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름속에서 / 詩庭 박 태훈
아내라는 이름속에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가버렸습니다
오직 가족위한 마음 하나로 남처럼 배움도 적고
남처럼 잘나지도 못했다던 아내
그 세월속에 삶이 묻혀 버렸습니다
이제 아내라는 당신의 이름이
우리 가족의 중심이되어
아들 며느리 손주 모두 아내 당신 앞에
사랑 사랑 사랑 사랑으로 뭉쳤습니다
집 목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아내가 등이 가려우니 등을 밀어달라는 부탁이다
오랫만에 밀어본 아내의 등--
이제 확연하게 작아진 등이다 몇년전 보다 눈에 띄게
작아진 등-- 당뇨병 때문이다
당뇨로 고생을 한지 십년-- 갑자기 가슴이 미어지는
생각 지난날이 주마등 같이 떠오른다
스물세살 나이에 가난한 집에 시집을 왔다 신혼 여행
생각도 못할 가난- 그래서 걸어서 시오릿길
<그때 누군가가 불러주던 '둘이서 걸어가면"이란
가사의 줄거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것 같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