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낙엽같은 그대에게.......
그대,
또 시린 계절에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빛 바랜 낙엽 하나 가슴에 화석으로 담아 두네요.
그대여,
해가 바뀔 때마다 하나씩
쌓여 가는 낙엽 무덤은 높이를 더해 가요.
그대는,
빙긋 웃으며 이제는 잊으라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음에 병이 깊어 가네요.
그대를,
사랑했고 그리워 할 수 있음에
아름다운 행복을 노래하며 고운 시를 쓸 수 있네요.
그대와
우리의 추억의 가을 길 거닐며
내게 건네 주던 빨간 단풍 기억하나요?
그대였기에
진행형으로 내 안에서 바스락 소리와 함께
낙엽 같은 당신 존재를 확인합니다.........
- 시집 속의 향기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