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옹진군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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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루의 옹진군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진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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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루의 옹진군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인천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로 오가다 보면 뱃전 북쪽으로 세 개의 섬들이 연이어 그림 되어 펼쳐진다.

     옹진군 북도면 신, 시, 모도라 불리는 삼형제 섬들이다. 오늘날은 섬 사이에는 각각 연도교가 놓여져 있어 삼

     목항에서 배편으로 10분 거리의 신도 선착장에 내리면  이곳에서부터는 걸어서도  세 곳 섬을  다 둘러볼 수

     있게끔 육로가 닦여있다.  이 중 가장 서쪽에 있는 막내 섬인 모도의 서쪽 해안에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

     다.  외딴 섬 오지 해변에 웬 조각공원? 하고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2004년 조각가 이일호가  장봉도

     가는 선창에서 이 섬을 바라보고 그 아름다운 해변에 반해 찾아와 머무르며 조성한 공원이라 전한다.  

 

     지난 2월 마지막 주말, 신, 시, 모도 해안누리길 트레킹에 오른 길에 이곳을 찾았다.  섬 남쪽 박주기 해변을

     돌아 찾은 배미꾸미 해변은 잔잔한 은모래 해변이었다. 장봉도가 건너 보이는 해변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 자리한 조각공원에는  크고 작은 수십 여 조각상들과 함께  '모도와 이일호'라고  새긴

     큰 돌기둥이 서 있었다.  물론 이 석물도 조각상(彫刻像)이다. 돌기둥 뒷면을 살피니 "바다는 모도를 섬으로

     고립시킬 생각이 없었고,  모도 또한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 왜 서있나 2004" 라고

     각서(刻書)되어 있었다. 공원을 조성한 이가 이 섬을 찾아 머무는 동기를  에둘러 은유적으로 표현한 걸까? 

     아름다운 모도(茅島)에로의 독특한 입도사(入島辭)에 반해 보고 또 보게 된다. 예술에 무지한 필자지만  '낭

     만과 예술이 살아있는 섬"이라는 말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사람들 저마다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속에 수십여 빛 바랜 작품들에 눈길을 주며 필자도 인증샷 하나 남기고 강돌 해변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자꾸만 뒤를 돌아 보게 된다. 지금 이곳에는 그가 없다.  "풍경에 취하면 예술을 하지 못한다. 창작을 하

     려면 멋대가리 없는 풍경 속에 살아야 하는 데, 실수였다." 고 하며 그는 떠났다 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조

     각들은 그대로 남아 지금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되어 오가는 길손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한 예술

     가의 마지막 출도사(出島辭)가 귀에 맴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사가 있을까?

                                                                                                                촬영, 2021, 02, 27.

 

   ▼모도 남쪽 박주기 기암과 'Modo'상

 

   ▼ 모도 서쪽 배미꾸미 해변

 

   ▼ 배미꾸미 조각공원 

 

 

 

 

 

 

 

 

 

 

 

 

 

 

 

 

 

 

 

 

 

 

 

 

 

 

 

 

 

 

 

 

 

 

 

   ▼ 바닷 바위에 설치된 '버드나무' 

 

 

   ▼ 배미꾸미 조각공원

 

   ▼ 조각 공원과 배미꾸미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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