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078 도원행(桃源行) - 왕유(王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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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시 이야기

[당시삼백수] 078 도원행(桃源行) - 왕유(王維)

재휘애비.溢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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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권2 칠언악부
078.도원행(桃源行)-왕유(王維)
도원을 노래하다

桃源行(도원행)

 

王維(왕유)

 

漁舟逐水愛山春(어주축수애산춘)兩岸桃花夾去津(양안도화협거진)

坐看紅樹不知遠(좌간홍수부지원)行盡青溪不見人(행진청계불견인)

山口潛行始隈隩(산구잠행시외호)山開曠望旋平陸(산개광망선평륙)

遙看一處攢雲樹(요간일처찬운수)近入千家散花竹(근입천가산화죽)

樵客初傳漢姓名(초객초전한성명)居人未改秦衣服(거인미개진의복)

居人共住武陵源(거인공주무릉원)還從物外起田園(환종물외기전원)

月明松下房櫳靜(월명송하방롱정)日出雲中雞犬喧(일출운중계견훤)

驚聞俗客爭來集(경문속객쟁래집)競引還家問都邑(경인환가문도읍)

平明閭巷埽花開(평명려항소화개)薄暮漁樵乘水入(박모어초승수입)

初因避地去人間(초인피지거인간)及至成仙遂不還(내지성선수불환)

峽裏誰知有人事(협리수지유인사)世中遙望空雲山(세중요망공운산)

不疑靈境難聞見(불의령경난문견)塵心未盡思鄉縣(진심미진사향현)

出洞無論隔山水(출동무론격산수)辭家終擬長游衍(사가종의장유연)

自謂經過舊不迷(자위경과구불미)安知峰壑今來變(안지봉학금래변)

當時只記入山深(당시지기입산심)青溪幾曲到雲林(청계기곡도운림)

春來遍是桃花水(춘래편시도화수)不辨仙源何處尋(불변선원하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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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桃源行/ 作者王維 /

全唐詩·125 時年十九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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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배로 물 따라 내려가니 사랑스런 봄 산

옛 나루를 끼고 양 언덕엔 복사꽃이 피어있다

 

붉은 나무를 바라보다 멀리 온 줄 몰랐더니

청계(靑溪)를 다 지나도 사람은 아니 보인다

 

산 어귀로 가만히 들자 깊은 협곡이 시작되고

산이 열려 확 트이자 문득 평야가 펼쳐있다

 

멀리서 보니 한 곳에 구름과 나무가 어리어 있고

가까이 들어서니 많은 집이 꽃과 대나무 사이에 흩어있다

 

나무꾼이 처음으로 한나라 성명을 알려주는데

주민은 아직도 진()나라 때의 옷을 입고 있다

 

그들은 다 함께 무릉도원에서 살면서

세상 밖에 다시 전원을 일으켰구나

 

달 밝은 소나무 아래 창들은 고요한데

구름 속에 해가 뜨자 닭소리 개소리 요란하네

 

속세의 객이 왔다는 소식에 놀라 다투어 몰려와서는

서로 이끌고 집으로 가선 사는 마을을 물어본다

 

동트자 골목길은 꽃을 쓸어 열리고

저물 무렵 고기잡이와 나무꾼은 물길을 타고 돌아온다

 

처음엔 피난처로 인간세상을 떠났다가

신선 되어 끝내 돌아가지 않았구나

 

누가 알았으랴, 이 협곡 속에 사람이 살줄을

세상에서 멀리 바라보면 그저 구름 속의 산뿐인 것을

 

신선세계 듣고 보기 어려운 줄 의심치 않지만

세속의 마음 다하지 못해 고향마을 생각한다

 

골짝을 나가서는 산과 물이 막고 있어도

집 떠나 와서 오래도록 노니리라 생각했네

 

지나온 옛길을 잃지 않으리라 여겼건만

어찌 알았으리, 산골짝이 오늘처럼 변할 줄을

 

그때 산 깊이 들어간 것만 기억나니

청계(靑溪) 몇 굽이를 돌아 구름 자욱한 숲에 이르렀던가

 

봄이 되어 모두가 복사꽃 떠 있는 물인데

도원(桃源) 길 모르겠네, 어디 가서 찾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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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고깃배를 타고 물을 따라 내려가니 봄 산이 아름다운데, 옛 나루를 끼고 양 언덕엔 복사꽃이 피어있다. 붉게 핀 꽃나무를 넋을 놓고 보다가 얼마나 멀리 온 줄을 몰랐더니, 청계(靑溪)를 다 지나도록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다.

