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작 박사 "여론은 큰 연못, 유권자 성향 쉽게 변하지 않아"

댓글수0 다음블로그 이동

시사 방담

이영작 박사 "여론은 큰 연못, 유권자 성향 쉽게 변하지 않아"

林湖
댓글수0

이영작 박사 "여론은 큰 연못, 유권자 성향 쉽게 변하지 않아"



보수통합은 ‘탄핵의 진실’ 커먼그라운드를 만들어야 가능

“저는 여론이란 늘 커다란 연못이라고 생각해요. 

이 연못은 햇볕이 쨍쨍한 날의 모습과 바람이 부는 날의 모습, 또 추운 겨울날의 모습, 

새벽의 모습 시시각각 다르잖아요. 그렇다고 연못이 정말 변한 거예요? 아니잖아요. 

변해보이는 거죠. 대부분 여론이 그렇습니다. 여론이 변할 때는 큰 이유가 있어요.”

“탄핵 찬반 정치인들이 손을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유권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커먼 그라운드를 만들어줘야 하고, 그 커먼 그라운드라는 것은 

탄핵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 그래서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탄핵의 진실을 밝히자, 이렇게 됐을 때 비로소 탄핵의 강을 건너는 거예요. 

커먼그라운드에선 사고가 유연해야 해요.”

연초 KBS와 MBC에서 ‘야당 심판론’이 우세한 여론조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작 논란이 거셌다. 

정부로부터 수주를 받는 한 특정 여론조사 기관을 둘러싼 의혹도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는 여론조사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미래한국은 최근 통계여론조사 전문가 이영작 박사(서경대 석좌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여론조사나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여론을 있는 대로 조사하는 게 있고,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 조사가 있고, 

특정집단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조사도 있고, 이렇게 여론조사 형태가 다양합니다. 

목적이 다 달라요. 사실 객관적인 여론조사라는 게 쉬운 건 아니에요. 

의도를 갖고 여론조사를 할 땐 어떤 목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연구를 위한다는 의도를 갖고 하는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의견을 돌려볼 수 있을까, 

이렇게 저렇게 해볼 수 있을까, 조작이 가능할까 이런 걸 연구하는 것이고 유권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순수하게 알아내기 위한 여론조사는 완전히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데 의도를 가진 여론조사까지도 선관위에서 정당화시켜주고 있죠. 

선관위 사람들은 여론조사 전문가가 아니에요. 

문외한들이 여론조사를 규제하기 때문에 이상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거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의 명예를 걸고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미국 갤럽에서 발표했다면 갤럽이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 명성이 있으니까 

그걸 지키기 위해 객관성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하여 조사하는 거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여론조사 기관들은 권력의 시녀가 됐다는 말까지 듣고 있잖아요? 

그건 여론조사 기관으로서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등을 다 잃어버린 거예요. 

그 여론조사가 객관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그 여론조사 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 아니냐에서 

시작되는 거죠.

이젠 여론조사가 잘됐다 안 됐다는 식의 그런 의미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걸 언론에서 자꾸 실어주고 정부에서 자꾸 써먹으니 사람들이 ‘어라, 내 생각과 너무 다른데?’ 

이렇게 되는 거죠.


- 자기 생각과 다른 여론조사가 나올 경우, 사람들은 ‘내 생각이 틀렸나?’ 

이렇게 생각할 때 밴드웨건 효과도 나타나잖아요.

그런 효과를 바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여론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안 찍은 사람이 지금 와서 지지한다? 

굉장히 큰 계기가 있기 전엔 그건 어려워요. 과거에 문 대통령을 찍었는데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큰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근데 대부분은 여론이 그렇게 변하지 않아요. 

소위 코어 그룹이란 게 있어서 그 그룹의 여론은 변하지 않죠. 

물론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그렇게 변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주위 사람들 붙들고 의견이 어떻게 변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저는 여론이란 늘 커다란 연못이라고 생각해요. 

