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8일
양일 간에 걸쳐 펼쳐지는
2018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축제 때 가면 수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을 것 같아
조금 덜 폈더라도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파
축제보다 일주일 먼저 하동 화개장터 벚꽃길을 다녀왔다.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의 벚꽃 개화현황은 어떨지
설렘 가득 안고 갔는데...
그런데...
3월 마지막날 내가 마주한 풍경은
완전 만개한 벚꽃들이었다.
꽃이라는 게 우리 마음과 달라서
축제가 있다고 해서 축제에 딱 맞춰 피는 게 아니기 때문에
꽃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여간 어려움을 겪는게 아니겠다.
축제보다 일주일 앞서 이렇게 만개를 했으니
축제 때는 잎이 많이 떨어진 벚꽃을 만나는 건 아닐지
축제 맞춰 하동 화개장터 벚꽃을 가실 분들이 괜히 걱정!
그동안 몇 번 시도했으니 차가 막혀 제대로 걸어보지 못했던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그야말로 유유자적 걸어봤는데,
왜 하동 쌍계사 길이 벚꽃 명소로 칭송받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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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자고로 길의 폭이 좁아야 제대로 된 벚꽃 터널을 만끽할 수 있는데.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왕복 2차로가 갈라져 있어
제대로 된 벚꽃 터널을 연출한다.
일부구간에서는 상행구간은 아래쪽
하행구간은 위쪽 차로로 분리가 되어 있어
위쪽 차로에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벚꽃 풍경이 일품이다.
마치 벚꽃 바다? 벚꽃 구름? 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느낌!
이 길을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듯!
이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벚꽃길>이라 부르는데,
십리라 함은 4km! 그래서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거리가 4km인줄 알았는데,
이정표를 보니 무려 6.7km!
십리벚꽃길이 아니라 17리 벚꽃길!! ㅎㅎ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성미 급한 사람이 활짝 핀 벚꽃을 본다는 속담도 하나 추가해야 할 듯!
다음주에 있다는 벚꽃축제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한 주 일찍 서둘러 갔더니
이렇게 만개한 벚꽃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물론 사람들은 많았지만
축제 때 만큼 많은 건 아니었던 터라
심히 고통스러운 교통체증을 겪진 않았다.
오늘 내 발길이 닿았던 그 느낌 그대로
앞으로도 꽃길만 걸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