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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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우리집 이야기

가벼운 병은 없다!

허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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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7일) 아침부터 가벼운 복통이~
전날 먹은 굴이 잘못이면 화장실이 급해야 하는데
기분 나쁜 아픔이다.
점심에 가볍게 양배추와 토마토 삶은 달걀 한 개로 때우는 데도 문제가 없다.
두 시부터 통증 범위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약을 찾아봐도 소화제뿐이고, 인터넷을 보며 살살 수지검사를 해 봤다. 왼쪽은 통증이 없다 오른쪽은 아래쪽 통증이 심한 것이 음~~~~~충수염인가?

 

인근 내과를 방문하려다 장염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시간낭비다.
검사 가능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택시를 타고 향했다.
증상을 얘기하고 진찰을 하시더니 응급실로 바로 오기 잘했다며 CT를 찍잖다. 의심은 가지만 오른쪽 통증을 동반하는 병이 너무 많아 속단하기는 이르단다.
결과는 역시나 맹장염이다. 정확히는 충수 결석 햐~~~ 난 죽으면 사리가 몇 개 나올는지 돌이 너무 많다. 알고 있던 담석도 사진으로 보니 아직 잘 있네? ㅋㅋ
운이 좋았으면 배설과 함께 나갔을 텐데 나쁘게도 충수 골짜기에 잘 걸려있더라 아직 초기라 많이 커지지는 않았고

.
바로 입원 수속을 하고 병실로 이동 6시에 수술을 하니 3시에 응급실에 도착했는데 정말 빠른 대처다 나 잘했으 ㅋㅋ
2시 반에 물만 안 마셨어도 더 빨리할 수 있었는데 ㅎㅎ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았더니 정말 편하다.
담당과장님과 피검사 결과와 영상을 보면서 수술 얘기를 하고 담석도 함께 제거하믄 좋으련만 그건 담에 상복부에 통증 있을 때 하자신다 ㅋ ㅋ 한 번에 다하믄 손실이지
수술실로 향하는데 외롭다 아직 아무도 나의 소식을 모른다
잠시 깨 꼴랑 했는데 일어나니 천장이 보인다. 시계는 저녁 7시
회복실에서 병실로 옮겨지고 울 천사 퇴근시간을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다.
응. 자기야! 늦는다며?
이번 주는 바빠서 늦을 거라 했더니 일상적인 통화다
내가 지금 톡으로 보낸 준비물 잘 챙겨서 오세요~~~하면서 나 맹장 수술하고 지금 병실이다 했더니 기절한다. 왜 얘기 안했냐고 보호자도 없이 수술하는 병원이 어딨냐고! 하면 뭐 달라지나?

수술을 같이 받는 것도 아닌데 좋은 결과로 전화하니 좀 편하잖아? 했다가 죽을 뻔 ㅋㅋ

수술 후 운동중.....

통화를 마치고 잠시 누워있는데 오한이 든다. 이런 심한 오한은 처음이다 온 몸이 덜덜 떨리는데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호출벨을 누르니 운동하란다 지금? 나 수술실에서 나온 지 1시간 지났는데요? 입 다물라!~~~~
점퍼를 걸치고 병실 복도를 걷는데도 덜덜덜덜 햐~~
엘베가 열리면서 천사가 나온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원망의 투덜투덜 ㅎㅎ 이쁘네
널스 선상님께 다시 요청했다 나 정말 힘들다
체온을 체크하니 39도 해열제를 준단다.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ㅋㅋ
지금은 코로나로 보호자도 1명만 출입이 가능하고 면회는 금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같이 있을 수 없다. 낼 9시에  출근해야 하는 천사를 보내고 약에 취해 잠들었는데 베개가 젖을 정도의 땀을 빼니 살만하다. 열심히 운동해서 내일 방귀 소식을 듣자는 담당과장님 넘 욕심이 심하신 거 아닌지 ㅋ
근데 수술했는데 이렇게 편한 거야? 그래서 맹장수술은 수술도 아니라 했나 보다^^

입원 첫 날을 무사히? 보내고

둘째 날은 걷고 또 걷고...

통증도 미약하고 크게 불편함 없는 하루를 보냈다

방귀를 기다리며 ㅋㅋ

저녁에 천사가 귤과 딸기를 사다 주고 가더라.......이제 오지 말라했다 퇴원할 때나 보자고....

힘든데 왔다 갔다 하는 둘 다 힘들다고 집에서 푹 쉬라 했다

 

셋째 날....