이 연못은 햇볕이 쨍쨍한 날의 모습과 바람이 부는 날의 모습, 또 추운 겨울날의 모습, 

새벽의 모습 시시각각 다르잖아요. 그렇다고 연못이 정말 변한 거예요? 아니잖아요. 

변해보이는 거죠. 대부분 여론이 그렇습니다.

여론이 변할 때는 큰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이유 없이 5%가 올랐다, 몇 프로가 내려갔다는 여론은 믿을 수 없는 조사라고 보는 거죠. 

우선 여론조사 기관의 신뢰성을 봐야 합니다. 

신뢰성이 없는 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건 믿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설문지를 보고 우리가 객관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죠. 

어떤 설문은 분명한 의도가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지만 어떤 때는 작고 미묘한 변화를 일으켜서 

여론을 오도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기관의 명성, 객관성,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를 봐야한다는 거예요. 

지금은 아무나 기계 사다가 설문지 놓고 전화 돌려서 여론조사를 하잖아요. 

그런 조사는 믿을 수 없는 것이죠.

여론조사 신뢰도는 여론조사기관의 신뢰도와 동일

- 얼마 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좀 놀랍더군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보수신당 지지율(25.1%)이 한국당과 새보수당 지지율 

단순 합계(35.9%)보다 10% 이상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만 보면 보수통합의 시너지가 생각보다 미비하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일단 그 조사에 대해 말씀드리면, 정확한 질문지도 봐야하고 앞뒤 컨텍스트(context)도 봐야 

평가를 할 수 있어 조심스럽긴 합니다. 

다만 그 여론조사가 보수통합에 찬물을 끼얹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 조사 이후 통합에 대한 열기가 약간 식은 것 같긴 합니다. 우선 왜 떨어졌는지는 각자의 해석과 

상상의 영역이니까, 저를 여론조사 전문가라고 하지만 저는 가타부타 말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 보수통합을 위해 유승민 의원이 세 가지 조건을 내건 것에 대해선 짚을 것이 있어요.

하나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그 다음 개혁보수를 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헌집을 버리고 새집을 짓자는 거였죠. 그럼 이 말들을 한번 들여다보죠. 

첫째 헌집을 버리고 새집을 짓자는데 어떤 게 헌집이죠? 

자유한국당을 헌집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새보수당 사람들은 옛날 새누리당에서 뛰쳐나간 사람들 아니에요?

그 사람들이 헌집 때려 부수고 새집 짓기 전에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한국당 자체를 부인하는 거죠. 그런데 나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내가 어떻게 한 편이 되겠어요. 

그래서 전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보고요. 

두 번째 개혁보수하자는 부분이에요. 보수면 보수지 보수가 개혁 안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어느 정치단체나 사람이나 계속 발전을 해나가야 되는 거예요. 

만일 북한처럼 유훈정치를 한다면 그 유훈을 지키기 위해 발전을 못할 수도 있어요. 

유훈정치가 아니라면 변화하고 발전하게 돼 있는 거예요.

무엇이 개혁이고 무엇이 보수입니까? 

보수라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보수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계속 적응해나가는 것이죠. 

이걸 개혁보수라 하느냐, 아니면 보수의 가치를 버리라는 얘기냐 그런 얘기 아니에요? 

그래서 전 개혁보수고 헌집을 버리고 새집을 짓자는 이런 식 다 말의 성찬이고 장난이라고 봐요.

- 개혁보수도 결국 보수에 있어 새 정치를 말하는 건데, 안철수 전 대표가 떠오르는 대목이네요.

안철수 씨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을 했는데, 

저는 이 사람이 그 뜻을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 말의 뜻은 이래요. 

옛날엔 가죽에다 술을 보관했는데, 새 술을 만들면 발효과정에서 많은 일이 발생해요. 

그래서 술을 넣어둔 가죽이 헌 가죽이면 터져버리죠. 

