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스승] "윤석열은 국민편, 이재명은 노예정치, 허경영은 신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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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윤석열은 국민편, 이재명은 노예정치, 허경영은 신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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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스승 "윤석열 국민편, 이재명 노예정치... 허경영은 신기 있다"
머니투데이ㅣ최경민 기자 입력 2021. 10. 10. 06:06 댓글 1248개

 

▲ 천공스승 /사진=유튜브 'jungbub2013' 채널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법 강의'를 거론한 이후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이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직후 유승민 전 의원에게 "'정법'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천공스승'을 만났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법 강의'를 거론한 이후 '천공스승'이라는 인물이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직후 유승민 전 의원에게 "'정법'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천공스승'을 만났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천공스승'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윤 전 총장의 '멘토'라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과거 아내 김건희씨와 함께 찾아온 윤 전 총장을 만났었다고 밝혔다. 유승민 캠프는 '정법 강의'에 윤 전 총장 관련 내용이 9차례나 나온다는 점을 거론하며 "둘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천공스승'은 유튜브 'jungbub2013' 채널을 통해 강의를 해온 인물이다. 유튜브 가입일은 2011년 11월이고, 업로드된 '정법 강의' 영상은 1만개가 넘는다. 총 조회수는 2억2000만회 수준이다. 정치, 사회, 외교, 통일, 경제 뿐만 아니라 연애 분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즉문즉답'을 해왔다.

강의 내용에서는 특정 종교색을 찾기는 힘들다. 발언 자체는 '도인'에 가까운 모습이다. '천공스승'은 지난 7월 "나라에서 죄인으로 처단된 귀신은 '차원계'에 묶여 있다"며 '대한민국 총사면'을 주장했다. 또 최근 강의에서는 "코로나19는 인간이 사는 밑(하위) 30%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에게 돌아다닌다", "여자끼리는 절대로 기싸움을 안 할 수가 없다. 여자의 적은 여자"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해왔다.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때는 "국민의 편"이라고 극찬했지만 대선 출마 이후에는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본 소득'을 앞세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옛날 경제', '노예 정치'라고 판단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말이 너무 거칠다"고 평가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경우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신기가 있다"고 밝혔다. '천공스승'이 대선주자들을 평가한 말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윤석열은 국민의 편… 출마선언은 기획이 잘못돼"
"이런 검사가 처음이다. 윤석열은 국민을 위한 검사가 돼 보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처리를 잘 했다. 그러다보니 검찰총장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를 내줬다. 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살아있는 권력에 손을 대라고 (문 대통령이) 했으니 댄 것이다. 나는 국민을 위해 살겠다고 하니까 국민이 당연히 인기를 줄 수밖에 없다. 이 사람에게 제일 놀란 게 뭐냐면 검찰 조직 해체를 시켜도 인사에 하나도 개입을 안 한다. 국민 편 맞다. 국민의 검사가 맞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2020년 3월14일 강연)
"윤석열을 왜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대를 가졌나. 기성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기성 정치인은 못한다. 새로운 사람이 국민과 같이 가야 한다. 이 프레임을 하는데 최고로 적임자였다. 이런 공부를 다 소화를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쇄신한다면 시간은 있다. 보복정치는 악의 정치다. 절대 안 된다. 이번 선포(대선출마선언)는 기획이 잘못됐다."(2021년 7월5일)

"이재명은 노예 정치, 옛날 경제"
"이재명이 내놓은 성장비결은 앞에서도 전부 이렇게 저렇게 했던 비전이다. 사회가 그렇게 굴러가 줄 것인가. 안 굴러간다. 돈을 얼마씩 주겠다, 보장하겠다, 이런 것은 안 된다. 노예 정치다. 돈 얼마 줄테니, 살기 좋게 해줄테니, 그런 것에 현혹되는 지식사회가 아니다. 그냥 주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나태하게 만든다. 이재명이 경제쪽으로 밝은 줄 알고 있는데, 그런 경제는 옛날 경제다. 미래 경제는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다. 큰 정치를 해야지 소인배 정치는 안 된다."(2021년 7월6일)

"홍준표, 헐뜯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 없어"
"시장자유경제라는 건 누구나 하는 소리다. 그런 말을 계속한다고 해서 그런 나라가 되는 게 아님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국민을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 잘못했다고 헐뜯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남이 잘못하는 약점을 찍어서 내가 인기 얻으려는 사람은 네 욕심이 큰 사람이다. 지도자가 아니다.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말부터 고쳐야 한다. 말이 너무 거칠다."(2021년 9월1일)

