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아름다움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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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일)

함부르크의 아름다움을 깨닫다

blondj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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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지만 과거에 독일이라는 나라를 단독으로 여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뮌헨과 그

남쪽 도시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다시 방문한 베를린과 포츠담 등을 차례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우선 함부르크는

아이가 살고 있어 더 애정이 기고 일반 독일인의 가정도 방문하여 그들의 삶을 조금은 더 자세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함부르크는 북해 연안에서 독일 최대의 항구이며 엘베강 하구 110km 상류의 양안에 걸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구 

규모로는 베를린에 이어 독일 제 2의 대도시이고, 유럽 전체로 따지면 7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독일 전체에서 1인당

주민 소득 1위를 달릴 정도로 부자 동네이기도 합니다. 3,000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회사들이 수입과 수출 거래를 위해

이곳에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95개의 영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음식 햄버거(Hamburger)의 어원이 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함부르크를 비롯한 독일 북부에

고기를 다진 후 빚어서 구운 요리가 있었는데, 19세기에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함부르크의 스테이크'라는

뜻으로 햄버그(Hamburg) 스테이크라고 불렀고, 이후에 햄버그 스테이크와 채소를 빵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가 개발

되어 현재의 햄버거가 되었습니다.

 

한자동맹의 몰락 및 산업화 이후에도 함부르크는 계속해서 북 독일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을 거듭하였으며, 아메리카

대륙과도 무역을 하면서 덴마크와 독일 간의 국경 무역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도 하였으나,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 군의 점령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813-1814년에 함부르크는 러시아 군에

의해 점령되기도 하였지만 1815년 자유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842년의 대화재 때에는 도시 건물의 거의 대부분이

불에 타 없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지리적 위치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대화재 이후 함부르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옛날의 입지를 회복하였으며, 그때의 대화재 덕분으로 함부르크는 오히려 도시 전체의 리모델링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일이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패망하고 난 뒤, 동독이 공산화 되고 동유럽과의 무역이 거의 없어지면서,

함부르크는 옛날만큼의 명성을 보유하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독이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함부르크의

경제 역시 급속히 성장하긴 하였으나, 최전성기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성세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20세기 말 이후 철의 장막이 걷히고, 동 서독이 통일되고, 유럽이 통합되어 국경이 사라지면서,

함부르크는 서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을 연결하던 지리적 요충으로서의 옛 명성을 급격하게 회복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함부르크 경제의 중점은 항구업과 무역업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해운 회사인 Hapag-Lloyd와 Hamburg Süd의 본사가 

이곳에 있으며 매우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년 '내년 완공' 조롱을 들은 끝에 완공되어 랜드마크가 된 엘피필하모니도 이 지역에 지어졌습니다. 물론 이곳도

구도심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탑만 남기고 사라진 니콜라이 성당보다 높은 고층 건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선박들의 불빛으로 찬란한 앨베강의 야경과 이를 굽어보는 미하엘리스 교회(일명 미헬)의 132m

높이는 함부르크 경치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스터 호수도 볼거리로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알스터

호수는 1190년에 인공적으로 함부르크 중앙에 만들어진 호수로서, 원래의 목적은 함부르크에서 커다란 물레방아를

돌리기 위한 저수지 용도에 있었습니다. 함부르크 시청 건물의 아름다움도 매우 유명합니다. 시청 전면에 있는 '선조가

쟁취한 자유를 후세들이 지켜 내기를 바라며'라는 라틴어 글귀와 함모니아 벽화로부터 시작해서 독일 황제 20명의

입상들과 여러가지 조각들이 아름답습니다. 

 

독일인 내외 분의 설명과 안내로 함부르크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편한 신발을 신었어도

돌 바닥으로 된 거리를 몇 시간씩 걷다 보니 발이 아파 중간 중간 잠시 쉬기도 했지만, 아울러 독일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전에 가졌던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위 사진은 엘베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엘피필하모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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