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황복 맛집 / 강경 우어회 맛집 / 강경 황산옥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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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황복 맛집 / 강경 우어회 맛집 / 강경 황산옥 본점

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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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                                               강경 황복 맛집   강경 우어회 맛집     강경 황산옥 본점

 

 

꼭 20년 전이로군요.

논산 훈련소로 입영하는 아들을 데려다주러 논산을 갔던 때입니다.

그 당시에도 전국구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던 어느 유명 식당을 데리고 가서

밥이나 먹여 들여보낸다고 음식을 주문해서 이른 점심을 먹는데,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던 아들이 눈에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어 밥을 못 먹어서 모두가 그 비싼 황복을

제대로 못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 아들이 벌써 40이 훌쩍 넘었으니 세월 참 ㅎㅎㅎ

 

적게 걷고 많이 먹기 팀이 오래간만에 먼 거리를 떠납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충남 서천에 시골집이 있으셔서 그곳에 묵으며 걷고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떠난 여행길에서 아점을 먹으러 처음 들린 강경 황산옥 이야기입니다.

 

강경 황산옥은 1931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꼭 90년 된 전통의 명가입니다.

원래 황복과 우어회(웅어회, 우여회)로 유명한 집인데 요즘은 참복 등  복요리를 주로 합니다.

강경이 금강 하류로 민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이어서 황복과 웅어가

많이 잡히던 곳이었는데 금강 하구언이 생긴 이후 웅어와 황복이 거의 없어지고

귀해졌는데 어떻든 철이 웅어 철이라 웅어회 맛보러 황산옥을 찾아갑니다.

 

 

 

 

 

 

 

 

 

 

오전 10시 오픈이라기에 10시 조금 지나 도착했는데

준비가 조금 덜 됐으니 20분 정도만 기다려 주실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OK 하고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죽림서원과 임리정 그리고 황산대교 주변 금강을 돌아봅니다.

 

 

 

강경 황산옥은 강경읍 황산리, 황산대교 인근 옛 강경포구(황산 나루터) 옆에 있습니다.

바로 인접한 곳에 위에서 설명드린 죽림서원, 임리정, 황산근린공원등이 있는 곳입니다.

상당히 규모가 큰 4층 건물인데 모두 다 황산옥에서 사용한다니 엄청난 규모네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가게로 선정한 집입니다.

가게 입구에 가격표를 붙여 놓아 사전에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제철인 우어회가 있다니 다행입니다.

 

 

 

오래된 전통의 명가이니 방송 등 매스컴에 소개된 일은 부지기수이겠지요.

황복탕과 우어회를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가 되고 있군요.

하긴 오랜 세월 내려온 레시피가 몇 줄 글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ㅎㅎㅎ

 

 

 

평일이고 아침 일찍 첫 손님이라 자리는 편하게 잡고 앉을 수 있습니다.

금강이 바라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오래전 아들과 마주 보며 앉았던 자리입니다 ㅎㅎㅎ.

 

 

 

우선 우어회 무침을 한 접시 주문합니다.

그리고 복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 들어온 황복이 있다는군요.

가격(1인분 50,000원)이 부담스럽기는 했는데 네명이 2인분만 주문해도 된다기에 그렇게 합니다.

황복이 예로부터 귀하고 맛있는 생선이라고는 해도 제철이면 많이 잡히는 어종이라 요즘처럼 비싸지는 않았는데 

환경오염과 남획, 강 줄기를 막아버린 보와 댐 등으로 씨가 말라 보호어종이 된 탓입니다.

 

 

 

 

 

 

 

 

 

 

 

밑반찬 7가지가 나오는 건 오래된 황산옥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주변 농민들이 재배한 신선한 채소들을 써서 만든다는 밑반찬들이 아주 좋던데

특히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만든 배추 나물과 우어로 만든 우어 젓갈이 이 집의 별미입니다.

 

 

 

우어회 무침입니다.

우어의 본래 이름은 웅어이고 청어목 멸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멸치와 밴댕이를 섞어 놓은 듯한 생김새인데

위어, 제어, 의어, 도어 등 부르는 이름들도 많은데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우여 또는 우어로 부릅니다.

