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골목길 뵈트허 거리(Böttcherstraße)와 슈노어(Schnoorviertel)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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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2018/브레멘

예쁜 골목길 뵈트허 거리(Böttcherstraße)와 슈노어(Schnoorviertel)지구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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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트 광장  쉬팅 하우스 옆으로 난 골목길을 들여다본 모습입니다.

황금색으로 장식한 조각이 눈길을 끄네요.

이 장식의 제목은 빛의 수호자(Der Lichtbringer)라고 합니다.

저게 리얼 금일까요?

 

이 골목길이 바로 뵈트허 거리(Böttcherstraße)라고 합니다.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골목길입니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입구에 걸린 빛의 수호자는 1936년에 제작한 것으로 이 골목을 함께 꾸민 조각가 베른하르트 회트거의

작품으로 그는 열렬한 나치 추종자였다는데 히틀러에 바치려고 빛의 수호자를 제작했답니다.

그러나 나치는 그 정성도 모르고 오히려 이 작품을 퇴폐적인 미술로 규정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히틀러의 예술적인 안목이 겨우 이 정도였나요?

 

팬티를 입지 않으면 퇴폐적인가요?

정말 뻘쭘했겠어요.

유럽에서는 악의 상징이라는 용이 그곳도 머리가 셋이나 달린 용을 빛의 수호자가

단칼로 처단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입구 오른쪽의 첫 집은 일곱 게으름뱅이의 집이고 맞은편의 집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파울라 베커 모더존 하우스(Paula Becker-Modersohn House)라고 합니다.

파울라 모더존 베커 하우스는 독일 표현주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화가 베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고 하네요.

 

첫 번째 골목 꺾어지기 직전의 왼쪽 집은 로젤리우스가 1902년 제일 먼저 구매해 뵈트허 거리의

시발점이 된 집으로 로젤리우스 하우스라고 부른다네요.

 

그 집의 진열장의 모습입니다.

예쁜 장식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베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꺾어지며 첫 번째 보이는 종이 달린 집이 글로켄슈빌(Glockenlspiel) 하우스라고 부른다네요.

마이센 글로켄슈빌이라는 종이 유명한 곳도 있습니다.

종은 지붕과 지붕 사이에 있는데 정오부터 저녁 6시까지 매 정시마다 종이 울린다고 하는데

시즌에 따라 시간을 달리한다네요.

 

우리가 뉘른베르크에 갔을 때 궁전에서 보았던 마이센 도자기로 만든 종을 구경했지요.

바로 여기에 보이는 종이 마이센 도자기로 만든 종이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네요.

시계 아래 왼쪽에 보이는 둥근 벽돌 창문에서는 당시 절대 군주였던 에페린과 린드버그 등의

초상화가 나타난다고 하네요.

 

커피 무역으로 떼돈을 번 상인 루트비히 로젤리우스(Ludwig Roselius)가 1902~1934년에 사재를 털어

만든 곳으로 이 사람이 세계 최초로 디카페인 커피를 개발한 Kaffee HAC 회사의 창업자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 지역 전체를 개인이 투자해 매입하고 조각가 베른하르트 회트거와 함께 다시 설계해

기존 건물을 헐거나 고쳐 붉은 벽돌을 사용해 미로처럼 연결해 테마 골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수제 사탕으로 유명한 브레머 봉봉 사탕 가게입니다.

진열장 앞에 보이는 긴 막대 위에도 청동으로 만든 브레멘 음악대의 조형물이 있더라고요.

 

멀쩡한 건물을 다시 지은 게 아니라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은 새로운 콘셉트로 지었다네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 골목길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독일 표현주의  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 길이는 입구부터 안까지 약 108m 정도로 짧은 골목길입니다.

브레멘 음악대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도 보이고요.

유리 세공으로 작품 같은 물건을 진열해놓았습니다.

 

대부분 수공예 장인의 공방으로 개조해 독특하고 특징이 있는 골목으로 만들었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곳은 없어 그냥 윈도쇼핑만 하고 있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고만 다녀도 즐거운 골목길이네요.

 

뵈트허 거리에서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슈노어(Schnoorviertel) 지구로 갑니다.

이 골목길에서 남동쪽에 있는 슈노어 지역은 전쟁 중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 골목길의 집은 대부분 15~16세기경 지은 중세시기의 집이라고 하네요.

 

또한 이 지역은 당시 해상무역이 왕성할 때 북해로 나가는 베저 강의 항구가 있던 곳이라

아무래도 뱃사람과 상인이 늘 오갔기에 돈이 흥청거렸을 것 같습니다.

 

골목길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상한 조각상이 보입니다.

목욕 분수(Brunnen Beim Bade)라는 재미있게 만든 분수가 있네요.

보통 분수라고 하면 신화에 등장하는 멋진 신으로 만드는데 이곳 분수는 평범한 뚱보로 만들었네요.

혹시 자신의 모습을 이곳에 남겼을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유럽의 분수는 대체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을 주제로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지요.

예를 들면 삼지창을 든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유럽형 넵튠이라든가 네메아의 사자를 어깨에 두르고

몽둥이로 히드라를 박살 내는 헤라클레스의 모습 말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보았던 보통 사람을 주제로 한 분수는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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