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의 세상사는 이야기

베트남 중부 다낭, 호이안, 후에 여행 # 2 - 하이번 고개, 티엔무 사원, 후에왕궁

작성일 작성자 늘봄


오문午門


바나힐 아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후에를 향했다.

다낭에서 후에를 가기 위해서는 쯔엉산맥의 하이번 고개(1,172m)나 하이번 터널을 거처야 한다. 

하이번(海雲)고개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15세기 참파왕국과 비엣족이 세운 베트남의 국경이었다.

프랑스 식민시절에는 이곳에 요새가 세워졌고 이후 월맹(후에)과 월남(다낭)의 국경이었다.

베트남전에서는 공산정권인 월맹과 미국, 한국 등 월남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후에를 갈때 하이번 고개를 다낭으로 돌아올때는 하이번 터널(2005년 완공,6.28km, 일본이 무상 건설 제공)을 이용했다. 


하이번 고개 전경.

하이번 요새도


하이번관 해운관海雲


성곽은 없고 월남전 당시 미군 진지, 하이번관海雲關, 천하제일웅관 등만 남아 있다.

하이번관 가기전 도로변에는 월남전 때 죽은 이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 서면 후에, 다낭의 꼬부랑 길과 후에의 랑코, 다낭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중국 관광객들도 한 무리가 왔다.


후에가는 하이번 도로와 미군진지

하이번 고개에서 본 다낭



천하제일웅관



관문 2개 중 천하제일웅관 위쪽에 작은 사당이 있다.

고개를 내려다 보면 상가 뒤쪽으로 또 다른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고기잡이


하이번 고개를 내려와 랑꼬해변을 거처 후에시에 접어들었다. 34만명의 후에시, 도로에 오토바이 물결이 가득하다.

길가에는 구정 선물용 황금귤과 노란국화 화분들이 많이 있다. 목적지인 티엔무 사원과 후에왕궁으로 가는데 오토바이,

자동차 들이 뒤섞여 간다. 관광버스는 연신 빵빵~ 경음기를 울려대며 길을 비껴달라고 보챈다.


후에 시가지


구정 선물용 귤. 국화 화분


흐헝강 유람선



티엔무사원 입구


티엔무 사원(天姥寺)은 흐엉강(Perfume River) 하크 언덕에 있다. 1601년에  후에의 호족이었던 응우엔 호앙이 세웠다고 한다.

응우엔 가문은 당시 하노이를 통치하던 후레왕조의 관리였지만, 사실상 베트남 중부의 독립적인 통치자 였다고 한다.

호앙이 인근 지역을 여행하다가 빨간색과 파란색 옷을 입고 그곳에 앉아서 뺨을 문지르고 있는 천모(天姥)로 알려진 노파가

예언하기를 한 영주가 와서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언덕에 탑을 세울 것이라 말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후 호앙이 이곳에 절을 지은게  티엔무사원(천모사)이다. 400년이 넘은 오래된 사찰인 셈이다.

8각 7층탑

탑 뒷면


티엔무 사원 입구 8각 7층 석탑(높이 21m)은 19세기에 세워졌는데 베트남을 대표하는 건축물들 중 하나로 꼽힌다.

탑의 각 단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탑의 양 옆으로 비석, 2톤이 넘는 거대한 범종이 자리 잡고 있다.


영모사 靈姥寺입구와 비석

1710년에 만들어진 범종


영모사靈姥寺현판 좌우로 대자비, 대지혜가 서있다. 문을 들어서면 그 앞으로 대웅전이 있다.

물론 대웅전 가기전 종각과 좌우로 삼천왕을 모신 전각이 있다.


대웅전 앞 포대화상 상


어김없이 이곳에도 금동 포대화상이 유리상자 안에 모셔져 있다.

법당 중앙에는 삼존불이 유리벽 속에 모셔져 있다.

종교가 없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 후 고개숙여 예를 표했다.

법당 마루는 여행으로 지친 여행객 들에게 쉼터로 이용되기도 했다.


삼존불


향로


티엔무 사원이 유명한 것은 이곳 주지인 틱꽝득 스님의 소신공양의 얼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남베트남 대통령 응오딘지엠이 쿠테타로 정권을 잡고 친 카톨릭 불교 탄압 정책, 독재 그리고 시위자 학살을 자행하자

이를 항의하고자 자동차를 몰고 사이공으로 달려가 1963년 11월 2일 도로 한복판에서 분신자살(소신공양) 입적했기 때문이다. 

그때 타고간 자동차, 타지 않은 심장 사진(옆), 소신공양 사진(뒤)이 같이 전시되어 있다. 의 올곧은 정신을 되새겨 보았다..




분신사진(자료: 나무위키)


먹먹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아내와 경내를 걸었다.

