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의 세상사는 이야기

시골살이 # 81 - 피죽지붕, 금속기와로 지붕갈이(첫째날)

작성일 작성자 늘봄



토요일 이른 아침, 장모님께서 전화가 왔다.

"여보게, 지금 지붕이을 기술자들이 새벽부터 와서 지붕피죽을 걷어내며 일하고 있네"

"아 그래요, 벌써 왔어요. 금방 갈께요". 아내와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했다.

8년전 황토집을 지으면서 지붕을 편백피죽으로 이었다. 응달쪽 지붕의 피죽이 썩기 시작했다. 

피죽으로 지붕을 하게 되면 7~8년 마다 주기적으로 지붕갈이를 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다. 비용도 만만찬고..

이참에 반 영구적인 황동색 금속기와로 지붕갈이를 하기로 했다. 지붕갈이 공사기간은 이틀로 계획했다. 



9시쯤 시골집에 도착했을때 기술자들이 썩은 피죽을 걷어내고 목재를 지붕으로 올리고 있었다.

금속기와를 시공하기 위하여 목재로 먼저 틀을 짜기 시작했다. 예전 지붕보다 높다. 

이는 눈이나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더 경사를 주어 작업을 했다.

시골황토집은 둥그런 지붕이 3개인데 가운데 제일 높은 거실지붕 부터 틀을 짯다. 

금속기와는 원형으로 시공할수가 없어 원형에 가까운 8각형 형태로 목재틀을 짯다.      

3명의 기술자는 말없이 눈빛만으로 각자 맡은 일들을 능수능란하게 해 나갔다.


공원에서 본 시골집 시공 모습




오전에 지붕 2개 목재틀이 완성되었다.

지붕을 튼튼하게 받처줄 각재가 골고루 하중을 받을수 있도록 짜야 금속기와 시공시 밟아도 문제가 없다.

지붕위에 올라가 기술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조금 미진한 것은 보강 하도록 했다.

썩지 않은 피죽은 그대로 지붕에 두었다. 보온 등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 아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해 나간다. 기술 내공이 뛰어났다.

10시 30분 맥주, 막걸리, 딸기, 돼지고기 주물럭으로 오전 새참을 먹었다. 나도 그들과 막걸리를 마셨다. 

새참을 먹으며 기술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꼼꼼하게 하자 없도록 해 달라고... 


완성된 거실과 2층 지붕



점심을 먹고 오후 부터는 작은방 지붕과 거실, 2층으로 연결된 부엌과 목욕탕 지붕공사를 했다.

손놀림이 매섭다. 눈 대중으로 치수를 재고 각재를 절단하고 받침을 세우고...최고의 기술자들임을 느꼈다. 





목재가 보이지 않도록 황동색 테두리 시공


총 4군데 지붕 목재틀이 완성되었다. 기술자 한사람이 써가래와 목재틀을 고정하는 나사못 작업을 했다.

강한 태풍 등으로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커다란 나사못을 지붕 처마 끝부분을 빙돌아 가며 촘촘히 박았다.

오후 6시경 지붕 목재 작업이 완료 되었다. 지붕테두리 작업도 일부 했다.


태붕방지용 나사못

서까래와 목재틀을 나사못으로 고정작업

봄까치꽃

자목련 꽃봉우리

 

시골집 화단 등에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집앞 자목련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하루 종일 지붕갈이 작업장을 살펴보고 감독하느라 좀 피곤했는데 봄꽃들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내일은 목재틀에 다시 한번 보온천을 덥고 금속기와를 시공할 예정이다.

- 지붕갈이 작업 : 2017. 3.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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