새 술을 빚으면 새로운 발효를 시작하기 때문에 발효 과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는 

가죽부대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래서 ‘새 술은 새 부대’가 되는 것이죠. 안철수 그 사람이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가 뭐에요? 

새 술을 보여주면서 ‘내가 가진 새 술이 있는데, 이 술을 수용할 수 있는 부대는 없어. 

그래서 내가 만들거야’ 이래야죠. 그럼 우선 새 술이 뭔지 보여줘야죠. 

안철수 라는 사람은 새 정치라는 얘기를 하면서 또 보수라는 말은 않겠다고 해요. 

그 사람 보수라면 손을 젓지 않아요?   그 사람이 생각하는 보수가 과연 무엇인가, 

그 사람이 생각하는 새 정치는 또 무엇이고, 진보는 무엇인가.


저는 근본적으로 안철수 씨는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을 자연 상태 그대로 놔 둬보세요. 힘센 놈이 다 먹는 동물의 세계가 되요. 

동물의 왕국에선 제일 힘센 놈이 우두머리죠. 인간 세상도 비슷합니다. 

근데 재밌는 건 사자가 배가 부르면 옆에 양이 있어도 안 건드려요. 

근데 초식동물인 기린도 뜯어 먹을 나무가 없으면, 발로 탁탁 깨서 죽은 동물의 뼈를 먹어요. 

이게 자연의 세계에요.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걸 잘 이해해야 돼요. 

정치도 자연의 법칙을 따라갈 때 잘 되는 거예요.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유로운 동물이에요.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주자는 게 보수에요. 

근데 나는 보수 않겠다? 그럼 개인의 자유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는 규제해야지만요. 그 사람은 그 개념조차 없어 보여요. 

사자가 배가 부를 때는 양을 잡아먹지 않는 것, 이게 정의죠. 

자유와 정의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어요. 

부자가 남의 것 빼앗아 먹는 것, 배부른 사자가 새끼 염소를 잡아먹는 것, 똑같은 거예요. 불의죠. 

배부른 사자가 새끼 염소를 잡아먹지 않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부자가 남의 것 뱄지 않는 것이 정의입니다.


정치란 자연 상태의 인간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에 의한 희생을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단순 논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정치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보수통합 논리 속에 안철수를 집어넣은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봅니다. 

다시 돌아와서, 탄핵 이야기를 해보죠. 

유승민 씨가 말하는 탄핵의 강이 뭔가요?

- 탄핵을 수용하고 박근혜는 묻고 가자는 것 아닌가요?

탄핵을 수용하자는 것은 탄핵이 정당하였다고 가정하는 것인데 탄핵이 정당했는지 어떻게 알아요?


탄핵의 강을 건너는 법은 ‘고차원 수학’

- 당시 국민여론 절대 다수가 찬성했고 헌법재판소라는 헌정질서를 통해 결정이 났다는 게 

정당성의 근거로 제시되죠.

그럼 히틀러는 어떻게 된 거에요? 히틀러도 국민투표로 된 것 아니에요? 보세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탄핵 당했죠. 미국의 탄핵은 하원과 상원 두 단계로 이뤄져요. 

우리나라는 정치적 판단과 법적 판결로 나죠. 미국 상원에서 하는 걸 탄핵재판이라고 해요.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이에요.

르윈스키 사건이 퍼져나갈 것을 막으려고 했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 (Obstruction of justice)가 

성립돼요. 죄는 지은 거죠. 그걸로 하원에서 정치적인 탄핵을 받았지만 

상원에 가선 법적으로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묻어버렸어요.

그리고 끝났죠.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노 대통령도 분명히 선거개입을 했다고요. 

그래서 탄핵을 받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는 그 정도로는 탄핵이 안 된다고 한 것이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하원에서 정치적으로 탄핵 당했지만 상원에서 탄핵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탄핵이란 이렇게 두 단계를 거쳐야 되는 것이고 잘 봐야 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탄핵의 시초는 태블릿 PC 보도였죠. 그런데 태블릿 PC가 진실인가요?

