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竹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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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죽부인[竹夫人]

昔暗 조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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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부인[竹夫人]

 

죽부인은  여름 더위를 덜기위해 대오리로 만든 기다란 바구니로

 죽궤[竹几],  죽노[竹奴], 죽희라고도 한다.  

“죽부인의 성은 죽씨이고, 이름은 빙으로 운의 딸이다.”로 시작되는

 죽부인전[竹夫人傳]은 고려 말기 이곡[李穀] 선생이 지은 소설로 대나무를 의인화[擬人化]하여 절개높은 부인에 비유한 글인데,

 

죽부인에 얽힌 세간화를 보면, 아들 5형제를 둔 노부부가 늙어서도 잠자리를

같이 하여, 형제들은 걱정이되어 궁리[窮理]끝에  격리[隔離]시키기로

 작정을 하고  대나무로 가짜 부인을 만들어 주었다.

 

무더운 여름, 아버지는 5형제가 만들어 준 죽통을 안고 자보니 부인 보다

 훨씬 시원하고 잠이 절로 들었다.

이를 이름 하여 죽부인이라 하였고 부모[父母]가 쓰던 죽부인은

 자식[子息]이 쓰지 못하도록 하였다.

 부모가 사랑스럽게 안고 자던 “죽부인”이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선물 죽부인은 절개, 순결[純潔], 곧고 바른

 품성[品性] 등을 상징[象徵]하는 것이다.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를 지나 말복[末伏]이

 다가오니 가을 기운이  세 번이나 여름에게 굴복한다’는 삼복더위가

 기승[氣勝]을 부리고 있다.  ‘ 삼복철이면 누구나 축 처지게 마련이다.’

한여름의 더위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差異]가 없지만, 더위를 식히고 피하는 방법[方法]은 사뭇 달라졌다.

 

옛날 우리 선조[先祖]는 어떻게 여름을 났을까?

문명[文明]이 발달[發達]한 지금은 에어컨이다 뭐다 해서 한여름에도 더위를 모르고 지내지만, 우리 선조들은 이른바 ‘복더위’를 피하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열[熱]로서 더위를 다스리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와

서늘함[冷]으로 더위를 다스리는 이냉치열[以冷治熱]의 방법[方法]이다.

 

여름철에 무더운 것은 자연의 당연한 이치인데,  현대인들은  무더위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한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피서는 더위를 피하지 않고 맞서서 이겨내는 적극적인 피서법이다. 일부러 뜨거운 음식을 먹고 땡볕도

 마다치않고 제각기 일에 몰두하다 보면 더위는 자연스레 물러간다. 이맘때 우리 선조들은 시원한 얼음이나 냉수 대신 아주 뜨거운 음식을 먹었다.

 

 탁족[濯足]이란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피하는 아주 단순한 방법인데,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또한, 반신목욕법이라 해서 허리 아래만을 온탕에 담그고 몸을 데워가면서 땀을 내는 방법도 있는데, 모두 기의 순환과 관련이 있다. 즉 발은 모든 신경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발을 식힘으로써 온몸에 찬 기운을 불어넣는 이치[理致]이다.

 

 이 같은 방법은 퇴계[退溪] 선생의 활인심방이란 양생법(養生法)에서도 잘 나타난다. 발목과 발바닥을 문지르고 두들기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기를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과 더불어 복더위를 식히는

이냉치열[以冷治熱]의 방법도 있었다.

옛날 웬만한 집안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한 동네에는 물맛 좋고 이가 시릴

 정도로 찬 우물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었다. 몹시 더운 여름날, 사람들은 참외 수박 같은 과일을 우물물에 담가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 먹곤 하였다.

 그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무더위를 싹 가시게 했을 것이다.

 

복더위를 식혀주던 게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여름철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부채였다.

 우리나라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달력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는 누구에게나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必需品]이었다.

부채의 용도는 다양했다. 여름에는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었고, 파리나 모기를 쫓는 데 한몫 했으며, 아궁이의 장작불을 살리는 데도 그만이었다.

 

 이렇듯 선조들의 여름 필수품이었던 대나무로 만든 부채가 지금은 에어컨과 선풍기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 부채가 주던 그 여유[餘裕]와 넉넉한 정취도 못 보게 되었으니 낙화 같은 세월[歲月]의 아득함이여…~

 

또한 대나무는 예부터 여러 용도로 쓰였는데,

신라 문무왕 때는 대나무로 만든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는 피리가 있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敵兵]이 물러가고 질병[疾病]이 낫고 가뭄 때는 비가 온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대나무는 무당의 신내림 대, 즉 신간[神竿]으로 도 사용하고

 있다.

 

어쨋거나 대나무를 여성화하여 죽부인을 만들어 끼고 자면 대나무의 차가운 촉감[觸感]이 시원할 뿐 아니라, 원통속에선 대류현상으로 바람이 솔솔

 불기도 하니 여름 더위를 피해 보려는 선조들의 지혜[智慧]를

 

옛날 선비들은 더위를 피하기보다는 그대로 반아들여 즐기는 낙서[樂暑]를

선호했다고 한다.

짜증 나는 더위를 지혜롭게 극복[]한 선조들의 축서[逐暑]생활을

 본받아  올 여름에는 여행지 면세점에서 야들야들하고 서걸시원한

죽첩[竹夫人]하나 들여 놓아 안고 자보니 영감 할망보다 보다 훨신 시원하여 서로 안고 잘라하니 어쩐담…하나 더 사야겠네.

세상만사 오심죽[世上萬事 吾心竹]

세세연연 과연죽[歲歲然然 過然竹]이라!

2015년 8월 9일

昔暗 曺憲燮

 2015년 세계 대나무 박람회 홍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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