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내 가슴에도 꽃이 피네 / 이채
천지에 봄이 오고
지천에 꽃이 피면
내게도 가꾸고 싶은 뜰 하나 있네
봄비처럼 촉촉한
물빛 고운 가슴으로
소망의 꽃 한 송이 피우고 싶네
초록빛 물결로
기지개를 켜는 무지갯빛 꿈이여!
풀 향기 꽃향기로 아름답고 싶네
밖을 보고
안을 다스리지 못하면
행복을 찾기 어렵고
앞을 보고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지혜를 구하기 어렵다지요
정직의 꽃, 겸손의 향기로
하루를 살더라도
진실한 꽃 마음이고 싶네
강진 군동면 남미륵사(세계불교미륵대종총본산)는 봄이면 사찰이라기보다는 테마정원 같은 느낌이 난다.
경내 곳곳이 울긋불긋한 철쭉과 서부해당화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여름엔 커다란 빅토리아 연잎에 사람이 앉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대웅전에서 관음전 가는 숲길도 꽃길이다.
모녀가 다정하게 팔장을 끼고 꽃길을 걷는다. 다정해 보기 좋다.
관음전과 아미타대불 주변에도 철쭉과 서부해당화꽃이 피어 아름답다.
아미타대불전 옆에도 서부해당화가 피었다.
일반 전통사찰에서 느끼는 엄숙함은 없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다.
서부해당화는 사과나무의 일종으로 중국이 원산이다.
4~5월경 자주색 꽃이 핀다. "미인의 잠결","온화", "산뜻한 미소"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남미륵사 여러 꽃길 중 가장 으뜸인 곳이다.
하단엔 철쭉꽃 중간부분 부터 서부해당화꽃이 터널을 만들었다.
흙길엔 꽃잎들이 떨어져 핑크빛 양탄자가 깔린듯 하다.
8년전 초가을 무렵 여행했을때와 딴판의 느낌이다.
사람들도 이곳에 제일 많이 몰린다. 연인, 가족, 등등 ...
꽃터널과 미인, 잘 어울린다. 마침 한쌍의 연인이 이 꽃길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다.
여러 사람들은 인내심있게 이들을 기다려준다. 이뻐서 나도 뒷모습 한장 담아보았다.
또 한여인 서부해당화 꽃터널 삼매경에 빠졌다.
연꽃연못에도 서부해당화꽃이 나풀거린다.
남미륵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름엔 빅토리아연잎에 사람이 올라가 앉는 이벤트가 열린다.
이곳 정종인 법흥스님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어린이 등 여러 사람들이 참여한다.
서부해당화가 만발한 남미륵사, 한껏 꽃구경에 빠져보았다.
이리 꽃피는 시기는 또 다른 느낌과 매력을 주는 곳이다.
정통사찰이라기 보다는 테마공원을 구경한 기분이다.
- 여행 : 2020. 4.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