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도 이런 노이로제가 없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을만하면 지진이 오고.... 잠 좀 잘려고 하면 침대가 들썩~~~
니미~ 드러바가 안 잔다.
잠 안 자고 테레비만 보고 있다 보니 배고픕니다.
그럼 그렇지 돼지새끼가 배고플 때가 됐지..
얼마 전 사 온 짜장면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요런 짜장소스 4 봉다리와~
요런 면이 4개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면 양이 "에게~" 그럴 정도로 적어보입니다.
뭔 걱정이야 적으면 두 개 끓이면 되지~ ㅎㅎ
어라?
은제 다 만들었데?
오이를 잘 못 사서 씨가 너무 많고 오이가 씁니다.
혹시? 씨 없는 오이 고르는 방법 아시는 분은 그 비법 좀 알려주이소~
면은 일반 중국집 면보다는 굵은 편입니다.
끓이기 전에는 가는 면같이 보였는데 끓이고 나니까 굵네요.
퍼져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면은 탄력이 무지 좋습니다.
짜장 소스도 보기엔 괜찮아 보이네요.
자~~~
그럼 비벼 보겠습니다.
그런데 국수 양이 적다고 두 개 끓였더니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짜장라면 두 개 보다 양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벼놓고 보니 양이 더 많은 것 같아요 ㅠ.ㅠ
반찬은 단무지
먹어보니 아주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습니다.
짜장라면 보다는 짜장면에 더 근접합니다.
다만 약간 시큼한 듯한 맛이 살짝 나네요.
그래도 우리동네 허접한 중국집 보다는 낫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집에 배달오는 중국집 수준을 알겠지요? ㅎㅎ
어느 정도 먹었으면 꼬치까리 팍팍~~~
양을 많이 주는 중국집 꼽빼기 양이네요.
그래도 꿋꿋하게 다 먹었습니다.
이제 체중을 더 불려놨으니 지진이 오더라도 꿈쩍 안할 듯... ㅎㅎㅎㅎㅎ
오전 6시 경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7시 경부터 카톡이 막 울립니다.
깊은잠에 빠질려고 하는데 오는 전화나 카톡은 신경질 납니다.
무시합니다.
그런데 언놈이지는 모르겠지만 끈질기게도 전화 옵니다.
짜증 이빠이 나서 전화 받으니 양파와, 호박, 오이, 고추, 상추 사놨다고 같다 주러 온다네요.
며칠 전 부탁 해놓은건데 지진때문에 깜빡 잊고있었습니다. ㅠ.ㅠ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한 채소말고도 소새끼를 사왔습니다.
소새끼를 토치에 꾸바묵고 싶다고 꾸바가 같이 묵자고 합니다.
등심과... 등심과... 음... 아는 건 등심밖에 없네요.
암튼 두 가지 부위를 사왔습니다.
반만 덜었습니다.
이게 뭔 부위인교?
많이 보던 부위이긴 한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퐈이어~~~~
잘 구워진 고기는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그러나 자다가 일어나서 아직 눈꼽도 안 뗏는데 고기를 먹자고하니 고기가 들어갑니까?
자기는 소주 한 잔 마시고 고기 한 점 먹는데,
맨깔때기로(맨입에) 고기가 들어가냐고요?
자기 혼자 먹으니 맛 없다꼬 같이 먹자고 지랄지랄을 하기에 세 점 먹었습니다.
고기가 흉기인 줄 오늘 첨 알았습니다.
먹는데 목이 멕혀서 질식사 할 뻔 했습니다. ㅎㅎㅎ
이분,
혼자서 소주 한 병 반 드시더니
죽도시장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살살 꼬십니다.
"저어기요~ 저는요 잠 잔 시간이 두 시간 정도밖에 안되걸랑요... 저는 그냥 집에서 쉬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말했더니
"안돼" 라고 짤라버립니다. ㅠ.ㅠ
그래도 꿋꿋하게 안 나갈려고 앙탈을 부렸더니,
뭐든지 원하는 것 한 가지 사준다꼬 나가자고 하기에 파닥파닥 날개 짓 하면서 따라 나섰습니다. ㅎㅎㅎㅎ
어버리~
우리가 자주 가는 단골집 아지매 오늘도 장사 안합니다.