"허경영, 지도자는 안 돼… 말에는 신기 있어"
"허경영이 나타나 떠들었던 건 헛말이 아니었다. 이 사회가 이대로 갔을 때 이런 사회가 올 것을 미리 설계를 해서 나온 것이다. 그 양반 말은 영적인 말이다. 말할 때 보면 신들린 것 같지 않았나. 신기다 신기. 말문 도사가 내려서 막 지껄인 것이다. 영적인 게 시대에 맞춰 나왔다. 허경영이 했던 말은 이 사회를 반영해 정확하게 나온 거다. 그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이 하나만 안다고 해서 나라를 운용할 수 있는, 그런 밀도가 약한 나라가 아니다."(2015년 1월3일)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王, 항문침, 천공스승에 초토화된 野.. "그게 경선에서 할 얘기냐?"
머니투데이ㅣ이창섭 기자 입력 2021. 10. 10. 07:00 댓글 238개

 

손바닥의 '임금 왕(王)'자, 천공스승, 항문침…
지난 한 주 동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나온 키워드다. 정권탈환을 노리고 있다는 야당에서 '정책'과 '비전'과는 거리가 먼 용어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유력후보들 간 뜻밖의 '미신' 다툼에 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연스레 신변잡기식 논쟁은 그만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지난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TV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주술(呪術) 논란으로 논쟁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천공스승을 아느냐", "이병환씨를 아느냐" 등의 질문으로 공세를 펼쳤다.

앞서 손바닥 '王'자 논란에 휩싸인 윤 전 총장에 '미신' 공세를 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3·4·5차 TV토론에서 왼쪽 손바닥 한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씨를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지자가 써준 글이라고 윤 전 총장이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이 거론한 '천공스승'은 유튜브에서 '정법 강연'을 해온 인물이다. 윤 전 총장은 토론회 후 '미신' 논란을 두고 유 전 의원과 언쟁을 벌이다 "정법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유튜브 볼 시간에 정책 준비하시라"고 비판했다. '천공스승'은 지난 7일 YTN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게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병환씨는 이른바 '항문침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당시 윤 전 총장 옆에 선 모습이 찍혀 논란이 일었다. 문제는 과거 이병환씨가 유 전 의원과 함께 찍힌 사진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유승민 캠프는 유 전 의원의 경우 단순 사진을 찍은 것이고, 윤 전 총장의 경우 이씨가 수행까지 한 게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병환씨는 유 전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은 내 이름도 모를 것이다. 내가 사이비 치료사인 것처럼 심각한 명예훼손을 왜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련의 '미신'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심지어 지난 5일 TV토론이 끝난 후 윤 전 총장이 천공스승 관련 언급에 항의하며 유 전 의원과 언성을 높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유 전 의원 측과 윤 전 총장 측은 토론회가 끝난 다음에도 주술 관련 논쟁을 이어갔다.

 

▲ (단양=뉴스1) 장수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 제28주기 열반다례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8 /뉴스1

 

▲ (김해=뉴스1) 여주연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8일 오후 경남 김해시 내동 휴앤락 6층에서 열린 '김해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8 /뉴스1

유승민 캠프 상황실장인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에서 '천공스승'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하고 있는 정법 강의에서 윤 전 총장과 관련한 9번의 강의를 한다"라며 "둘(윤석열-천공스승)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이병환씨의 관계와 관련해서도 "보여지는 동영상의 모습, 그리고 계속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황들 속에서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향해 "무속이 나오고, 부적이 나오고, 항문침이 나오고, 급기야 도사까지 나왔다. 자성하시라"며 "참 추접스럽다. 야당 대선후보 경선이 마치 무속 경연대회가 되는 개그콘서트 장으로 희화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선이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대선 경선 토론에서 나올만한 이야기냐"며 "'미신 프레임'에서 이제는 당이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최근 빚어진 항문침이나 미신 등의 논란은 신변잡기에 불과하므로 이를 두고 지나치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에 있어 좋은 지침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2차 컷오프가 진행되고 후보가 압축된 만큼 이제부터는 정책 홍보에 중심을 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쓴소리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런(주술·미신) 이야기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국민의힘 토론에 국민이 관심을 안 갖게 된다"며 "적당한 선에서 치고 빠졌어야 했다. 한 두 번 이야기 꺼내는 건 좋은데 그게 주된 내용이 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정치 수준을 어디까지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얼마나 부끄럽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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