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은 전화 오면
보이라 항상 빵 빵 돌려서 춥지 않게 지내라고
작은 아들은 거의 매일 전화하니 할 말이 별로
뭐 하세요?
아버지께서는 집에 계신가요?
간결한 전화로
딸내미는 부식 뭐 떨어져야
카톡 질을 한다
아들들이 자주 전화 한다는것은 우리가 늙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요즘 부쩍 남편도 밥 조금씩 주라 하고
식사량이 줄었다
점점 외소 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먹고싶어 만들면 먹히지도 않고
나 역시 남편과 같은 현상이다
늙으면 살 빼기 할 필요도 없어진다
자연히 다리도 팔도 가늘어져 간다
그렇다고 세끼니는 안 차릴 수도 개쯤 먹는다고 안 만들 수도 없고
먹지도 않는걸 하면 뭐해 , 생각하다도
만들어 차리기를 반복하는 아내는
오늘도 뭐 만들어 남편상을 차릴까.
먹는 거에 고민이 유일한 일상은 계속된다
노 부부 사는 삶 다른 집도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