워낙 장사를 자주 안해서 우리가 그 아지매한테 붙인 별명이 '농띠' 입니다.
옆에 분은 자꾸 술타령만 해사코...
그래서 제가 죽도장 가서 술 생각나면 가끔 가는 식당 데려갔습니다.
소주 한 병요~
밥 먹을 땐 밑반찬, 술 마실 땐 기본안주 ㅎㅎ
저어기 행님~
마이 드시고 얼렁 강 건너 가셔야지요~~
앞에 놈은 소주,
저는 맹물....... 이 아니구나... 앞에놈이 받아만 놓으라꼬 소주를 따라주기에 17일만에 소주 1/3잔 먹어 봤습니다.
안주로 시킨 조기구이,
작년인가 저작년까진 7,000원인가 하더니 오늘은 만 원.
그런데 짜~
짜도 너무 짜~
이건 생선구이가 아니고 조기 젓갈 구이입니다. ㅠ.ㅠ
앞에분 툴툴 거리더니 나가잡니다.
조기가 아까워서 포장했습니다.
밥 하고 같이 먹으면 좀 덜 하겠지요.
우리집 앞 나루 칼국수 왔습니다.
앞에분은 소주를 두 병 정도 마셨지만 저는 빈속입니다.
밥 먹고 집에 들어가서 퍼져야겠습니다.
아지매~
비빔밥 한 개랑, 칼국수 한 개 주이소~
앞에놈이 시킨 칼국시~
제가 시킨 비빔밥.
헉!! 나물이 9가지나 들어있습니다.
저는 나물이 많이 들어 간 비빔밥을 좋아합니다.
특히 생채(어린새싹, 상추 등등등) 로 만든 비빔밥보다 이렇게 익힌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을 더 선호합니다.
비빔밥에 나오는 궁물은 슴슴하게 끓인 된장국
김치는 칼국수와 비빔밥 공용.
김치를 보면 우짠다꼬요?
그렇습니다.
김치로 밥 한 숟가락 먼저 먹어주는게 예의라고 '맛있는 돼지 녀석들' 에서 나오는 김준현씨가 그러더군요.
(김준현씨는 김치로 밥 한 숟가락이 아니고 한 공기 먹는답니다.)^^
나물은 중복은 없는 것 같고,
아는 것은 콩나물, 무생채, 취나물, 호박나물, 버섯볶음, 무나물, 열무인지 유채인지 아리까리한 나물은 알겠는데 나머진 헷갈리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아지매 이 나물이 모예요?" 라고 물어봤겠지만 지금은 그냥 먹습니다. ㅎㅎㅎㅎㅎ
자~~~
비벼 봅시다~
후라이가 완숙 같아보이지만 노른자는 톡 터지는 반숙이더군요.
잘 비벼서 먹습니다.
오~~
맛있습니다.
나물들도 슴슴하니 괜찮고 챔지름도 좋은 챔지름 써서 고소하니 맛좋습니다.
여진(질 낮은) 챔지름을 쓰면,
향을 낼려면 많이 넣어야 하니 밥 비벼놓으면 기름이 번들거리고 챔지름 향도 거시기 합니다.
오랜만에 비빔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커피를 즐기진 않지만 오늘은 믹스커피가 땡겨서 한 잔합니다.
학산사 저녁~
낮에 죽도시장에서 사 온 도토리묵으로 묵사발 만들었습니다.
도토리 묵은 시장 같이 간 분이 사준겁니다.
밥이 없어서 대신 국수 조금 삶아서 묵과 같이 넣었습니다.
묵은지여서 김치는 씻어서 썰었습니다.
양념장과 김가리 솔솔~~~
도토리묵은 굵직하게 채 썰었습니다.
양념장이 고루 퍼지도록 잘 저어서 먹습니다.
아~
잘 먹었다.
오늘 시장 같이 간 분,
동태 대따시 만하게 큰 거 사줘서 고맙습니다.
내일 별 일 없으시면 동태탕이나 끓여서 당신은 소주, 나는 밥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