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계단


겨울치고 오후 햇살도 좋고 포근한 휴일이다.

몇번 매스컴을 통해 이 마을 애기를 들은터라 궁금했다.

아내와 느긋하게 청춘발산마을 산책에 나섰다.



발산마을은 광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다.

경사진 언덕, 좁은 골목을 따라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6.25전쟁때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70년대 마을 앞에 방직(전남, 일신)공장이 세워지면서 전국에서 청춘들이 몰려들었다.

발산마을은 방직공장의 젊은 청춘들이 숙소로 삼으면서 활력이 넘쳤다.

90년대 방직공장이 폐업했다. 청춘들이 빠져나가면서 빈집이 늘고 마을이 쇠퇴해갔다. 

쇠락한 발산마을에 청년유입과 마을 활력을 되찾기 위한 마을 재생사업을 2015년부터 해오고 있다. 

언덕 위 달동네에 색을 입히고 청년지원활동과 문화프로그램을 연계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 

동네 이름도 청춘을 붙여 청춘발산마을이라 부르고 있다.

 

청년빌리지 1.2호


예전 한옥을 보수하여 청년빌리지로 만들었다.

청년들이 음식점과 가페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낡은 담벼락에 써있는 글귀가 가슴을 때린다.

마을 어른들이 청년들에게 일러주는 가르침이다.







발산광장..108계단


발산광장이 청춘발산 마을의 중심이다.

청년빌리지, 108계단, 전망대, 발산수퍼 등으로 연결된다.

108계단은 낡고 오래된 콘크리트 계단에 알록달록 색을 입혔다.

계단 옆으로 작은 쉼터도 만들어 별을 볼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계단 곳곳에 적혀진 문구들....청춘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108계단 옆 짜투리 쉼터

108게단 중간부위

발산수퍼에서 본 108계단


플롱은 청춘발산 마을의 커뮤니센터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직거래 판매장이 있고 카페가 입주해 있다.

청춘들이 입주해 빵과 커피도 팔고 채소 등 농산물도 직거래한다.

 

청춘발산 현장지원센터




낡은 건물에 색칠을 하고 보수한 현장지원센터가 있다.

그 옆으로 데크로 만든 전망대, 작은 공원이 있다.

전망대에서 광주천과 옛 방직공장 등 광주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다.

골목길 옆 작은 공동 텃밭도 있다. 겨울이라 작물은 없다.


마을공동텃밭


마을 중간쯤에 그네가 있다.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옛 시내를 바라볼수 있다.

젊은 청춘들의 일터였던 방직공장은 자동차매매단지와 아파트 등으로 변했다.

밤에는 멋진 야경도 볼수 있을것 같다.

 


그네에서 본 옛 방직공장과 광주시내

골목길에 설치된 작품

마을 골목길


발산전망대


마을 언덕 제일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별을 주제로 한 지역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아간조명도 설치되어 있어 밤에는 운치가 있을듯 싶다.




전망대에서 본 광주 시내


전망대


전망대를 끝으로 마을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마을재생사업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설치 작품 일부가 훼손되기도 하고 일부 집들은 무너지기도 했다. 날이 풀리면 보수를 하면 좋겠다.

청춘발산 마을에 젊은 청춘들이 둥지를 잘 틀어 활력으로 넘처나면 좋겠다.

양림동 펭귄마을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마을재생사업지인데 느긋한 산책코스로 이만한 곳도 없을성 싶다.

- 산책 : 2019. 1.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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