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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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가방끈 짧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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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 Radio Korea 방송국에서     [ Dec.2007 ]

 

이분의 존함은 Chris Chang 이십니다.

현재 뉴욕에 있는 한국라디오 방송국에 보도 국장님 이시지요.

 

이렇게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하지 않고 당당하게 올려 놓을수 있는것은

작년에 방송국에서 만나 뵈었을때  이미 사전 허락을 받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이 분은 어떤 글이 올려 놓일지도 모르시면서 이렇게 저의 글에 도움이 되고자 함께

사진을 찍어 주시면서 오히려 멋진 포즈 까지 취해 주셧습니다.

 

크리스장님: 물론 좋은글을 올리겠지요?

             나: 좋은글이 될지는 모르겟습니다만  매우 솔직한 글이 될거예요.

 

보통 이렇게 유명한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 내가 이분을 잘 안다~라고 말들을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이 분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얼마전  제가 참여하는  방송에 호스트 이신 분이 갑자기 개인 사정상 한국에 나가게

되시는 바람에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방송에 관해 전화 통화를 하면서 처음으로 이 분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장장 3주 동안을 이 분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게 된것이 다 입니다.

물론 저의 방송은 전화 인터뷰식으로 진행되었으니 우리는 서로의 얼굴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서 매우 친근감 있게 전화 대화를 했건만 같이 했던 방송 모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워낙 제가 말재주가 없고 아는것이 그리 많지 않아 주눅이 잔뜩들어 하는 방송이라서 그런지

어떨때에는 사회자의 질문을 잘 이해를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할때가 종종 있었으므로

저와의 방송 도중에는...하하하 다시말해 대본에 없는 질문은 절대 삼가해 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부탁을 드렸건만 그리하겠다 약속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은 정말  매 방송마다

제게 엉뚱한 질문들을 그것도 한번이 아닌 여러번씩이나 하셨기 때문이지요.

 

정말 불편했습니다.

아예 차라리 이번기회에 방송을 아예 그만 두고 싶도록 그분과 함께 방송을 하기가 싫었고

아예 차라리 내가 팍 아파서 들어 누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도 가져보았었습니다.

남들은 몰라도 그 당시 아들과 남편은 내가 얼마나 크리스장을 미워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지요..

 

          아들: How was your 방송 today? [엄마 오늘 방송은 어땠어요?]

매 금요일 오후가 되면 자상하게 물어봐주는 아들에게 오늘 방송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크리스장님을 지금 미워하고 있는지..

그날 그날 있었던 진땀나는 순간들을 정말이지 자세하게 재연을 해 주곤 했었습니다.

침을 꿀꺽 삼켜가며 화를  벌컥 벌컥 내면서 마치 거품이라도 뿜어 내듯... 그러면서  말입니다.

        아들: 이런 이런 누구야 크리스장 이라는 사람이 엉?~

                   엄마 지금 그 사람 어디에 있어요...엉?

                   엄마! 걱정마세요. 내가 지금 당장가서 I will punch him on his face!

                 

하하하 지금 당장 크리스 장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오겠다며 주먹을 물끈쥐고 공중에 휘날리는

아들에게 웅~ 힝~ 꼭 복수 해�?... 웃씨~ 크리스 장 넌 이제 내 아들에게 죽었다 하며 아들에게

어리광을 부리면서 하하하 그렇게 아들 덕분에 결국 웃고 말았던 그때 그 당시의 몇주...

 

드이어 3주 연속 방송이 끝나고 저는 이 분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나는 당신을 이번 계기로 정말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하하하 물론 영어로요..

 

그러고 몇주뒤...

고맙게도 방송국 10주년 기념 파티에 우리 식구 모두가 초대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아들대로 크리스장을 만나 그때 엄마가 속상해 했던것을 펀치를 날려 복수 해 주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저도 크리스장이 도데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꼭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많이 오신 인사들중에 얼굴조차 모르는 크리스장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여보세요 죄송하지만 크리스장이 어떻게 생긴 사람이고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물을수도 없는노릇..

 

경호원 마냥 졸졸 따라 다니는 아들녀석과 저는 바쁘게 이곳 저곳을 살폈습니다.

