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외씨버선길 기행, 제7 치유의 길, 일월산 자생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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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루의 외씨버선길 기행, 제7 치유의 길, 일월산 자생화 공원

진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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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중루의 외씨버선길 기행, 제7 치유의 길

 

 

    태백산맥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살짝 비껴서서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달을 일찍 맞아서 품는 산이 있다. 산은

    높아 태백산에 버금 간다. 산세는 급하지 않지만 골짝은 깊고, 산정(山頂)은 넓고 평평하지만 두 개의 봉우리

    가 동쪽과 서쪽에서 완만하게 솟아서 해를 맞고 달을 맞는다. 경북 영양군에 있는 이 해맞이 봉과 달맞이 봉

    산을 일러 사람들은 일월산(日月山)이라 부른다.  넉넉한 품을 가진 이 산엔 갖은 기화요초와 귀한 약재가 많

    아서 옛부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 산을 신성시했다.  청송(靑松) 주왕산을 출발해 영양(英陽)으로 달려온

    외씨버선 제7길은 바로 이곳 일월산 동쪽 산허리를 타고 넘어 봉화 땅으로 넘어간다. 

 

    지난 주말, 외씨버선 제7길을 걷고 왔다. 영양군 일월면 용화2리 옛 용화광산 앞 자생화공원에서 봉화군 재

    산면 갈산리 우련전(천주교 성지 마을)에 이르는 8,2km 구간이다. 치유의 길로 명명된 이 길은 31번 국도의

    옛길로, 용화리 대티골을 거슬러 올라가 태백산맥 칠보산에서 갈래쳐 일월재로 건너오는 덕산지맥의 큰 고

    개를 넘어간다. 길 이름에서 풍기는 여운이 씁쓸하다. 지금은 용화와 우련전 사이에 영양터널을 뚫어 불과

    10여 분이면 오가지만, 옛 길은 이렇듯 태령을 넘어야 했다. 길은 일제가 일월산에서 캐낸 광물을 철도가 놓

    인 봉화 쪽으로 운반하기 위해 닦았다. 1930년 대다. 그리고 용화광산에서 생산된 금, 은, 구리, 아연을 수탈

    해 갔다. 아픔을 간직한 길이다. 외씨버선길을 아픔의 역사가 있는 이 길로 연결하며 '치유의 길' 로 명명한

    이유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이 길은 금강송과 각종 낙엽 활엽수들이 울울하고 아름다운 숲을 이뤘다. 깊은 계

    곡을 따라 흐르는 청아한 개울 물소리가, 솔바람과 지초(芝草)들의 향기로운 꽃바람이, 그리고 낭랑한 산새

    소리가 있다. 이제 이 길은 누구나 찾아와 일상에 찌든 심신을 달래고 호연지기를 느껴보라고 한다. 해와 달

    을 품은 일월산 답게 덕후스럽다.

                                                                                                                 촬영, 2021, 05, 01.

 

   ▼ 영양군 일월면 용화2리, 일월산 자생화 공원

 

   ▼ 외씨버선 제7, 치유의 길 안내도

 

   ▼ 자생화공원의 옛 용화광산 선광장

 

   ▼ 용화광산 선광장 위에서 본 자생화공원 / 건너 일월산은 안개 속에 묻힘

 

   ▼용화리, 신라시대 3층 석탑

 

   ▼ 용화2리 마을 앞 31번 국도와 대티골 입구

 

   ▼  반변천 상류 대티골 외씨버선길 무아교

 

 

   ▼ 대티골 옥담

 

   ▼ 대티골 장승

 

   ▼ 대티골 옛 31번 국도(좌)와 지금의 국도(우) 갈림길

 

   ▼ 용화사 입구

 

   ▼ 윗대티 마을과 고추밭

 

  ▼ 조지훈 시인의 산중문답 시비

 

      산중문답

 

                  조지훈

 

     새벽닭 울 때 들에 나가 일하고

     달 비친 개울에 호미 씻고 돌아오는 

     그 맛을 자네 아능가

 

     마당 가 멍석자리 쌉살개도 같이 앉아

     저녁을 먹네

     아무데나 누워서 드렁드렁 코를 골다가

     심심하면 퉁소나 한 자락 부는

     그런 멋을 자네가 아능가

 

     구름 속에 들어가 아내랑 밭ㅇ늘 매면

     늙은 아내도 이뻐 뵈네

     비온 뒤 앞개울 고기

     아이들 데리고 낚는 맛을

     자네 태고적 살림이라꼬 웃을라능가

 

     큰일 한다고 고장 버리고 떠난 사람 

     잘 되어 오는 놈 하나 없네

 

     소원이 뭐가 있능고

     해마다 해마다 시절이나 틀림없으라고

     비는 것 뿐이제

 

     마음 편케 살 수 있도록

     그 사람들 나라일이나 잘 하라꼬 하게

     내사 다른 소원 하나도 없네

     자네 이 마음을 아능가

 

     노인은 눈을 감고 환하게 웃으며

     막걸리 한 잔을 주신다

 

     예, 이 맛을 알만 합니다

 

 

 

 

    ▼ 외씨버선 7길, 아름다운 숲길(옛 31번 국도) 입구

 

 

   ▼ 외씨버선 조형 탑

 

   ▼ 삼포

 

   ▼ 대티골 둥글레 약초밭

 

   ▼ 윗대티 마을

 

   ▼ 옛 31번 국도

   

   ▼ 쉼터

 

 

 

 

 

 

 

   ▼ 일월산 '진등' 위 옛 국도

 

 

 

   ▼ 산도화 활짝 핀 숲길 

 

 

 

   ▼ 덕산지맥 고개마루의 31번 옛 국도의 영양에서 봉화로 넘어 가는 고개

 

   ▼ 칡밭목 삼거리 / 외씨버선 종주 인증샷 포토존

 

   ▼ 칡밭목 삼거리의 필자의 인증샷 / 덕산지맥을 넘는 국도 고개

 

   ▼ 좌측이 옛 길

 

 

   ▼ 영양, 봉화 경계의 목교 / 건나 편이 봉화

 

   ▼ 영양, 봉화 경계의 목교 / 건나 편이 지나 온 영양

 

   ▼ 일월산 길 삼거리 / 외씨버선길은 우회

 

 

 

   ▼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우련전 안마을

 

   ▼ 아그배나무 꽃

 

   ▼ 야생화 단지 조성예정지

 

 

   ▼ 우련전 / 천주교 성지 마을 - 1

 

   ▼ 우련전과 회룡천(상류)의 때 늦은 벗꽃 -2

 

   ▼ 우련전 -  3

 

    ▼ 우련전 입구

 

   ▼ 우련전 입구에서 본 덕산지맥 영양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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