- 보도한 쪽의 주장과 다른 주장이 많죠.

그럼 태블릿 PC 진실은 아직 모르는 것 아니에요? 태블릿 PC의 진실은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태블릿PC 보도를 빙자해 유승민 씨가 정치보복을 한 거잖아요. 

유승민, 김무성 등이 정치보복을 한 것이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있다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니까 

당내 박근혜 불만 세력을 모아 야당에 동참해 탄핵한 거라고요.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탄핵됐어요. 그럼 법적으로 다뤄야 하잖아요. 

법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제일 먼저 봐야할 것이 태블릿 PC의 진실성 조사였죠. 

그런데 안했잖아요. 그럼 탄핵을 법적 문제를 다루지 않고 정치적으로 한 거잖아요.


- 말씀하신 논리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은 원래 정치재판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럼 안 되죠. 그럼 왜 헌법재판관들이에요? 

헌법재판관은 법의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이지 정치인들이 아니잖아요. 말이 안 되죠. 

거기서 왜 8대 0이 나왔느냐 이게 문제죠. 이런 저런 이유로 정치적 탄핵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헌재에서 왜 8대 0이 되었는가,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의 헌법재판소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건 탄핵은 정당했다는 걸 가정한 것이죠. 

그렇다면 탄핵이 정당했다는 걸 누가 객관적으로 증명해줘야죠. 

탄핵이 정당했는지 알려면 태블릿 PC가 진실인가, 

헌법재판소의 8대 0 재판이 외부의 압박 없이 된 것인가 

이 두 가지가 밝혀져야 한다는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태블릿 PC가 진실이었다고 밝혀져도 그건 박 대통령의 무능을 증명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게 법적으로 위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옛날에 한 적이 있었는데요, 

태블릿 PC가 진실이었다면 탄핵에 일말의 정당성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럼 탄핵 찬성파들이 옳았던 것이 되고 반대한 사람들이 틀렸다가 되겠죠.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믿지 않았는데 진실이었구나’ 하고 사과해야겠죠.

반대로 만일 태블릿 PC가 위조였다면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바보가 된 것이죠. 

언론에 놀아난 거니까. 

그럼 유승민 김무성 등 탄핵 찬성파들이 국민에게 자신들이 어리석었다고 사과해야죠. 

그리고 만일 헌재가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 그래서 8대 0으로 가결된 거라면 탄핵은 

정당한 게 아니죠. 

이렇게 절충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걸 지금 밝힐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탄핵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여론조사는 조사기관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까요?

보수가 통합하기 위해선 탄핵의 진실을 밝히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러나 그걸 밝힐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전혀 없어요. 그럼 공약을 해야 돼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정감사와 특감을 통해 태블릿 PC와 헌법재판소의 

재판에 대해 조사하겠다’ 그래서 태블릿 PC가 위조인지 아닌지를 우리가 확실히 밝혀 

만일 위조된 것이라면 책임 있는 사람들을 다 처벌할 것이고, 또 헌법재판소 재판과정에서 

외부의 부당한 압박이 있었다면 해당되는 사람들을 다 처벌하겠다고 해야죠.

그러나 그런 것이 없었다면 진실은 그걸로 넘어가는 것이죠. 

그러면 탄핵을 찬성한 사람이나 반대한 사람이나 ‘좋습니다, 진실을 밝힙시다.

 그러기 위해 힘을 모읍시다’ 이러면 보수가 통합돼서 좌파를 밀어낼 수 있겠죠. 

그러니까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은 탄핵의 정당성이 아니고 탄핵의 진실을 밝히는 것, 

탄핵 찬반 양쪽이 공통분모를 갖는 것으로 그런 장을 만드는 것이 보수통합이라고 생각해요. 

탄핵을 찬성한 사람과 반대한 사람 양쪽이 단순히 합쳐서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겠어요? 안 되죠.