새벽에 아주 가벼운 가스를 배가 찢어지는 아픔으로 맞이하고 아!~~~이제 끝인가 보다

보통 티비에서 보면 가스를 방출하면 뭐든 먹던데 ㅎㅎ

하루 종일 운동을 열심히 했다..... 걷고 또 걷고

회진 때 방귀 소식을 알리니 저녁에 죽으로 시작을 하자신다

배가 약간 더부룩할 뿐 그리 힘들지는 않다.... 복강경 수술을 했기에 뱃속에 가스를 넣었기에 빵빵한 거는 당연하단다...

저녁에 백미 죽과 동치미 국물, 간장이 함께 나와 뚝딱! 비웠다 오!~~~역시 난 체질이 좋은가 봐...

오후에 딸기 두 개와 귤 한 개를 먹고 나서는 영~~속이 더부룩해진다

이후!~~~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 소변 횟수가 늘어난다.... 2시간에 한 번씩 소변을 보는데도 이노무 방광은 줄어줄지 모른다......

급기야 자정쯤에는 배가 터지려고 하더니 또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38.5도...... 또다시 해열제를 맞으니 좀 살만해서 두 시간 정도 잠들었다 소변 때문에 일어나 거의 화장실만 들락날락....

아침이 되었지만 체온은 37.7도...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넷째 날

또다시 하루가 밝았지만 내 몸은 밝지 않다 밤새 화장실 다니다 해를 맞이하고

아침으로 죽과 여러 찬들이 나왔는데 입맛이 없다....반도 못 먹고 퇴식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었다....아씨! 맹장수술은 방귀 나오면 끝이라며?

이건 말이지 방귀 나오고부터 전쟁이다..배는 빵빵하지 방광은 터질라 하지.....어깨는 아파 걷을 힘도 없다

저녁식사도 먹는 둥 마는 둥...... 널스 선생님께 이후 식사는 취소를 부탁드렸다..

이노무 열은 떨어질 줄 모른다

이젠 내가 내 체온을 맞출 정도의 경지에 다라르고.......ㅋㅋㅋ

항생제만 들어갔다하믄 싸움이 시작되는 듯.... 열도 나고 땀 도나고.....

자정쯤 널스 선생님께 방광이 아파도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다..

화장실도 두 시간 간격이었는데 이젠 한 시간? 아니 보고 나오자마자 또 느낌이..

별의별 생각이 다 난다...방광까지 고장인가? 방광염? 등등.....

새벽까지 소변기와 싸움을 벌였는데....어라! 큰일을 보고 나니 점점 사그라진다...

복압도 내려가더니 이내 방광도 통증이 덜하다....

아!~~내일이면 퇴원이 가능하겠구나 ㅎㅎ

 

다섯째 날

새벽 다섯 시에 피검사를 했다..결과는 이따가!

근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37~38도를 계속해서 넘나 든다... 아쒸! 이러면 퇴원은 황인데ㅠㅠ

결국 회진 때 하루 더!라는 보나스를 주신다

이젠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 조식 때 나온 두유로 한 끼를 버티고.....또 한끼를 버티고

배는 점점 편안해진다 다만 옆으로 돌아눕는 건 갈비뼈가 욱신거려 어렵다....아니 숨쉬기 힘들 정도다..

저녁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많이 편해졌다.......소변 횟수도 줄고 물을 먹어도 아랫배 통증이 심하지 않다.

진짜 퇴원이구나 ㅋㅋ

근데 밤새 체온이 그대로다..... 널스 선생님께서도 걱정을 하신다 퇴원 못할까 봐

근데 오더는 퇴원으로 뜬단다 ㅋㅋ 그럼 퇴원이지.....

 

여섯째 날

드뎌 결전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따라 아침 햇볕이 따갑다...

울 천사가 가방을 준비해 오고 퇴원 시간을 기다린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정산을 한 후 퇴원이다....

운동을 위해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먹은 것도 없으니 도중에 큰일? 날 일도 없고 ㅋㅋ

한 시간 반을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걸었다.

오면서 김밥도 구입하고 오랜만에 집에서 집밥을 먹는다...

큰 파편과 천사는 김밥을 나는 미역국만 한 그릇 했는데 배는 뽕!.......

이젠 시간이 약이다.....살살 지내다 보면 나아지겠지... 운동한 다비고 푸시업을 하다 배 땡겨 중는줄 알았다 ㅋㅋ.....

찌든 때를 벗겨내고는 몸무게를.....

3년 전 과 비교하믄 15킬로 이상을.....1년 전 과는 10킬로를 감량했다..

헉! 눈물이 난다

다욧시작 3년.....본격적으로 뺀게 1년

본의 아니게 목표했던 몸무게를 달성했다 ㅋㅋ

수술 들어갈때 88이었는데 ㅎㅎ

병상일기 끝......

 

피에쑤!~~~~

다음 날 체중을 확인하니 500그람이 더 빠졌드라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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