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故 손정민씨와 친구,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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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故 손정민씨와 친구,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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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실종 사고 인근 부서진 아이폰?...
경찰 "친구 것 아니다"
세계일보ㅣ김현주 입력 2021. 05. 05. 07:02 댓글 196개

 

친구 A씨,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와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 경찰에 진술

A씨, 손씨 휴대전화 소지한 채 귀가..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

이 휴대전화의 위치는 실종 장소 주변으로 파악..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져

경찰, 손씨 휴대전화 포렌식해 당시 상황 파악할 단서 있는지 확인할 방침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에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한강 실종 대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부탁드린다"며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었으나, 정식 공개되기 전에 이미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는 이날 검찰에 "경찰 수사를 미흡하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아버지 손현(50)씨는 4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1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냈다"며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 내용을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면서 "증거가 소실될까 두려우니 한시라도 빨리 압수수색 등의 조치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경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시점에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더라도 수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검사의 직접 수사 지휘는 폐지됐고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불송치하고 자체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피해자나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 검찰은 필요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다. 다만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께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는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휴대전화의 위치는 실종 장소 주변으로 파악됐는데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졌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당시 상황을 파악할 단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4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부서진 아이폰 1대가 발견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당시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의 휴대전화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故 손정민씨와 친구의 그 날,

함께 약속했다 못 만난 다른 동기 있었다 (종합)
데일리안ㅣ이지희 2021. 05. 05. 05:19 댓글 166개

 

당초 함께 약속했다 못 만난 동기 최씨, 심경 밝혀
故손정민씨에 대해 "배려심 싶은 고마운 친구"
친구 A씨를 두고 "상처 받지 않았으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故손정민(22)씨와 그날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외에 만나기로 약속했던 또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故손정민씨와 친구이자 중앙대 의대 본과 1년인 최모씨는 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그날 새벽에 원래 저까지 셋이 마시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안 나간 것이 아직도 후회된다"며 심경을 밝혔다. 손씨가 실종된 당일 만나기로 한 과정에 대해서 최씨는 "그냥 놀기로 해서 약속을 잡았고, 개인 톡으로 서로 물으면서 자리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고마운 친구였다"면서 "친구들하고 잘 놀고 배려심이 깊은 친구였다"고 손씨를 떠올렸다. 이어 "(손씨의)주량은 두 병 정도며 주사는 특별한 것은 없고 활발해졌다가 잠 드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그 날 손씨와 함께 한 뒤 홀로 귀가했던 친구 A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친구(A씨)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댓글이나 추측성 글이 많은데, 그 친구가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최씨는 한 차례 더 이뤄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친구 A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며 말끝을 흐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TV

앞서 고인의 아버지 손현씨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스스로가 그럴게 될 수는 없다"면서 "아들의 사망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아버지 손씨는 지난 3일 데일리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손씨의 죽음은 100% 타살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같이 있었던 친구 A씨를 심정적으로 의심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률적으로 얘(정민이) 스스로 잘못됐을 가능성 1%, 제3자가 그랬을 경우 5% 정도, 나머지는 얘(정민이)가 100% 어딘가에 관여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손씨는 친구 A씨가 '신발을 버렸다'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월요일에 가족과 만나 'A씨에게 정민이의 마지막을 다 기억하는 건 A씨밖에 없으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때 A씨가 '친구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었고 넘어져 신음소리가 났는데 때, 이 때 일으켜 세우려고 하다가 신발이 더러워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듣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닌데 자꾸 본인의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라며 토로했다.

 

친구 A씨에 대한 추측과 루머 쏟아져 나와
고인 아버지 손씨, 신상털기 자제 호소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 피해 발생해"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루머가 빠르게 확산됐다. 친구 A씨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교수이며, 삼촌은 '버닝썬 사태' 당시 대기발령 조치됐던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고인의 아버지 손현씨도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친구와 동기들 개인정보 유출 자제 해주세요"라며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 연합뉴스

손씨는 "발인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저는 피해자고 의심스러운 친구는 잘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특정할 수 없는 관계로 신상정보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정민이 동기들의 신상정보를 퍼트리시면서 찾고 있다"며 "가해자는 숨어있고 괜히 주변 사람들만 피해를 보다보니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착한 친구들은 매일 밤마다 정민이 위로하면서 장례식장에 오고 있다"며"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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