지금 얘기하는 보수 통합의 문제는 유권자들은 내버려두고 그들끼리 하는 거예요. 

탄핵 찬반으로 반분돼 있는 것은 이런 겁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받은 52% 가운데 24%가 홍준표를 찍었어요. 

27~28%가 다른 곳으로 흩어졌어요. 

그게 주로 유승민과 안철수에게로 간 거예요. 그 사람들이 탄핵 찬성한 사람들이에요. 

태블릿 PC 보도가 진짜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찍은 거죠. 

안 믿은 사람들은 24%가 있어요.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극우파가 나올 수도 있어요. 

여러 가능성이 있죠. 

예를 들자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실질적으로 분열되니까 압승할 수 있는 총선을 패배하고 

안철수 당이 중간에서 어부지리를 취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안철수 당은 이번 4+1에 참여하여 준 여당 노릇을 하고요.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당이 얻은 비례대표는 거의 모두 새누리당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수 분열이 만들어 낸 부산물입니다. 

유승민 대표가 우리공화당과는 절대 통합 논의할 수 없다고 그랬죠. 무슨 명분으로 그러는 거죠? 

어떤 보수는 빼고 어떤 보수는 더하고 보수통합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유승민 대표는 자신이 절대 옳다고 믿는 거잖아요. 

자신이 절대 옳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죠. 그래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 

탄핵을 묻자는 건 묻어지지도 않는 것이고 역사가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반드시 밝혀야 하는 것이고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죠. 언젠가는 태블릿 PC에 대한 양심선언도 

나오겠고요. 

결국은 역사가 밝혀내겠지만 현재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탄핵 찬반 유권자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것이에요.

탄핵 찬반 정치인들이 손을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유권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커먼 그라운드를 만들어줘야 하고, 그 커먼 그라운드라는 것은 탄핵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 그래서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니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탄핵의 진실을 밝히자, 이렇게 됐을 때 비로소 탄핵의 강을 건너는 거예요.


커먼그라운드에선 사고가 유연해야 해요. 

그 속에서 또 편 가르기를 하면 안 되죠. 

‘탄핵 반대한 사람은 절대 안 돼’ 그러면 홍준표가 얻은 24%는 얻지 못하고

 ‘탄핵 찬성한 사람은 절대 안 돼’ 하면 탄핵 찬성한 사람들은 끌어오지 못해요. 

그러니까 탄핵의 진실이라는 커먼 그라운드를 만들어 놓고 그리로 모여야죠. 

이것을 근거로 탄핵을 극복해야지, 탄핵의 진실은 묻어놓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총선 승리의 유일한 전략은 ‘이것’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잠깐 말씀하셨는데요, 그의 행보를 놓고 보수 빅텐트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호남을 중심으로 여권에서 기회를 엿볼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귀국해서 큰절하고 국립현충원에 이어 광주 5·18묘역을 참배했죠.

혹시 교회 다니세요?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제일 먼저 누구 앞에 나타났습니까? 

자기 제자들에게 제일 먼저 모습을 보이셨잖아요. 

속된 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자기 패거리들, 추종자들이에요.

 그래서 자신이 부활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증명하고 그리고 하늘로 돌아가셨단 말이죠. 

안철수도 나를 지원해줄 사람, 나의 추종자들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은 호남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그럼 보수통합에는 참여하지 않는 걸까요?

본인이 안한다고 했잖아요. 할 수가 없죠. 이 사람은 결국 그것으로 끝날 것으로 봐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처럼 유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안철수가 호남에 먼저 갔다는 것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호남밖에 없다고 

판단한 거예요. 

나의 추종자들을 먼저 설득해야지 나를 반대한 사람들 설득이 되나요? 

안철수 씨가 호남에 먼저 간 것은 극도의 정치공학적 판단이에요.

- 보수통합에서 안철수 변수는 제외해야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보수우파로서 안철수 씨가 호남에 먼저 간 것에 대해 씁쓸해할 필요는 없어요. 

