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의 세상사는 이야기

논산여행 # 2 - 벼슬을 여러차례 제수 받았으나 은둔의 삶을 선택한 백의정승 명재 윤증 고택

작성일 작성자 늘봄

 

 

관촉사 여행을 마치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내를 재촉해 노성면에 있는 명제明齊 윤증의 고택(1709년 건축)을 찾았다.

300년이 넘었지만 고택은 단아하고 기품이 있다.

고택은 노성산(348m) 자락, 양지바른 남쪽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다.

 

 

 

사랑채 옆으로 대문이 있다.

후손들이 살고 있어 안채는 들어가지 않았다.

공개된 사랑채로 발길을 돌렸다.

 

 

 

이은시사離隱時舍

 

사랑채에 걸려 있는 편액 이은시사離隱時舍, 명재고택(중요민속자료 제190호)을 함축해 준다. 

윤증의 9대손인 윤하중이 쓴 것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떠나고 은거 할때를 아는 사람이 사는 집" 이라는 뜻이다.

노론·소론 등 당파싸움이 격화될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명제明齊 윤증이 벼슬을 버리고 노성산 자락 고향으로 내려왔다.

벼를 마당에 널어 어려운 사람들이 퍼가도록 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명제, 후손들이 선대의 뜻을 삶의 지표로 삼은게 아닌가 싶다. 사랑채를 비롯해 고택은 주인장의 정신처럼 기품이 있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옆문도 있다.

 

 

고택 옆으로 많은 장독들이 있다. 흔히 장독대라 불린다.

이곳 수많은 장독들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장류의 비법을 상품화 하기 위한 장독들이라 한다.

장독들이 반질 반질 윤기가 난다. 정성을 들여 관리한 흔적들이다.

 

 

 

고택 옆으로 높다랗게 보이는 건물이 노성향교다.

노론들이 소론의 지도자인 윤증을 감시하기 위해 향교를 고택 옆으로 옮겼다는 설도 있다.

그만큼 당파싸움이 치열했다는 반증이다. 붉은 노을이 고택을 감싸며 해는 서산너머로 떨어지고 있었다.  

 

  

장독대 위가 복원(1983년)된 사당

 

고택 앞에 연못이 있다.

연못속에 둥그런 동산이 있고 오래된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다.

배롱꽃이 피는 여름이면 고택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거 같다.

고택 앞 연못에 땅거미가 내려 앉는다.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 여행 : 2017. 3. 5 -

 

고택 앞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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