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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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 날

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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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 날 붉은 팥죽속에
하얀 새알 옹싱이 동동
우리 부모님 살아생전에 동짓날
끓여 주시던 맛난 팥죽

가마솥에 장작불 지펴 놓고
온식구가 둘려앉어  새알옹심이 빗던
정겨운 동잣날이 그리워 집니다

울엄마
그 맛있는 팥죽 먹을때
살어름 동둥 동치미
새꼼 달꼼 잘 익은 총각감치

온 식구가 삥 둘러앉아 뜨거운 팥죽을
호호 불어 먹던때

많이 먹으라며 더 먹으라며  자꾸 떠 주시던 울 멈마


우리 할머니방 군불지펴 따뜻한 아랫묵에
발넣고 누어
엿날애기 무섭고도 정겨운  호랑이 애기


새벽에 누물에 물 기르러 가면

호랑이 한마리가 있었어 물 한바가지 떠주고
여기오면 안된다고 얼른먹고 가라고 하면

 

호랑이가물물 먹고
산으로 올라갔다는 실화같은 현실감 있는 호랑이 애기

무섭고도 정겨운 애기들으며
긴 동짓날밤 잠못들던
추억 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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