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길 걷고 오대산 맛집에서 곤드레나물밥에 막걸리 한 잔,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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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길 걷고 오대산 맛집에서 곤드레나물밥에 막걸리 한 잔, 캬~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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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의 수림 속에 천년의 명맥을 이어온 불교 사찰, 월정사와 상원사!

그 두 사찰을 이어주는 숲길이 있다.

 

 

 

오대천을 품은 그 길은 한 때 오대산 천년의 길, 혹은 그냥 옛길로도 불렸는데, 지금은 선재길로 불리고 있다.

1000년도 훨씬 전부터 상원사와 월정사를 오갔던 불자들이 발품으로 빚어 만든 길.

탐방 후 근처 오대산 먹거리단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하고 천년 옛길 선재길로 들어섰다.

 

 

 

월정사 앞 선재길 초입에서 만나는 이정표.

상원사까지 9km.

지금부터 걷게 될 선재길은 20리가 넘는 대장정임을 예고한다.

 

 

 

그런데....

월정사 앞 단풍이 너무 예뻐서 선재길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멈춰버렸다.

11월 초라 단풍이 거의 다 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월정사 둘레의 단풍나무는 별종인 듯, 예쁘게 물든 붉은 잎들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선재길을 찾은 이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라도 되는 듯 폭신하게 깔려있는 레드 카펫은

선재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너무나 고운 빛을 내고 있는 단풍나무 아래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나 또한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한 컷 남겼다.

 

 

 

월정사 경내 단풍도 절정이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전반적으로 단풍 빛깔이 예쁘지 않다는데

월정사 단풍나무는 예외인 듯 했다.

너무 붉고 예뻐서 눈이 부실 지경.

 

 

 

월정사 천왕문 앞 단풍나무는 그 곳에 오래 머물러 있고 싶을 만큼 황홀했다.

 

 

 

아예 자리 잡고 앉아 늦가을의 운치를 제대로 만끽했는데,

함께 갔던 친구가 갈 길을 재촉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단풍 방석과 이별을....

 

 

 

너무 고와서 책갈피에 넣어놓고 싶은 단풍잎 하나는 선재길을 걷는 내내 동행했다.

 

 

 

가을이라 조금은 삭막한 느낌이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게 딱 알맞은 기온은 "선재길 걷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늦가을임에도 선재길을 걷는 사람이 많았다.

다만 지난여름 폭우로 선재길의 일부가 유실되어 현재 선재길은 중간지점인 오대산장까지만 개방을 하고 있었다.

 

 

 

오대산장까지 갔다가 돌아내려오는 길...

올라갈 때보다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다.

그 길은 월정사 아래 마을에 있는 오대산 먹거리단지로 향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전국의 수많은 먹거리 마을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비된 먹거리 마을을 갖고 있는 오대산!

처음 이곳에 왔을 땐 많은 식당들 중 어디를 가야 하나 막막했었다.

 

 

 

그러다가 대낮에도 휘영청 밝게 뜬 보름달의 예쁜 미소를 보고 들어갔다가

 음식 맛과 친절함에 반해 단골이 된 집이 있다. <오대산 달빛미소>!!!

 

 

 

 

점심을 먹기엔 다소 늦은 시각이라 식당 안은 한산했는데,

일행들과 앉아 계신 스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찰 앞 식당이면서 "스님들이 단골로 찾는 집"이라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

 

 

 

뭘 먹을지 정하고 온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외쳤다. "난 곤드레밥!!"

한 친구는 산채비빔밥을 먹겠단다.

요즘 계속 한식만 먹었더니 양식이 먹고 싶다며 또다른 친구는 돈가스를 주문했다.

월정사 앞 식당에서 돈가스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고 감탄하며....

 

 

 

선재길을 걷고 내려왔으니 당연히 막걸리가 고팠다.

마침 막걸리가 '더덕 막걸리'여서 더덕 막걸리에 걸맞은 안주 '더덕구이'를 함께 주문했다.

 

 

 

막걸리를 잔에 따르다 보니 더덕향이 진하게 난다.

 

 

 

운전해야 하는 친구는 술을 먹을 수 없어 눈물을 머금었고, 아쉽지만 둘이서 짠~

한 모금 마시고는 둘 다 눈치도 없이 "오호~~ 맛있는데? "하며 감탄사를 내질렀다.

 

 

 

막걸리 한 모금에 더덕구이 한 점.

철판 위에 맛있게 구워져 나온 더덕구이는 정녕 막걸리 도둑이었다.

 

 

 

진한 더덕향에 식감도 부드럽고, 양념 맛도 입 안에서 착착 감긴다.

 

 

 

너무나 먹고 싶어 했던 곤드레나물밥!

내가 오대산 선재길 맛집인 이곳 달빛미소에서 가장 감동을 느낀 건 황태국이었다.

국물이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지 한 번 다녀가고 바로 단골 되게 만든 음식이 바로 황태국이었던 것.

그 후로도 몇 번 와서 산채비빔밥, 감자옹심이, 감자전 등을 먹어봤는데, 음식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던 터라

이번에도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본 것이다.

 

 

 

곤드레나물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나물 향기와 고소한 깨소금 향이 제대로 입맛을 돋운다.

비빔 간장을 넣어 슥삭슥삭 비볐더니 더 고소하고 맛있는 향기가 난다.

 

 

 

냉큼 한 숟갈 떠서 먹어봤더니 음~ 이건 너무 심하게 담백하고 맛있잖아~

 

 

 

더덕구이 한 점 얹어 먹었더니, 곤드레나물향과 더덕향이 어우러지니 오대산의 향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산채비빔밥에는 5~6가지 나물에 예쁜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다.

친구가 밥을 비비길 기다렸다가 냉큼 한 입~

 

 

 

다채로운 나물 향이 어우러진 산채비빔밥도 정녕 별미였다.

 

 

 

반찬으로도 다양한 나물이 나왔는데,

나에겐 나물이 가장 고급 반찬이기에 오가피, 방풍, 참취 등의 나물 접시를 싹~ 비웠다.

 

 

 

재래식 된장찌개도 맛있었는데, 사실 이 된장찌개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할 듯.

 

 

 

돈가스를 고집했던 친구는 이곳 달빛미소의 한식 맛을 보고는 그 맛에 완전 반한 듯 보였다.

오죽하면 돈가스를 먹겠다는 사람이 포크와 나이프가 아닌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있을까...

 

 

 

도톰하게 튀겨져 나온 돈가스도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친구가 잘게 자르길 기다렸다가 돈가스 또한 뺏아먹어봤는데

돈가스도 바삭하고 맛있었다.

함께 간 친구들도 앞으론 달빛미소의 단골이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늦가을에 떠난 평창 오대산 선재길 여행은

어여쁜 단풍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제대로 건진 인생샷으로

너무나 흡족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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