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친인 청이님으로 부터
대형 소포가 배달되었다.
내가 테스팅 센타로 옮긴이후
옷때문에 고민인것을 아시고,
청이님께서 예전에 입었던 옷들중에
내게 맞는것 보내 주시겠다고해
사이즈와 색상을 보고 선택했는데,
새옷까지 사서 또 함께 보내셨다.
사양했어야 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그동안 청이님께 신세진것도 많은데,
또 이렇게 많은것을 받으니
고마운 마음을 갚을길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
염치없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예전엔 신세를 지거나 은혜를 입어면
그것이 꼭 급전이라도 되는냥
하루빨리 갚으려고 했었는데,
결혼후 오랫동안 경제력이 없이 살았고,
남편한테 용돈받는 입장이라
내가 점점 염치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꼭 필요한 부탁은 하지만,
어떤 호의든
호의는 가급적 사양하는 편이다.
이젠 경제력이 약간 생겼으니
그동안 진 신세는 갚으며 살아야 하는데,
빚이 많아 언제 어떻게 다 갚을수 있을런지?
보내주신 옷들
앞으로 평생 자켓은 사지 않아도 될듯.
이제 매일 같이 바꿔 입어도 될듯.
덕분에 팔자엔 없었을 멋쟁이 소리 듣겠다.^^
위 사진보다 보내주신것은 더 많은데, 몇개는 소매가 짧았고,
또 바지와 스커트는 허리가 맞지 않았다.
바지도 청이님이 이번에 보내주신것이다.
(상.하의를 새로 사셨네)
그렇지 않아도 니트하나 사려고
쇼핑할때마다 눈여겨 보았지만,
내게 어울리는 옷을 못찾았는데
청이님이 내게 맞는 옷을 나보다 더 잘아시네.
청이님께서 예전에 사 주셨던 겨울외투와 핸드백
(덕분에 코치 핸드백을 알았고, 들고 다니고 있다).
이 외에도 몇번씩 스웨트와 브라우스등등을 보내주셨는데,
이제 내 벽장의 옷 1/3은 청이님이 주신것들일듯.
그리고 또 여성복 의류 디자이너로 일하셨던
또 다른 블친이 봄,가을,여름옷을 큰박스로 한박스를 보내주셨서
그블친이 보내주신 옷이 또 1/3쯤 된다.
청이님과 R 블친 덕분에 옷 쇼핑할 일이 더 없었는듯.
그리고 또 블로그에서 만난 달진맘님과 아울님도
날 친자매처럼 아껴주시고,
물질로, 마음으로 넘치도록 사랑을 주셨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후로 받은 사랑이
갚을 능력을 초과했기에
더 이상 염치없는 사람이 되기싫어서
어떤 호의든 거절했을때
아무것도 아닌 날 좋아해주셨고,
호의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부담스러워 거리를 두었는데,
그분들에게 많이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나이를 먹으니
예전에 고마왔던 분들이 생각나곤한다.
그분들 살아계실때 하루빨리 은혜를 갚아야 할텐데...
모쪼록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서
내가 받은 은혜 다 갚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할수있는 만큼은 갚을수 있었슴 좋겠다.
2019. 3. 15.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