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는 스토리 속에서 자란다?

댓글수4 다음블로그 이동

스크랩

의미는 스토리 속에서 자란다?

원산
댓글수4

 

*의미는 스토리 속에서 자란다.

세계적인 장수마을로 유명한 터키의 어느 마을 입구에는 공동묘지가 있는데, 묘비마다 3,5,8 등의 숫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묘비에 나이를 새기지 않는다.
단지, ‘오늘 내가 정말 의미 있게 살았구나’ 하고 느낄 때마다 자기 집 문기둥에 금을 하나씩 긋는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문기둥의 금을 세어 묘비에 새겨준다는 것이다.
묘비에는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 ‘참삶’의 기록을 적어주고 있다.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인간의 삶은 윤기를 잃은 마른 낙엽이나 마찬가지다.
한 때 잘나갔던 지난 시절을 못 잊어 현재의 자신을 망각한 채 미래마저도 불투명한 그림을 그리며 맥 빠진 삶을 산다.
뭔가 즐겁고 신나는 기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에너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별한 자극이나 반응 없이 하루하루를 무덤덤하게 살아간다.

우리는 비슷한 경험들이 반복되는 삶에 익숙해져 같은 자극을 받아도 약하게 반응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놀라고 탄성을 지를 만한 일에도 눈만 껌뻑거릴 뿐 별다른 반응 없이 감정의 동요조차 일어나지 않는 무기력하고 무관심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눈물을 흘려야 하는 대목에서 눈물이 없고, 감탄해야할 순간에 시큰둥하고, 기뻐해야할 일에 무표정이고, 열정과 호기심이 일어야할 새로운 분야에서 눈을 감고 마음을 닫는다.
현대인은 비록 부와 지위 그리고 명예 같은 세속적 성공은 이루었을지라도 생활에 의미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무의미가 곧 ‘실존적 공허’라고 할 수 있다.

‘베버의 법칙’이 있다.
사람이 강렬한 자극을 받은 후 다시 작은 자극을 주었을 경우, 반응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첫 번째 자극이 크기 때문에 두 번째 자극을 받아도 전혀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생업에 혼신의 힘을 다해 너무나 열심히 살아온 결과, 신체와 정신의 진액이 고갈되어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이 일지 않는 무감각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런 무기력한 상태로 긴 여생을 보내기에는 너무 힘겹고 억울하다.
그렇게 저렇게 한 세상 살다보면 눈앞에 보이는 것은 북망산천뿐이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즐기며 삶에 감사하고 그로 인해 기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이상적인 삶을 사는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래 두 가지는 우리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한 부분이다.
첫째로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시간성’을 이상적인 삶의 개념으로 삼아야 한다.
시간성은 죽음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시간이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유한성을 깨달아야 비로소 시간을 자각하고,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생을 실감한다.
그렇게 되면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이데거는 ‘현존재’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했다.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의식하고 주체로서 존재의 의미를 두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둘째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이다.
자신이 은퇴하고 나이 들었다고 할 일이 없고 삶을 다 산 것이 아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쩌면 전보다 더 알차고 새로운 분야에서 활기찬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절호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작은 일일지라도 의미를 두고 몰입해야하는 전제가 깔려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우리는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로 무의미로 차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삶에는 아무런 고정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그 의미를 만들어 실존적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그 아찔한 순간을 ‘위대한 의식의 순간’이라고 이름 붙였다.

‘의미’란 삶이 목표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삶이 품고 있는 목표와 중요성을 찾아내기 위해 행동과 생각 마다마다에서 진정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행동과 생각을 하나의 흐름을 가진 생명체로 생각하고, 그 생명이 지금에 이르게 된 배경이나 역사에 상상력을 가미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생명을 불어넣고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작더라도 의미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우리가 늘 하는 산책에서 스토리를 도출해낸다면 효과와 재미를 증대 시킬 수 있다.
그냥 발 가는 대로, 생각 없이 어슬렁어슬렁 갈지자로 걷는다면 운동효과가 떨어져 무의미할 것이다.
보폭을 의식적으로 5~10 센티미터 넓게 걷기, 뒤꿈치 들고 걷기, 뒤꿈치를 먼저 디디기, 걷는 속도를 빠르고 느리게 조절하는 등 걷기동작을 여러 가지로 변형하며 스토리를 만든다면 짧은 시간에 재미있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토리메이킹은 운동의 리듬과 강도를 조화 시켜 하체 근육 발달은 물론 치매방지 등 성인질환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삶의 모든 부문에서 본질을 헤아리고 그곳에서 최선의 작동원리를 찾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어 소통하고 공감하면 그것이 바로 의미가 아닐까?

우리가 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것으로 이 기회에 한번 집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우리가 살면서 매월 부담하는 각종 세금, 관리비, 이자, 보험금, 생활비, 기타비용 등등 소요되는 일체 비용을 하루 단위로 나누어 보면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금액은 만만치 않다.
어차피 적지 않은 돈 내고 살수밖에 없는 세상인데 하루하루를 비싼 돈에 걸 맞는 가치와 중요성을 찾아 알차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도 의미를 찾는 방법이 아닐까?

하루를 여는 진실한 문은 돈과 명예, 권력보다 오늘 하루 동안 할 일에서 얼마나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의미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고 차분히 사유하고 성찰하며 그 속에서 부단하게 목표, 가치, 중요성을 찾으려는 사람의 몫이 된다.
따라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잠자리에서 의미로 꽉 찬 하루의 스토리를 곱씹으며 평온한 마음으로 잠드는 사람이다.(호)

맨위로

https://blog.daum.net/chsong04270/16000088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