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가음歌吟 27.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 아미산 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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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백

제3부 가음歌吟 27.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 아미산 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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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가음歌吟

이백 가음론歌吟論 노래가 된 시


27.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 아미산 달 노래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 1

 

아미산월반륜추峨眉山月半輪秋 아미산峨眉山 달은 반만 둥글어 가을인데

영입평강강수류影入平羌江水流1) 달 그림자 평강平羌에 들어 강물 흐르누나.

야발청계향삼협夜發淸溪向三峽2) 밤에 청계淸溪를 떠나 삼협三峽으로 향하나니

사군불견하투주思君不見下渝州3) 그대 그리며 못 본채 유주渝州로 내려간다.

 

각주

1 평강강羌江 지금의 청의강靑衣江.

사천성四川省 노산현蘆山縣에서 발원하여 민강岷江으로 흘러드는 강. 아미산의 동북쪽으로 흐른다.

2 청계淸溪 사천성 건위현犍爲縣에 있던 청계역淸溪驛을 가리킨다.

* 삼협三峽 파동巴東에 있는 세 개의 큰 협곡으로서, 기주夔州부터 귀(貴州에 이르는 육 칠 백 리 장강長江에 있는 수많은 협곡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장강삼협長江三峽이라고 불리 우는,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이다.

3 2인칭 대명사로서 보통 아미산에 사는 이백의 친구를 지칭한 것으로 본다.

심덕잠沈德潛당시별재집唐詩別裁集에서 "아미산의 달"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는데, 운치 있는 해석이다. 그럴 경우 "그대 보고파도 못 보겠지, 유주로 내려가고 나면"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 유주渝州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중경시重慶市.

나라 때 파자국巴子國이 있었으며, 진한대秦漢代에는 파군巴郡이 있던 곳.

 

해제

아미산峨眉山은 사천성 아미현蛾眉縣 서남쪽에 있는 산.

악부 촉도난, 가음 분도산수가, 상황서순남경가 7, 아미산월가2(峨眉山月歌送蜀僧晏入中京)등 참조.

 

해설

불과 스물여덟 글자 안에 아미산, 평강강, 청계, 삼협, 유주에 이르는 긴 여정을 응축시키면서도, 그 연결이 매끄럽고 기상 또한 뛰어나 만고의 절창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등장하는 지명을 미루어볼 때, 이백이 개원開元 12(724) 아미산의 평강강에서 유주를 거쳐 삼협을 건너, 장강을 따라 고향을 떠났을 때의 작품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 2

아미산월가송촉승안입중경峨眉山月歌送蜀僧晏入中京

장안에 들어가는 촉 스님 안을 전송한 아미산 달 노래

 

아재파동삼협시我在巴東三峽時1) 내가 파동巴東의 삼협三峽에 있을 적에

서간명월억아미西看明月憶峨眉 서편 밝은 달을 보며 아미산峨眉山을 생각했지.

월출아미조창해月出峨眉照滄海2) 달은 아미를 나와 창해를 비추며

여인만리장상수與人萬里長相隨 나와 함께 만리를 따라 왔었네.

황학루전월화백黃鶴樓前月華白3) 황학루黃鶴樓 앞에 달빛이 눈부시게 밝을 때

차중홀견아미객此中忽見峨眉客4) 그 속에서 홀연히 아미의 객을 만났건만

아미산월환송군峨眉山月還送君 아미의 달은 또다시 그대를 전송하니

풍취서도장안맥風吹西到長安陌 바람은 서편으로 불어 장안長安 길에 닿겠네.

장안대도횡구천長安大道橫九天 장안대로에 구천 하늘이 비꼈으니

아미산월조진천峨眉山月照秦川5) 아미의 달은 진천秦川 땅을 비추겠네.

황금사자승고좌黃金獅子乘高座6) 황금 사자로 된 높은 자리에 올라

백옥주미담중현白玉麈尾談重玄7) 백옥 주미 들고서 깊은 이치 말하겠지.

아사부운체오월我似浮雲滯吳越 나는 뜬 구름처럼 오월에 머무는데

군봉성주유단궐君逢聖主游丹闕 그대는 임금 뵈러 붉은 궁궐로 가네.

일진고명만제도一振高名滿帝都 높은 이름 한 번 떨쳐 도성에 날리고서

귀시환농아미월歸時還弄峨眉月 돌아와선 또다시 아미의 달을 벗하겠네.

 

각주

1 파동巴東 산남서도山南西道의 귀주歸州를 천보天寶 원년(742)에 파동군巴東郡으로 바꾸었다.

치소治所) 지금의 호북성 파동현巴東縣.

* 삼협三峽 가음 아미산월가1참조.

2 창해滄海 여기서는 장강長江 일대의 넓은 강과 호수를 통칭한다.

3 황학루黃鶴樓 지금의 호북성 무한시武漢市 장강 남안 황학기黃鶴磯에 있는 누각.

예전에 비의費禕가 신선이 되어 황학을 타고 날아가다가 이 누대에 내려서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4 아미객峨眉客 제목에 있는 촉 출신의 승려 안[蜀僧晏]을 가리킨다.

5 진천秦川 장안이 있는 섬서(陝西省 일대. 악부 오야제, 가음 상황서순남경가 2참조.

 

6 황금사자黃金師子

법원주림法苑珠林에 따르면, 구자왕龜玆王은 황금 사자로 된 자리를 만들고 대진大秦의 비단깔개를 얹어서, 구라마습鳩摩羅什으로 하여금 앉아 설법하게 하였다고 한다.

7 백옥주미白玉麈尾 흰 옥의 손잡이가 달린 사슴꼬리로 만든 먼지털이.

위진魏晉 시대에 현리玄理를 논하는 청담가淸談家들이 이것을 들고 고아高雅함을 과시하였다고 한다. 세설신어에 왕이보王夷甫가 늘 이것을 들고서 노자의 이치를 논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중현重玄 노자老子에서의 "깊고도 깊은[玄之又玄]" 경지를 말한다.

 

 

해제

중경中京은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당서唐書》 〈숙종본기肅宗本紀에 따르자면, 지덕至德 2(757) 12월 촉군蜀郡을 남경南京으로 하고, 봉상군鳳翔郡을 서경西京으로 삼고, 본래의 서경(西京; 長安)은 중경中京으로 하였다. 호삼성胡三省은 장안이 낙양洛陽, 봉상鳳翔, 촉군蜀郡) 태원太原의 중간에 있었기 때문에 중경中京이라 했다고 하였다. 그 후 상원上元 2(761)에 장안은 다시 서경이 되었다.

 

해설

장강 가에서 장안으로 떠나는 스님을 부러운 마음으로 배웅하며, 눈에 선한 그곳의 모습을 그려보는 작품이다. 가보고 싶은 장안長安이나 인근의 진천秦川과 같은 지명과 함께 아미峨眉라는 단어가 여섯 번이나 엇섞여 돌고 도는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고향의 아미산 달은 노래의 주제라기보다는 출세한 스님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감이 짙다.

 

중경中京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시기를 미루어, 760년 원상沅湘 부근에 머물 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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