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로 간직하여 두고 두고 가끔씩 꺼내 보게 하는 영화 '아홉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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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늘~ 중요해...

DVD로 간직하여 두고 두고 가끔씩 꺼내 보게 하는 영화 '아홉살 인생'

달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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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한편의 동화같이 잘 표현된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른을 위한 영화.

열 살이 채 안 된 아이들이 대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린 그들의 소소한 일상이 전부인 영화는 아이들 영화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상은 어른들을 위한 환타지 동화다.


그룹을 지어 친구들과 동네를 누비고, 일기장을 배끼다 선생님에게 들켜 벌 받고, 짝꿍과 책상절반을 사이에 두고 영역다툼하고, 친구들과 교실 마루청소며, 소풍 때 수건돌리기며 장기자랑이며, 학급내의 도난사고 때문에 단체로 벌을 서던 거며, 무겁고 둔탁한 당시 나무 책상과 의자, 불우한 학생들에만 나눠줬던 진짜 한번 먹고 싶었던 학교급식 옥수수 빵이며 등등..

요즘 신세대들이 이영화를 보면 좀처럼 이해가 안 가겠지만 중년의 세대에겐 어린시절 그때 우리 정말 맞아~~ 저랬었지 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을 참으로 많이도 영화에서 고스란히 그리고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한번쯤 있었을 법한 어릴적 여자친구와의 삼각관계가 동반된 풋풋한 첫사랑까지, 영화는 어린 시절에 한번쯤 겪었을 법한 에피소드들과 아홉살 또래들의 오묘한 감정들(사랑, 질투, 시기)을 세심하게 표현해 낸다.


주인공 백여민 역(김 석)과 장우림 역(이세영 :1996년 MBC '뽀뽀뽀'로 데뷔 '아홉 살 인생','여선생 VS 여제자', '고독이 몸부림칠때' , '열세살 수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시트콤 '코끼리', 드라마 '대장금', '북경 내 사랑', TV: '자매바다'(MBC,2005), MBC드라마 '온달왕자들', '선물' , '부엌데기', '회전목마', '위풍당당그녀', '대장금' 어린금영역, SBS '술의 나라' ,'돌아온 싱글' KBS TV문학관 '소나기' , '영덕우먼스씨름단'등 출연 ) 역시 좋지만,특히 질투심 많은 오금복 역(나아현)을 보면 60~70년대 그 당시의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캐릭터 자체도 톡톡 튀지만, 어떻게 저 장면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하게 만들 정도로 몰입이 잘 되어 있다.


그런 어린 친구들의 모습은 60, 70년대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국한된 모습이 아닌 모든 아이들의 평범한 일반적인 모습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한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평범한 당시 일반적인 어린이들의 모습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년대를 잘 모를 현재의 20대 젊은이들에게는 이 영화는 또 어떻게 비춰질지...


내가 했었던 놀이가, 나의 어린 시절 행동들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속 아이들의 모습은, 중년이 된 지금의 나를 잊고 따뜻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한편의 추억 여행이라고 할까.

아무런 근심도, 속내를 감출 필요도 없었던 순수했던 우리의 어린 그 시절 그때의 그 모습이

어느새 변해 버린 현실의 복합하고 차가운 도시 같은 삭막한 세상 속에서 새롭게 피어난 마치 꿈속 동화에서나 존재했었던 아득한 비현실적인 세계였던 것처럼 안타깝게 느껴지는 영화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반갑다.


영화는 백여민이 살아왔던 아홉 해 인생만큼의 높이와 깊이로 어른이 쓴 아홉 살의 세상을 풋풋하게 반영한다.

가난한 부모님을 배려할 줄 아는 더 가난한 친구와 밥을 나누어 먹을 줄 아는..

어머니의 선물을 위해 아이스케키를 팔며, 용돈을 한푼 한푼 벌어 모을 줄 아는 의젓하고 어른스런 아들이, 또한 갑작스럽게 다가온 사랑의 감정을 서툴게 우직하게 표현하는 소년이, 소년의 감정이 반갑지만 내숭으로 화답하는 새침데기 소녀의 모습이 그런 그들을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소녀의 풋풋한 삼각관계가 담긴, 친구들 간에 있을 수 있는 작은 시기와 오해 그리고 화해를 담고 있는 영화 속 이들의 세상은 일면,

어른들의 비정한 세상을 반영하듯 그들의 작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 하고 남의 잘못을 꾸짖고 또 용기 있게 진실을 밝힐 줄 아는 당당한 그들의 모습에서,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며 배려를 잘 모르는 어른들을 오히려 훈계하는 듯하다.


여민의 어른스러움과 의젓한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착한 부모님과 비록 가난하지만 따뜻한 맘을 가진 팝콘 아저씨와 이웃 아주머니들이 있는 반면에,

여민을 포함한 어린이들의 생활과 교육의 근간이자 중요한 생활의 일부인 학교에서 교사지만 때론 초심을 잃어버린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모습의 담임 선생님 부터, 완벽한 현금이 아님 절대로 팔지않는 구두쇠 장사치 안경집 아저씨 같은 어른들의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어른들을 향해 서툴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진심으로 넓은 포용력으로 세상을 감쌀 줄 아는 여민이의 모습이 우리에게 오히려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과 함께 어떻게 해야만 훨씬 더 살기 좋아지는 세상이 될 것 같냐는 항변의 일침을 놓는 것 같다.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들중에서 사랑의 방법 역시 그렇다.

특히 시인 팔봉이 형님과 피아노 선생의 사랑이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데 비해, 아홉살 여민이와 우림이의 사랑은 마냥 순수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이런 아이들의 해맑고 깜찍하고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삭막한 사막에서 만난 소중한 사랑의 오아시스처럼 맑은 샘물 속으로 푸욱 빠져들게 한다.


60, 70년대 달동네 소년소녀의 모습으로 거듭나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는 깜찍한 아역배우들과 자신을 던져버린 듯 모습 그 자체만으로 가난한 시골의 촌구석의 아저씨 아줌마의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성인 조연 연기자들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영화 '아홉살 인생'


원작 소설 자체가 워낙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지만 

탄탄한 각본에 의거 제작되고 탄생되어 내용도 좋지만 

영상 자체가 전달하는 아련하고 따뜻한 추억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 저편 추억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하여 행복의 여운을 길게 드리워 주는 좋은 영화이기에 DVD로 간직하며 두고 두고 가끔씩 꺼내 보게 한다.

 

   아홉살인생 

 

                   아홉살인생 촬영당시 장우림역(이세영) 과     2011년 현재 성신여대  새내기 이세영(19)

 

 오금복 (나아현)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거야 ...



-'아홉살 인생' 중에서-

 

 

 2011.  6.

   프로필 이미지



"9살 인생"에 출연할 당시 깜찍한 그녀를 한번 그려봤다.







 


          

(there goes my ever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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