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비사(悲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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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사(悲史)

덕전(德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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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강원도 영월의 단종릉 (장릉)

 

 

자규시(子規詩)

 

一自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孤身雙影碧山中 고신쌍영벽산중

暇眠夜夜眠無假 가면야야면무가

窮限年年恨不窮 궁한년년한불궁

聲斷曉岑殘月白 성단효잠잔월백

血淚春谷落花紅 혈루춘곡낙화홍

天聾尙未聞哀訴 천롱상미문애소

何柰愁人耳獨聰 하내수인이독총

 

 

한 마리 원한맺힌 새가 궁중을 떠난뒤로

외로운 몸 짝없는 그림자가 되어 푸른 산속을 해맨다

밤이가고 밤이와도 잠을 못 이루고

해가가고 해가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두견새 소리 끊어진 새벽 멧부리엔 달빛만 희고

피눈물 뿌린 듯한 봄 골짜기에는 지는 꽃만 붉구나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애달픈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가

어찌하여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밝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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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어린 왕 단종의 애절한 심정과   권력의 비열한 속성이

공존하는 단종의 자규시를  새겨볼수록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단종(端宗 1441~1457, 재위 1452~1455)

 

초명은 홍위(弘偉) 1141(세종 23) 당시 세자이던 문종(文宗)

과  현덕왕후(顯德王后) 권씨(權氏)사이에서 태어났다.

세종 30년인 1448년 왕세손(王世孫)에 책봉(冊封)되고 1450

문종이 즉위하자 세자에 책봉되었으며 부왕인 문종이 1452

승하하자 12살의 어린 나이로 조선 제 7대왕에 등극하였다.

 

즉위 초 황보인(皇甫仁), 김종서(金宗瑞)등의 보필을 받아 정사에

임했으나 1453년 숙부인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이른바 계유정난

(癸酉靖難)을 통해 김종서 황보인 등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자

2년후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이후 성삼문(成三問)등  사육신의 단종 복위계획이 실패하자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고 영월로 유배되었으며 순흥에

유배되었던 숙부 금성대군(錦城大君)복위 계획이 실패하자

서인(庶人)으로 또 다시 강등되었고 1457(세조3) 영월에서

열 일곱의 어린 나이에 시해(弑害)로  한많은 생을 마감하였다.

 

시신은 동강에 버려졌는데 영월 호장(戶長) 엄흥도(嚴興道)

목숨을 걸고 수습하였다이후 200여년이 지난 1681(숙종 7)

노산대군(魯山大君)으로 추봉(追封)되고 1698(숙종 24) 왕으로

복위되었다. 묘호(廟號)는 단종(端宗), 시호(諡號)는 순정안장경순

(純定安莊景順)이며 능호(陵號)는 장릉(莊陵)이고 강원도 영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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