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옥의 묵시록>의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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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옥의 묵시록>의 그녀들..

봉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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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옥의 묵시록>의 그녀들..



흔히 밀리터리 매니아라고 자처한다면 반드시 관람하여야 할 몇몇 영화들이 있다.


그 장르야 당연히 전쟁 영화이고 그 필수 영화들 중엔 1979년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Francis Ford Coppola)감독이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의 소설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을 읽고선 감명을 한바가지 먹고 베트남 전쟁의 상황에 맞게 각색하여 개봉한 작품인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도 끼어있으며, 이 영화는 “플래툰(Platoon)”과 더불어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다룬 대표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 영화의 시작은 사이공의 MACV(Military Assistance Command, Vietnam.. 미 남베트남 군사 원조 사령부)가 웨스트포인트와 하버드를 졸업한 전형적인 미 육군의 엘리트 고위 장교인 월터 E. 커츠(Walter E. Kurtz..말론 브란도 분) 대령이 캄보디아 접경에서 부하들과 함께 탈영하여 원주민을 모은 다음,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온갖 잔혹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그의 이런 행위가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판단, 특수부대인 MACV-SOG(Studies and Observations Group) 소속 벤자민 L. 윌러드(Benjamin L. Willard..마틴 신 분) 대위를 불러오고 가뜩이나 심경 복잡한 이 친구에게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영화는 커츠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윌러드 대위를 태운 해군경비정과 소속 병사들이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넝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목도하게 되는 갖가지 전쟁의 광기들을 마주하며 독백과 함께 추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흔히 이 영화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을 바탕으로 코폴라 감독이 완전히 창작하여 각색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실제 당시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는 커츠 대령과 그의 부대가 수행한 작전과 유사한 작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 작전을 수행하였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커츠 대령의 모티브가 된 미 육군 고위 장교도 엄연히 존재한다(관련 내용은 조만간 포스팅 예정..)


 
한편, 대표적 반전 영화로 손꼽히는 이 영화는 전편에 걸쳐 흐르는 전쟁에 대한 공포 및 반전적 요소로 인하여 전두환 정권 하에서 무려 9년이나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1988년에서야 개봉되었고(당시에는 남미의 군부 독재 정권을 다룬 영화 같은 군부에 대하여 비판적인 영화는 당연하고 반전 영화, 전쟁에 대한 참혹함을 다룬 영화들 또한 대부분 상영금지 대상..), 나 또한 고딩 시절에 이 영화를 처음 접하였다.


그리스의 군사 독재를 다룬 코스타 가브라스의 Z.. 당근 상영 금지..


당시까지만 해도 전쟁에 대한 막연한 인식 수준과 그저 웅장한 전투 씬에 혼이 팔려있던 나는 베트콩 마을을 학살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미 제 9 항공 기병연대(9th air cavalry regiment)의 참혹한 소탕 과정보단 바그너의 <발키리의 기행(The Ride Of The Valkyries)>을 울리며 해변을 날으는 헬기들의 웅장한 집단 비행에 전율했고, 학교 마당에 착륙한 미군 헬기에 수류탄을 던져 넣는 소녀보단 어디선가 나타난 F-5 전폭기들이 밀림을 가로지르며 투하한 네이팜의 거대한 화염에 열광했다.

이제 반백년을 코앞에 둔 지금에야 나름 시야가 트였는지 당시 여드름투성이 나의 맹목적인 열광을 반추하면 부끄럽기까지 하지만, 몇 번씩 저 영화를 돌려 본 지금도 저 영화를 볼 때마다 지방 소도시의 허름한 극장 어두컴컴한 구석탱이 자리에 앉아 넋이 나가있는 그때의 나를 발견하고는 슬쩍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그저 이런 장면들만 눈에 들어오던 시절..아..그땐 그랬지..


그리고 당시 주체할 수 없는 호르몬으로 가득했던 혈기왕성한 나의 시선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렸으며 지금까지도 저 영화만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강변에 세워진 화려한 무대에 요란하게 등장하는 세 명의 바니 걸스 누나(?)들이다.


토끼 그려진 헬기타고 하늘에서 나타난 누야들..짜라란~~~


나중에 발랄하기 짝이 없는 병사들로 인하여 생 난장판으로 변해버리는, 그리고 뒤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 화려하기 짝이 없던 여인네들이 윌러드 대위 일행에게 연료를 얻기 위해 벌어지는 애정 행각을 보며(뭐 이 장면은 훗날 재개봉하는 리덕스 판에 추가되는 장면이지만..) 지방 촌구석 젊은 고딩의 뇌세포는 온통 바니걸스(실제론 플레이 메이트(Playmates)라고 한다고..-_-;;)로 가득 찼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문득 그때 그 누나들은 과연 누구였으며 영화 출연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가 궁금해졌다(별게 다 궁금하다는..-_-;;) 


이 아찔하던 누야들은 누구였으며 지금은 어찌 됐스까?


