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의 세상사는 이야기

합천여행 # 2 - 해인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회

작성일 작성자 늘봄

 

 

 

부처님 오신 날(불기 2561년)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대가야박물관 등을 여행하다 보니 오후 6시가 넘어 해인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해인사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인사쪽에서 내려왔다.

근 2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해인사다. 아내는 처음이다.

 

 

 

 

성보박물관을 지나 경사진 길이 계속 이어졌다.

허리가 성치 않은 아내가 이런 길을 걷기는 무리다

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가져와 아내를 태웠다.

차량통제 초소의 사람에게 아내의 허리사정을 애기하니 통과시켜주었다.

해인사 바로 앞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갔다.  아내와 천천히 해인사 경내로 향했다.

 

 

일주문

 

봉황문(해인총림)

 

낮엔 무덥고 햇살이 따가웠는데 저녁이 되면서 시원해졌다.

한결 걷기도 좋다. 아내도 훨 덜 힘들어 했다. 해인총림(봉황문)이다.

해인사는 법보종찰로 우리나라 3대 종찰에 속한다. 불보종찰인 양산 통도사와 승보종찰인 해남 송광사와 더불어...

해인사海印寺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고 한다.

해인사 가람배치는 일주문-봉황문(해인총림)-해탈문(해동원종대가람)-구광루-비로탑(정중탑)-대적광전-장경판전-수미정상탑이 거의 일직선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해동원종대가람(해탈문)

 

 

 

소원나무

 

국사단 앞에 소원나무가 있다.

나무를 빙돌아 수많은 소원지들이 매달려있다.

저마다의 소원이 다르겠지만 절절함이 느껴진다.

 

구광루 앞 연등

 

구광루九光樓다.

사찰에 따라 보제루, 우화루, 만세루 등 다양하게 불린다.

찻집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경판전(팔만대장경)

 

오후 6시가 넘은 탓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은 닫혀있다.

20여년전 팔만대장경을 보았던 기억들이 뒤죽박죽 헝클어져 머리속에서 조각들이 맴돌았다.

팔만대장경(81,258판)은 8만 4000번뇌에 해당하는 법문을 나무판에 새겼다고 한다.

강화도 장경도감에서 법문을 새긴 후(12년간) 강화 선원사로 옮겼다가 1398년(태조7년)에 해인사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재작년 낙동강종주 자전거여행시 개경포주막에서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http://blog.daum.net/yyc5932/944)을 만났었다.

강화도에서 육로로 팔만대장경을 개경포로 이송한 후 낙동강을 이용해 해인사까지 이송했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2007. 6월)이기도 하다.

 

 

대적광전 앞, 봉축 저녁법회

 

 

날이 어두워 지면서 봉축법회가 시작되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7시쯤이 아닌가 싶다.

행렬은 독성각과 궁현당 쪽에서 나와 대적광전 앞을 지나갔다.

한스님이 앞장서고 연등을 든 여러 스님들, 신도들이 뒤를 따랐다.

처음으로 보는 부처님오신 날 저녁법회다. 신자는 아니지만 경건함이 느껴졌다.

대적광전을 내려온 행렬은 비로탑(중앙탑)을 중심으로 탑돌이를 했다.

경내 마이크에서는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이 계속 울려퍼졌다.

 

 

탑돌이

 

탑돌이, 재등행사

 

 

 

대적광전의 본존불인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협시보살로 좌 문수보살, 우 보현보살)

 

몇번의 탑돌이를 하고 난 후 행렬은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앞에 섰다.

불경을 외우고 스님들과 신도들이 비로자나불을 향해 절을 했다.

엄숙했다. 불경을 외우고 절을 하고... 몇번을 반복하다 저녁법회가 끝났다. 

 

 

봉축 저녁법회

 

 

 

 

 

 

 

 

 

저녁 법회가 끝나면서 연등들은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불심이 깊어지듯 ......

신도가 아닌 나와 아내도 두손을 모아 예를 올렸다. 

종교가 있고 없고 종파가 무엇이든간에 그건 중요치 않았다.

마음 가는데로 따라 하면 되는 것..

 

 

대적광전에서 본 비로탑(중앙탑)과 구광루

 

비로탑, 연등 그리고 아내

 

 

 

 

 

 

 

비로탑과 연등

 

 

대적광전과 연등

 

구봉루

 

해인사 경내에 어둠이 짙게 내리고 있었다. 법회 여운과 연등 등이 어울어져 운치가 있다.

밤새껏 있고 싶은 마음이지만 길을 나서야 했다.  황매산 철쭉을 다음날 새벽에 보러 가야하기에...

오랫만에 찾은 해인사,  부처님 오신 날 경건한 법회를 보고나니 마음이 정갈해짐을 느꼈다. 

또 하나 내 삶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 여행 : 2017. 5. 3 -  

 

일주문 가는 길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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