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숲이 좋은 여자[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나는 숲이 좋다
숲은 사계절 갈아입는 옷
색깔도 다르지만 누구에게던
숲을 찾게 한다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작은 숲길
오늘도 걸어가는 나만의 숲 길 같다
인간이 담아 놓을 수 있는 마음의 깊이를
담아놓고 싶은 아름다운 숲을 나는 사랑한다
내 나이 이쯤이면 다 살았다는 느낌들로
하루를 숲을 찾아가는 시간만이 행복을 느낀다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은 숲
기다리다 지치면 찾고 싶은 숲
사랑하다 버려진 어느 날 찾아갈 곳은 숲길이다
하루 한번 가도 한 달 흐르고 지나도
찾아주면 반갑게 나를 위안 주는 숲 길
인생 살아가는 동안 숲길은
나만의 정서를 키우고 담아두는
새 둥지 같은 숲이다 당연하다 그렇고 말고?
이렇게 믿음을 심어 두고 살아온
철 지난 옷 갈아입는 여자처럼
하루의 진실한 모습으로 숲길을 찾아서
일상에 못다 한 고백을 털어놓기도 한다
오늘 하루를 숲길 향한 발길
소중한 시간으로 나의 가슴에 저장해둔다
행복과 슬픔이 교차되어도
참고 인내하던 그 숲 길 걷는 시간 속으로....
2020 10 9
외로울 때마다 걷던 숲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