먼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실제 미국의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 매거진에 등장했던 모델들과 위문 공연단이 전선을 방문하고 병사들을 위문하는 행사를 열었던 것은 자주 벌어지던 일이었으므로 영화에 저런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크게 어색한 부분이 결코 아니다.


그럼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어떨까?


당시엔 흔한 일..베트남을 방문한 플레이보이 모델 조 콜린스..


영화에 플레이보이 매거진의 플레이 메이트(Playboy Playmates )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콜린 캠프(Colleen Camp), 신시아 우드(Cynthia Wood) 그리고 린다 비티(Linda Beatty) 였으며, 이 중 콜린 캠프를 제외한 신시아 우드는 실제 1976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the Playmate of the Year)에, 린다 비티는 1976년 8월, 이달의 플레이메이트(Playmate of the month)에 선정된 실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배우들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신시아 우드, 콜린 캠프, 린다 비티..

                 
영화에서 인디언 소녀 복장으로 등장하는 콜린 캠프는 1953년 6월 생으로 우리 세대에선 유명한 경찰 코메디 영화인 “폴리스 아카데미(Police Academy)”에 섹시한 여경찰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배우였다.


우리 시대의 빅 재미 코메디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에도 나왔다..

 

그녀는 또한 1970년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미국의 가정을 쥐고 흔들었던 황금 시간대 드라마 <달라스(Dallas)>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아카데미 상 여러 부분에 후보로 오른바 있는 화제작, <아메리칸 허슬(American Hustle.. 크리스찬 베일과 에이미 아담스가 나오는..)>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당대 최고 시청률 드라마 달라스에서의 콜린 캠프..


하지만 지옥의 묵시록에선 무려 플레이보이 모델로,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각종 섹시한 역할을 담당하던 그녀도 세월의 무게는 이길 수 없었는지 지금은 정말 세월의 무게를 거의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어 그 무상함을 실감하게 한다.


세월은 무상하다..냠..ㅠ.ㅠ


다음은 영화에서 서부 개척 시기 미 연방군 병사를 표현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아가씨, 그녀의 이름은 린다 비티(Linda Beatty)로 1952년 9월생이다.



본명이 린다 카펜터(Linda Carpenter)인 그녀는 켄터키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켄터키 주립대학과 플로리다의 뉴 컬리지(New College) 대학에서 예술 장학금을 받았지만 대학을 그만두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 모델이 되었다.



이후 1976년 8월호 플레이보이 잡지에서 이 달의 플레이메이트가 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녀는 짧은 연기자 생활에 입문했지만, TV시리즈 원더우먼(Wonder Woman)과 몇 편의 영화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이후 연예계에서 사라졌으며 이후 행적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아마도 잊혀질 권리를..)


이후 그녀는 그렇게 잊혀져 갔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카우보이로 등장하는 그녀의 이름은 신시아 우드다.


1950년 9월생인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시립 대학(Los Angeles City College)과 로스앤젤레스 밸리 대학(Los Angeles Valley College) 음대를 다니다 연기로 전공을 바꿨고 결국 1971년에 대학을 중퇴했다.


가장 강렬하게 등장하는 그녀..신시아 우드..

 
이후 우드는 1973년 2월,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이 되었고 1974년에 올해의 플레이메이트(Playmate of the Year)로 선정되었으며 플레이보이 1984년 4월호에서 10년이 지난 그녀를 인텨뷰한 내용이 실리기도 하였다.



그녀는 영화 “샴푸(Shampoo 1975)”에서 미장원 고객으로 영화에 데뷔했고 주로 섹시한 역할들로 연기 생활을 이어갔는데 특기할 부분은 1983년, 그녀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고르고 13(Golgo 13 : The Professional)”의 주제가 3곡을 직접 부르고 녹음했으며 여기엔 신시아 우드가 아니라 신디 우드(Cindy Wood)라 적혀있다(동영상 재생 →

https://www.youtube.com/watch?v=Sgr_gUj18zU)


뜬금없는 고르고 13 주제곡..캬캬


이후 그녀의 연예계 생활은 조용히 막을 내렸으며 놀라운 부분은 연예계 은퇴 이후의 모습인데, 이후 그녀는 대학에 복학해 학업을 이어갔으며 심리학 박사 학위(Ph.D. in psychology)를 취득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정신과 의사로 근무 중이라 한다.


지금은 정신과 의사로 근무 중이시라고..닥터 우드..


이렇게 다른 이들은 모르겠지만 나만의 사적인 궁금증은 대부분 해소되었으며 왜 이런 걸 캐고 앉았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궁금증에 이유가 있나요?



P.S: 혹시 이글을 보고 이 누님, 아니 이 할매들의 화려했던 과거(?)가 궁금해 검색질을 시도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럴 땐 특히 뒤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눈초리를 조심하시길.

튀어나오는 이미지가 상당히 민망하다는 점만 미리 밝혀 두겠다.
쉽게 말해 뒤통수 조심하시랍! 이 말씀..캬캬캬..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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