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속에 꽃
고장오
어느 날 부터
난 꽃 속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어
작고 소중하고 크고 아름답고 진지하게
예쁘게 꽃보다 예쁜 너를
작은 벌이돼 화려한 날개의 나비가 돼
꽃에 꽃보다 더 고운 꽃을 그리기 시작 했어
비가 오면 촉촉한 마음으로
바람 불면 흩어 진 머리로
무지개 떠오르면 화려한 마음으로
드높은 하늘에 햇살의 따스한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 향기를 담아
꽃 속에 꽃보다 더 예쁜 너를 그렸어
세상 어디에도 그 이상의 높이가 없이 올라간 마음으로
세상 끝에 그 이하도 없는 마음으로
당신의 꽃을 꽃 속에 그렸어
사랑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