칵테일 시간이 끝나고... 본관으로 들어 가려는데 뒷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특이한 크리스장님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나: 사무엘~ 드디어 그 못된 크리스장을 찾은것 같애... 바로 이사람이야.. 지금 펀치 날려..

저는 그분의 뒷모습을 아들에게 손가락으로 지적을 했습니다.

하하하 사실은 손가락질이 아니라 저도 주먹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 오예?~ 크리스장 너 잘 만났다 오늘 너는 나에게 죽었다. 이리와  그리고 머리를 돌려봐..

(하하하 물론 우리의 대화는 모두 영어 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곤란한 내용이었으니까요)             

바로 그때 였습니다. 

아들이 큰 주먹을 비벼대며 그 분의 뒷 모습에 커다란 주먹질의 모션을 내려 치는 순간..

크리스장이 우리의 말을 알아 들은듯 획~하고 뒤를 돌아 보는것이 아니겟습니까?

헉~ 우리는 놀랜 토끼마냥 똑같이 휘둥글해진 눈과 입을 떡 벌린체...뒷걸음질을 쳤고..

아들은 내쳐지는 주먹질의 모션을 순간 재주 좋게 바꿔 머리손질하는것처럼 바꾸었으나

하하하 우리는 마치도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 아저씨에게 잡힌 것 같은 정말 뜨끔 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저의 성격상 먼저 나서서 남에게 말을 걸지 않는 편인데... 이 순간만은 정말 어쩔수 없었습니다.

         나: 어~ 어~ 저~ 안녕하세요? 크리스장님 저 강정화 입니다.

크리스장: 어이쿠 귀한 분이십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악수를 신청했는데 그 분은 반갑게 활짝 웃으시면서 저를 끌어 안아 주셨습니다.

오잉? 이 왠친절????

한참을 뒷걸을 쳐 뒤돌아 있는 아들을 돌려세워 인사를 시키니

하하하하  아들도 무척 긴장을 한듯 커다란 놈이 제 뒤에 숨어서 인사를...

건장한 아들이라 칭찬을 아끼시지 않으며 아들과도 두손으로 큰 악수를 해 주셨지요.

그리고 끝기지 않는 매우 친절한 대화...

우리는 죄책감에 한없이 몸을 움추리고 서 있었고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습니다.

 

민망하게도 그날 행사에서 제가  피아노를 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나서는것 별로 좋아하지 않은 성격에 정말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피아노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 분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제게 축하의 악수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도 여러차례 저의 자리에 와 주셨고..

그때마다 정말이지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물론 제 아들과 남편에게도 말입니다.

 

아들과 저는 마냥 고민만하는 불편한 저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아들: 엄마 크리스장님이 내 말을 들었을까요? 그랬으면 어쩌지요?

        나: 그러게 말야..

     아들: After all ,, 크리스장 아저씨 나쁜 사람이 아니네 머.. 참 좋은 사람이네 머...

        나: 그러게 말야...

 

                NY Radio Korea 방송국에서   [ Dec.2007 ] 

 

그런날이 있은후...

다른 몇몇 행사에서 크리스장님을 만나뵐 계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말이지 뜨끔 뜨끔 했습니다.

죄 지은게 많아서 말입니다..

그때마다 그 분은 먼저 제게 찾아와 친절하게  아는척을 해 주셨습니다.

하하하 저는 남편뒤에 꼬꼭 숨어서 피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어쩌다 녹화때문에 방송국에 가게 되어도 그 분은 매우 친절하게 맞아 주시곤 하시지요.

그럴때마다 저는 속으로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이분이 이렇게 친절한 이유는 그때 저와 아들이 한말을 들어서?...

 

 

아들과의 채팅에서 아직도 아들은 가끔  제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아들: 엄마 ~크리스장님에게 여쭈어 보았어요?

        나: 아니... 아직...

 

하하하 이렇게 아직도 저와  아들은 꼬옥 "그것이 알고 싶다" 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말했던 그 험악한 대화 내용을 듣으셨는지?...

그리고 그러셨다면 정말 본의가 아니었다고... 재미 있으려고 그랬다고...

정말 의미있는 주먹질이 아니었다고....정말 죄송하다고...

진정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런데 용기가 없어 아직도 그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기회에 말과 행동은 항상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것을 절실히 느꼇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후회를하고 있는중입니다.

 

 

                                              George Gershwin / Rhapsody in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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