호남분열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졌으니까요. 

호남 사람과 서울의 호남 출신 사람들 사고방식이 똑같거든요. 

호남 일부의 지지를 얻는다면 수도권의 호남도 안철수 씨가 조금 가져갈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호남사람들의 불만이 많을 거예요.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보수당을 찍을 것도 아니고요. 

안철수 씨가 호남의 갈데없는 표를 흡수하는 효과는 있다는 것이죠.


- KBS나 MB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야당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설문은 편향된 조사로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원인이 뭘까요?


여론조사 전화로 조사하잖아요. 

근데 전화를 거는 사람은 응답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요. 

그러다보니 여론조사에서 내가 보수라고 답하는 사람은 약 15%정도 밖에 안돼요. 

자신이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40% 정도 됩니다. 

나머지가 자신을 중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중도의 의미를 잘 몰라요. 사실 우리나라는 진보 40 보수 40 중도 20 이에요.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가 한 50% 나오고 진보가 한 30~40% 나오고 나머지가 보수에요.

그것도 질문에 따라 응답의 패턴이 조금 다르겠지만 자신을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자신 있게 말해요. 그렇기 때문에 야당 심판론을 얘기할 수 있죠. 

중도라는 사람들은 흘러 가는대로 하는 거예요. 거기서 야당 심판론이 더 나올 수 있죠. 

그런데 정부심판, 이걸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우선 15% 정도밖에 안 돼요. 

또 중도라는 사람들 속에 포함돼 있는 보수 일부가 그렇게 얘기할 거예요. 

그리고 자신을 중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사실은 좌파가 많단 말이죠.


그러니 당연히 진보가 커 보이죠. 

그러나 유권자들의 분포가 40 40 20이란 걸 감안하면 그런 프리즘으로 본다면, 

이런 조사결과를 보정해서 보면 그렇게 안 나와요. 

실제로 최근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과 

상당히 다릅니다.

한 유튜버가 길거리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 정도밖에 안 나온다고 하잖아요? 

제 경험상 길거리 조사가 상당히 정확해요. 

제가 과거에 DJ 선거 전략을 짤 때 여론조사는 거의 다 길거리 조사를 했어요. 

길거리 조사는 비용도 저렴하고 답도 비교적 정확합니다. 

미국에서도 딕 모리스(미국의 세계적인 선거 컨설턴트) 같은 사람은 몰 테스트라고 해서 

길거리 여론조사 기법을 많이 활용했어요. 

그 사람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길거리 조사에 의존했죠. 

그 유튜버가 조사한 길거리 테스팅이 저는 맞는다고 생각해요.


- 총선 전망도 엇갈립니다. 

일각에서는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이대로라면 야당 패색이 짙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야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보수통합이 급한 건 새보수당 등 보수에서 떨어져 나간 세력 때문이죠. 

저는 자유한국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과 원칙을 세우는 등 중심을 잡아주면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이 결국 될 것이라고 봐요. 

보수의 정치적 사고방식이 그렇게 가도록 돼 있어요.

또 호남이 안철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변수도 있는데, 

지금으로선 호남에서도 그렇게 안철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또 영남이 분열하겠는가, 아마 안 될 거예요.  제 생각엔 자유한국당이 확실히 자기 위치를 

지킨다면 보수가 자연스럽게 그리로 다 통합이 되지 않겠느냐 봅니다.


그리고 보수 내에서 스펙트럼이 넓어야 되겠죠. 

그러나 아무리 넓어도 보수의 자유라는 가치는 확실히 지켜야죠. 

탄핵에 대한 진실을 밝히자는 깃대를 꽂고 자유의 가치를 무슨 일이 있어도 

확고히 지킨다는 것으로 뭉치는 것, 이게 보수가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인 거예요.

 다른 건 없어요.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관련 태그 목록 #시사 #이영작
맨위로

https://blog.daum.net/kimkyoc/3133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