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룰 수 없는 희망
글/ 홍 사랑 [ 메라니 ]
여기 서도 작은 소음 들
저기 서도 다시 한번 소음이
나를 위협한다
무엇이 저리도 강하게 다가올까?
젊음이 내 앞을 가려주고
힘찬 삶을 나 홀로 책임지듯
살아왔는데
지금에서 홀로라는 노친네
힘 빠져가는 짐승 같네
이빨도 모두가 빠져
씹을 수 없는 보기만 하는 건강식
입어보니 남의 옷 빌려 입은 듯
어울림 없이 비추는 거울 속
내가 야속하다
행복을 추구하고 싶어
열심히 살아온 나만의 상표
누구에게 보상받고 싶지 않은 채
지내온 그날 들
강 건너 등불처럼
바다 건너 멀리 있어
다가가고 싶은 간절함 들
지금 와서
누구에게 책임지라는 타령을
늘어놓고 싶다
갓난아이 재롱처럼 부려 볼까?
치매 걸린 노친네로 행동해 볼까?
머릿속 약 빠진 내 진실 묻어두고 싶으리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