본시 강경에서는 우여회로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집은 우어회로 부르더군요.

조선시대에는 고양 행주에 위어소(葦漁所)를 설치하여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려졌다고 할 정도로 귀한

생선이었는데 지금은 그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보기 어려운 생선이 된 기구한 생선이기도 합니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웅어는 바다에 살다 3~5월 봄에 알을 낳으러  몸을 살찌워 강으로 올라오는데 

산란기에는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연하고 기름기가 많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우어회를 미나리, 오이 등 각종 향긋한 야채로 버무려 왔는데 비린내도 없고 새콤달콤하니 별미로군요.

 

 

 

우어회 무침을 김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 고소하니 좋습니다.

김 때문에 우어회 특유의 맛을 잃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습니다.

멸치회도 먹어 보고 밴댕이 회도 먹어 봤는데 우어회를 따라오기는 쉽지 않겠더군요.

 

 

 

밥은 돌솥밥으로 나옵니다.

잘 지어진 밥은 덜어 놓고 누룽지에는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듭니다.

 

 

바로 지은 밥을 우어회무침과 같이 먹으니 더욱 맛이 좋습니다.

회덮밥으로 비벼 먹어도 좋은데 황복탕도 있어 적당히 조금만 먹어 봅니다.

 

황복입니다.

중국에서는 양자강의 황복을 최고로 친다는데 한자로는 하돈(河豚)이라고 합니다.

중국 송나라 시대 최고의 시인이고 맛객이었던 소동파가 '죽음과도 맞 바꿀 수 있는 맛'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하고 서시 유방(西施乳房), 천계옥찬(天界玉饌)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입니다.

바다에 살다가 봄이 되면 역시 알을 낳으러 강으로 올라오는데 맛이 좋아 민물에서 잡히는 물고기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고급 어종인데 보호 어종으로 지정되어 있어 허가를 받아야만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강 하구에 댐이나 수중보가 설치되어 있어 우어처럼 만나기가 어려워진 어종이지요.

이날 들어왔다는 황산옥의 황복입니다.

 

 

 

황산옥의 황복탕입니다.

원래 황산옥에서는 황복탕을 매운탕으로 먹는다는데 복하면 무조건 맑은탕(지리)으로 시키는 노병

귀하고 비싸면 뭘 하나요 ㅠㅠ

이런 때 쓰는 말로 '개발에 편자'라는 말이 있지요 ㅎㅎㅎ

2인분인데 넷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나옵니다.

 

 

귀한 황복에 더 귀한 황복 이리( 정소 精巢)도 가져다주는군요.

위에서 황복을 서시 유방이라 한다는 말씀도 드렸는데 황복이 중국 절세 미녀 서시의 유방처럼 생겼다고

하는 말이기도 하고 황복 수컷의 정소가 서시 유방 같기도 하다는 말이라는군요.

수컷의 정소는 서시(西施)의 젖(乳)에 비유하여 서시유(西施乳)라고도 한다는데 하여간에 대단한 별미입니다.

 

 

개발에 편자라고 말씀드렸듯이 대단한 미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니 귀한 황복의 오묘한 맛을

제대로 느끼며 먹기는 어려웠지만 확실한 건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만만치 않은 반주들을 곁들였는데 바로 해장이 되는 게 해장으로 최고네요.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황복을 제 철에 먹어 볼 수 있었으니 노병은 행운아입니다 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강경 황산옥

이 집 명함에 보면 4대 전통 since 1915라고 되어 있어 개업 106년 차로 보이는데, 한식재단에서 발행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 보면 1931년 개업으로 나와 있으니 올해로 꼭 개업 90년이 되는군요.

106년이든 90년이든지 간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상당한 업력을 가진 노포입니다.

우어회, 황복뿐만이 아니고 각종 복요리가 아주 맛있는 집입니다.

5월까지는 우어회와 황복이 제철인 때이니

충청도 서남부, 전라도 북부 쪽을 여행하실 때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강  경    황    산    옥    본  점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81-16 ( 금백로 34 )

0 4 1 - 7 4 5 - 4 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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