티엔무 사원의 대웅전 뒤쪽 긑에 사리탑이 있다.

7층탑, 영모사문, 대웅전, 사리탑은 일자형태를 이루고 있다.




사리탑




베트남의 사원, 왕궁, 호텔 등에는 아름다운 분재들이 꼭 있다.

중국영향이 크게 작용한것 같다. 이곳에도 오래된 분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종각

삼천왕각



자유여행 이라면 느긋하게 흐엉강 유람선을 타고 즐기련만...

이곳에서 4km 정도 떨어진 다음 여행지인 후에왕궁으로 가기 위해 티엔무 사원을 나섰다.

- 여행 : 2018. 2. 6 -



버스 창가로 후에왕궁과 깃발탑이 보였다.

왕궁주변으로 빙둘러 해자가 있고 성문과 높다란 성벽으로 둘러처져있다.

남문 왕궁 앞에는 베트남 국기가 걸려있는 대형 깃발탑(Flag Tower/37m)이 서 있다.  


깃발탑 


이 깃발탑은 응우엔 왕조때인 1809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그후 여러번 부서졌다가 1949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앞은 거대한 광장이 있다.



남눈인 오문


후에왕궁은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3대로 이어진 응우엔 왕조의 왕궁이다. 

왕궁은 가로 세로 각각 2킬로미터, 높이 5미터의 성벽과 다시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대부분 건물들은 베트남 전쟁때 거의 없어지고 남문, 태화전, 문요인 현임각 등이 남아 있다.

중앙 오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문은 왕만이 다닐수 있다. 왕궁여행은 태화전과 문요를 관람했다.


후에왕궁 지도

태화전 입구


금수교를 건너 태화전이 보인다. 2개의 패방이 우뚝 서있다.

첫번째 패방엔 정직탕평正直蕩平, 두번째 패방에는 고명유구高明悠久 라고 쓰여있다.

황제의 정직함이 치우침이 없고 총명함이 영원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자금성을 모델로 왕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압도적이지 못했다.



태화전 가는 금수교 위 노란 국화꽃들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태화전 지붕은 여의주를 향해 두마리 용이 배치되어 있다.

기와 지붕 아래로 그림, 시가 적혀 있는 벽돌이 장식되어 있다.  

양쪽엔 태화전을 수호하는 동물이 서있다. 해태와 비슷한 역할이지 싶다.


고명유구

태화전 지붕



해태상

근정전 터

태화전에 있는 왕들 사진


근정전은 사진 촬영이 금지다. 보기만 할수 있다.

중국 자금성 태화전을 모방했다고 하는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근정전을 나오면 오른쪽 공간에 왕들의 사진과 옥쇄가 보관되어 있다.

어느 왕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왜소해 보였다.






베트남 국보로 지정된 솥


대형솥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물이라고 한다. 

1.5톤 정도이고 양쪽으로 2개가 마주보고 있다. 베트남 국가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현지 가이드는 한그국어를 잘했다. 우스개 소리를 하며 왕궁을 설명했지만 역사적 설명은 부족했다.



태화전을 나서 전동차를 타고 종묘격인 현임각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본 왕궁 뜰에는 큰 나무들이 많다. 밑둥 근처에 하얀색칠이 돼있다.

고무수액을 바른것인데 벌레들이 달라붙지 않는다고 한다.



현임각


세조묘와 함께 응유엔 황제들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일종의 사당이다.

현임각 앞쪽으로 역대황제의 신위가 모셔진 세조묘(우리나라 종묘의 정전격)가 있다.



현임각 계단

세조묘

모셔진 황제의 위패와 사진


현임각 앞에는 대형 청동향로 9개가 있다. 세조묘에 모셔진 9명의 황제와 같다.

세조묘에 황제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세조모 바깥에서 두분 황제의 영정을 촬영했다. 

향로는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매년 후손들이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후손들은 평범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현임각 앞 9개의 대형 청동 향로


현임각 옆 모습

숭성문

용고문

세조묘 옆면


세조묘 근처에는 숭성문, 용고문 등이 있다. 다른 전각으로 연결되는 문들이다.

400년된 소나무가 세조묘의 옆면을 장식하고 있다. 세조묘 안은 사진 촬영이 금지다.

 


세조묘 옆 숭성문을 나오니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후에 여행 끝이다.

왕릉탐사 등이 빠지고 고작 왕궁과 티엔무 사원을 여행하는 반나절도 안되는 코스다

국에서 각기 다른 4팀을 연합으로 받아 한 가이드가 수행하다 보니 엉성하고 불량하다. 

아내가 자유여행을 반대해 패키지로 왔는데 아쉽다.

전동차를 타고 왕궁을 나와 저녁식사를 위해 후에 시내로 향했다.

- 여행 : 2018. 2.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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