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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남편이 없다고 거짓말 하고 건설현장 가다
들꽃
2021. 1. 4. 12:58
댓글수
14
사장님!
저 일 하고 싶어서 왔어요
여기는 남자가 하는 극한 노동입니다"
여사님들은 못 하실렌데요, "
무슨 일이던 열심히 할게요 일 하게 해 주세요, "
아저씨께서는?
네, 없어요"
남편이 없다는 말에 동정이 같은지 위험한 일이니 조심해서 그럼 해 보세요"
남편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이렇게 일 하게 된 곳이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이었다
얼기설기 엮어놓은 해상에서 철근 엮는 일이었다
가로 세로 대각선이 똑바로 맞추어 철근을 엮고 그위에 시멘트로 덮어 깔으는 일
높이 올라가 있으니 아래는 시퍼런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몰아치는 세찬 바람과 눈 오는 날은 휘 몰라 치는 눈발을 맞으며 노동 일을 하던 그때가 있었다
남자들도 일 하러 오면 한나절도 못 배기고 돌아가는 일이 태 반사였지만
3개월 기간 동안 일 하면 아들 대학 등록금을 할 수 있었기에
소리 없이 버티었다
지금까지 내가 이런 일까지 하면서 등록금을 낸 줄은 아들은 모른다
남편은 머리 수술한 뒤 모든 게 정지된 상태
고3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아들 대학을 못 보내면 어쩌나
추위는 고사하고 체면도 아랑곳
대학에 합격한 아들을 생각하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지만 아들한테도 창피스러워 말은 못 했다
지금은 어엿한 가장이 된 아들 대견하다
외국어 과를 선택한 아들,
영어를 잘하는 아들, 소통도 잘한다
외국어를 배워 유학 가서 공부한다던 아들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가정 형편상 미대에 가고 싶어 했는데 못 간 게 미련은 남았지만
직장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아들이 있어서
나의 그 옛일을 잊은 체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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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건설현장
#남편
#아내 아들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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