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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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일기

처음부터 끝까지 녹색이다.

압박의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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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개갈도 안나는 비 오려고 그렇게 더웠나보다.'

 

비는 오지만 바람 한점 없을세~

비가 오니 습이 차서 드럽게 꿉꿉하네.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문득 첫사랑 그녀가 생각났다.

 

그래서 볶았씀. (눈이 맑은 첫사랑 그녀가 좋아했던 호박볶음임메~)

 

한밤중에 뭐하는 짓인지 나도 모르겠다~

 

첫사랑의 기억이 많이 퇴색 됐나봐~

 

'꼬라지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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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쨍쨍 떠 있을때 몇번의 풀뽑기를 해봤었씀메~ 

흙이 푸석푸석 말라서인지 잘 안 뽑히고 먼지만 더럽게 날렸음.

 

어제 비도 와서 흙도 젖어 있겠다 아침 일찍부터 풀 뽑기에 도전~~ (6.11일)

 

감자,고추 심어 놓은곳엔 그늘이라도 있으니 힘들고 더우면 그늘 밑에서 쉬기라도 할수있지,

앉아 쉴곳도,

햇볕을 피할곳도 없는,

고구마 밭으로 가봤음. (계획엔 없던건데 거의 동물적 본능으로 온거임)

 

그늘이 없는건 8시나 12시나 똑같지만 아직 아침이고, 공기가 시원하니 여길 먼저 조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음.

다행히 또 토요일에 비 소식이 있으니 일요일은 감자밭 잡초를 뽑는걸로 작전변경.

 

'어익후야~ 이 풀 다 뭐다냐?'

 

"무엇이 고구마고 무엇이 풀인가~~" ('다 잡초로 보이는데 그건 내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다행히 흙이 비에 젖어서 풀이 잘 뽑히긴 하는데 인간적으로다 풀이 너무 많다!

호미를 가지고 왔지만 호미는 별 도움도 안되고,

 

해서,

일일이 손으로 다 뽑았음.

 

꼬박 두시간을 했는데 이것밖에 못했네?

점점 더워지고 빗물이 말라서 풀도 잘 안 뽑히는것 같으니 속도를 내보자~

 

 

세시간을 개미 역사했씀메~

 

일을 끝내고 감자와 고추 심어 놓은곳으로 피신 왔음.

밤나무 밑에서 담배를 피우며 한숨 돌리고 있는데 달인놈의 시그니처 국 재료인 아욱이 나를 부르네?

 

아욱잎 24장을 뜯었음.

 

첫사랑 그녀가 좋아했던 식재료 호박도 잘 자라고 있는데,

 

요리조리 헤쳐 보면 숨어 있는 놈도 찾을수 있음.

 

저 오이는 장래희망이 노각인가봄메~

 

'햇볕을 너무 받아서인가?'

 

'상추를 좀 솎아야지 안되겠다!'

 

"달인놈이 상춧잎 38장을 획득 했습니다."

 

의도완 상관없이 한 이틀은 밥 실컷 먹겠음.

쌈으로만!

 

고추가 자라 키가 커지다 보니 어제 그 비에 쓰러진 고춧대도 보이고...

 

조치를 취해야겠음.

조치를 취하는건 취하는건데 풀을 한 세시간 뽑았더니 손가락이 너무 아픔메~ (왼손은 물집도 잡혔음)

 

아침을 안 먹고 나와 풀질을 미친놈 처럼 했더니 (뭐 안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먹는것에도 낙이 있다고 엄마는 이야기 했음.노동 뒤니 밥 한술 뜨면서 쉬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씀메~) 저 청꼬를 따다가 찬물에 밥 말아서 된장 푹! 찍어 먹으면 맛있을것도 같고~

 

딸까 말까 하다가 만져봤더니 (손이 얼룩덜룩한것은 흙물이 들어서. ㅡ.ㅡ ) 아직 약이 안 올라서 보들보들함메~

맵기는 커녕 비리기만 할것 같아서...

 

"훽!"

 

들어오자 마자 냉동실에서 고등어를 꺼내 놓고 샤워~

 

샤워 후 한시간 동안 아무 생각없이 멍 때리고 있었더니 (땀이 눈으로 들어가길래 소매로 쓰~윽 닦았더니 너무 따갑고~ (눈이 탱탱 부었음) 모기엔 답이 없는 놈이 모기에 물렸고~ (두말하면 숨 참) 얼굴은 햇볕에 익어서 따끔따끔!) 고등어가 해동됐고, 

구웠씀.

 

뭐 있씀메?

이렇게 한끼 먹는거지!

 

상추가 다 내 손바닥 보다 크지만 자르거나 하지 않고 그냥 온전히 한장 다 먹씀메~ (가진거라곤 푸성귀 밖에 없는 푸성귀 부자임)

고등어 살도 큼직하게 올려서 싸먹어보니...

 

고등어에 간이 돼있기는 한데 싱겁씀메~

 

심심하다 싶을땐~

청꼬 한입 하면 되는거고~ (이 청꼬는 마트표 청꼬임)

 

먹다 목 메이면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오이지 국물 한술 뜨면 되는거고~ (개인적으로다 물이 제일 맛있다!)

 

혼자만 먹으면 정 떨어지니,

 

자.

 

"아~~"

 

밑에 고추장을 넣었으니 싱겁진 않을거임메~

 

텃밭도 자기가 관리할수 있을 만큼만 해야지,그 범위를 넘어서면 노동도 이런 노동이 없을세~

 

늙어서 정확한 노동력 측정이 안되지만 노인네들과 셋이서 하던걸 나 혼자 하는거임. (바로 잡습메~ 정확한 노동력 측정이 안되는 노인네들이지만 이들은 쉬엄쉬엄 꾸준히 오래할수 있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란 놈은 순간적 힘을 방출하고 바로 꽥! 하고 방전되니 길게 보면 다 똑같은 1인력임)

 

하지만 그저 달인놈 텃밭이 부럽기만 하다는 Rowdymom 님에게는 딴나라 이야기일것도 같고...

 

경운기나 관리기 같은 기계의 힘을 빌린다면 밭을 갈거나 뒤엎을때 처음은 쉽게 시작할수 있겠지만 (심었다고 끝이 아님) 작물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그 후로 해야 할 일이라곤 풀 뽑기가 전부고 끝임메!

 

'내일은 농약 가게에 가서 제초제에 대해 자문을 구해봐야하나?'

 

내입에 들어가는 푸성귀니 약 치는것 싫어서 그냥 1인력으로 하긴 하는데 힘듦메~

 

"앗. 잠깐만!"

 

"고등어도 좋지만 쌈에는 역시 육고기지!"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내 얼른 마트에 가서 고기를 사오겠씀메~

 

기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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