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하면 낮설지 않다.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린 이상보의 "갑사로 가는 길" 영향 때문일 것 이다. 

어느 눈 내리는 날 작가는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도중 만난 남매탑의 애절한 이야기와 그 감상을 적었다.

아내 허리가 좋지 않아 3시간이 넘는 그 길을 답사할 수 없다. 다만 아련한 기억을 따라 갑사를 찾게됐다.

동학사는 여러번 여행 했지만 갑사는 처음이다. 갑사 입구부터 아름드리 나무터널이 길객의 마음을 상쾌하게 했다.

 






갑사는 마곡사의 말사인데 규모가 상당하다.

절집을 찾게되면 사천왕을 자세히 살펴보는 버릇이 있다.

이곳 사천왕은 표정이 강렬하고 앉지 않고 서 있는게 특징이다.

여행 후 사천왕 사진을 보는 재미도 개미가 있다.  

 






일주문을 지나 숲길 끝자락에 강당이 있다.

흰바탕에 푸른글씨로 쓴 계룡갑사鷄龍甲寺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이 현판은 1887년(고종 24) 충청 절도사 홍재희(洪在羲)가 쓴 것이라고 한다.

현판아래 계룡을 그려놓았다. 좌측룡은 황금색, 우측룡은 푸른색이다.

이 또한 여타 절집에서 볼수 없는 모습이다.


강당 건물





강당 우측으로 동종 보호각이 있다. 이 종은 1584년(선조 17) 갑신()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종이 만들어 질때 갑사는 갑사사()였다. 보호각 안은 먼지와 거미줄 등이 많다. 보물관리가 허술한 느낌이다.

우측으로 공우탑이 서있다. 갑사 중창시에 큰 공을 세운 소가 늙어 죽으니 그 공을 기려 세운 것이라고 전해진다


동종(보물 제478호)

공우탑

 



대웅전 삼존불





석조 약사여래입상(충북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대웅전과 관음전을 지나 계곡 옆 동굴에 약사여래입상이 있다.

그리 크지 않다, 고려시대 석불로 갑사 중사자암에 있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재물로 바쳐진 쌀 등에 새들이 날아와 먹는다. 대자연과 나눔이다.

 




약사여래입상을 친견하고 대웅전, 범종루를 거쳐 표충원으로 왔다.

표충원은 승병장(僧兵將) 휴정(休靜), 유정(惟政), 기허당(騎虛堂) 영규대사(靈圭大師)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영조 14년(1738년)에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격퇴한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전각이다.

표충원 옆 뜰에는 영규대사비가 있다. 숨 한번 고르고 바라보니 나무 가지 사이로 보장각 등 처마선이 아름답다.



표충원 내부

영규대사비


갑사 사적비

부도군

계란형 부도


처음 찾은 갑사여행,  " 갑사로 가는 길"을 따라하지 못했지만 좋은 느낌을 받았다.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 지만 단풍 들기전 갑사의 정취도 일품이다.

아내와 함께 2박 3일간 경기 광주, 수원, 대전여행은 좋은 공부가 되었다.

- 여행 : 2018. 10.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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