 위해 나타난다는 미래불未來佛이다.

주로 산, 들 등 바깥에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관촉사 미륵불도 반야산 암석 위에 세웠다.

미륵전은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북쪽 창을 통해 미륵불을 보며 예불을 드린다.

방문했을때 공사 중이어서 법당 밖에서 보았다. 오층탑, 석등, 은진미륵이 일자로 보인다.


  

미륵전 창을 통해 본 은진미륵

미륵전에 걸려 있는 목탁

석문, 윤장대, 대광명전

종루

5층탑,삼성각,석등,은진미륵

 

은진미륵은 거대했다(높이 18m, 둘레 9.2m, 귀길이 2.7m, 갓의 길이 3.3m).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이다.

고려 광종 19년(968년)반야산에서 나물을 뜯던 여인이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보니

커다란 바위가 솟아있어 가족에게 애기를 하게 되고 이 소문이 조정까지 알려져 혜명대사로 하여금 불상을 만들도록 했다.

그는 석공 등 인부 100여명을 데리고 38년간 공사를 해 목종 9년(1006년)에 완성했다고 한다.(사적비 자료)

은진미륵의 큰 갓위 금동화불과 이마위의 광명주가 찬란하게 빛났다고 한다.

이 불빛을 보고 송나라 지안 대사가 관촉사에 와 경배를 하면서 "촛불의 빛과 같다"하여 관촉사灌燭寺라 지었다고 한다. 

1909년 일본놈들이 금동화불과 광명주를 훔쳐가면서 그 찬란한 빛을 잃었다고 한다. 나쁜넘들.... 


 

광곽렌즈로 찍은 사진

5층석탑 앞 배례석

배례석(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53호)

 

은진미륵에게 절을 올리던 배례석拜禮石이다.

고려 초기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오층석탑 앞에 놓여져 있다. 이 또한 다른 절집과 다름이다.


 

고려의 전형적인 석등(보물 제232호/고려 광종19년,968년 만듬)

은진미륵

석조불단 옆 소망을 담은 촛불


삼성각에서 보니 은진미륵은 커다란 돌 3개를 조각하여 짜 맞춘듯 하다. 발가락은 바위에 조각했다.

발가락 위에 다리와 몸통을 조각한 한돌, 가슴과 손 얼굴을 조각한 한돌,  고관高冠과 보개를 조각한 한돌을 짜 맞췄다.

보관은 거칠고 구멍이 나 있다. 보개의 네 모서리에는 청동종이 매달려 있다. 오른손에는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연꽃가지를 든 오른손

 


삼성각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삼성각 앞 아내(스마트폰)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야트막한 반야산 중턱에 이처럼 큰 절집이 자리잡고 있을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여러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천년를 이어온 고찰의 품격을 보았다. 새로운 문화의 자극이 짜릿함과 희열을 주었다.  

 

석등


석등은 고려시대 것으로 보물(제232호)이자 은진미륵 조성 당시 만들어 진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구례화엄사 각황전(보물 제12호/통일신라)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고 한다. 아름다운 석등이다.



5층탑과 배례석

창건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석조불단(길이 7.3m, 높이 0.94m, 폭 1m)




은진미륵 앞에서 본 석등, 5층탑, 미륵전

석등 앞에서 본 관촉사


 

석문으로 보여지는 미륵전, 미륵불

반야루盤若樓

스마트폰

내려오면서 본 바위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


이번 관촉사 여행은 내 삶에 또 하나 새로운 문화적 자극을 준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작고 야트막한 반야산이 천년고찰 관촉사를 품고 있다는 것, 미소가 아름다운 거대한 은진미륵이 있다는 것,

석문과 배례석 이라는 독특함이 있는 것, 미륵전, 5층탑, 석등, 미륵불이 일자로 배치된 것 등이다.   

- 여행 : 2017. 3. 5 -


멀리서 본 관촉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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