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보러 가는 길 / 서지월

댓글수0 다음블로그 이동

시숲 산책/시숲-설날詩몸

딸 보러 가는 길 / 서지월

사랑나루
댓글수0

딸 보러 가는 길 / 서지월

 


생후 1개월
딸 보러 가는 길
새벽잠에서 밀려나 앞산도 흰눈 쓰고
바다로 통한 길바닥도
얼음으로 덮힌 차창밖에는
겨울나무들이 아직
잎을 달 기척 없는데

포항 지나 화진포 지나 망양바닷가
울진 지나 삼척 죽서루 지나
망상해수욕장 하얀 파도살 지나
딸 보러 강릉 가는 길.

너는 생후 8일째
보자기에 싸여 세상에 태어난
기쁨의 울음 뿌리며
이 길 따라 먼저
강릉 외가에 가 있지
나, 오늘은 떡국 먹는 설날도 지나고
생후 1개월
널 보러 가네.

세상 사는 것 신기해서
구르는 바퀴는 자꾸 가자 가자고
이르는 것 같고
갈매기는 한 발 앞서서 빨리
오라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네.

 

 

맨위로

https://blog.daum.net/cjngn/7762780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