 

산 어귀로 들어서자 깊은 협곡이 시작되고, 협곡을 따라 들어가니 산 사이가 확 트이며 넓은 평야가 펼쳐있다. 멀리서 보니 어느 한 곳이 구름과 나무가 어리어 있는 것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많은 집이 꽃과 대나무 사이에 흩어져 있다. 길을 찾는 객으로서 처음 한인(漢人)의 성명을 알려주니, 주민들은 아직도 진()나라 시절의 옷을 입고 있다. 그들은 다 함께 무릉도원에서 살면서, 인간 세상 밖 별천지에 이같이 아름다운 전원을 가꾸었구나.

 

밤에는 달 밝은 소나무 아래 집들이 고요한데, 구름 속에 해가 뜨자 닭울음 소리,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속세의 손님이 왔다는 소식에 놀라 주민들이 다투어 몰려와서는 서로 이끌고 집으로 가서 내가 사는 곳을 물어본다.

 

동이 터 꽃을 쓸어내자 골목길이 드러나고, 저물 무렵 고기잡이와 나무꾼은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마을로 돌아온다. 처음엔 진나라 때의 난리를 피하고자 인간세상을 떠났다가, 마침내 신선이 되어서는 끝내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구나. 이 협곡 속에 사람이 살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에서 멀리 바라보면 그저 구름 속의 산뿐이니.

 

신선세계를 견문하기 어렵다는 건 내 익히 알고 있어 이곳을 떠나면 다시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세속의 마음을 끊지 못해 고향마을 집 생각이 일어난다. 이 골짜기를 나간 후에는 산과 물이 아무리 가로막고 있더라도 집을 떠나 이곳에 와서 오래도록 노닐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갔는데, 지나온 옛 길을 잃지 않으리라 여겼지만 봉우리와 산골짝이 지금처럼 변했을 줄을 어찌 알았으리오. 그때 산 깊이 들어간 것만 기억이 날뿐 청계(靑溪) 몇 굽이를 돌아 구름 자욱한 숲에 이르렀던가 알 수가 없네. 봄이 되어 모든 물에 복사꽃이 떠내려 오는데, 어느 곳이 선경(仙境)으로 가는 길인지 분간할 수가 없구나. ! 어디에 가서 도원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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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송촉본(宋蜀本) 王摩詰文集(왕마힐문집)의 제목 아래 에는 19세에 쓴 작품이라고 되어 있다. 왕유가 초년에 이미 산수전원에 대한 취향과 세속을 초월하려는 지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시는 진()나라 도연명(陶淵明)桃花源記(도화원기)에 의거한 것으로 구성과 전개가 유사하다.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단락은 도화원에 이르는 과정이, 둘째 단락은 도화원의 정황과 주민과의 만남을, 셋째 단락은 도화원을 떠나온 뒤 다시 찾지 못한 사연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연명의 오언고시와는 다른 도화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도연명이 전쟁과 부세(賦稅)와 같은 정치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력으로 이룬 순박한 이상사회를 그리고 있는 데 반하여, 왕유는 도화원의 경치와 마을 모습을 환상적 색채로 묘사하여 별천지 속의 仙境으로 상정하고 있다. 도화원에 대한 전설은 대략 위진남북조시대부터 유전되어 내려오면서, 도연명의 기문(記文)과 시()를 뒤이어 많은 문인들이 후속 작품을 지었는데, 왕유에 의하여 새로운 의경(意境)이 창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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坐看紅樹不知遠(좌간홍수부지원) : ‘()’因爲(인위)’ 즉 이유나 원인을 뜻한다. ‘紅樹(홍수)’는 앞 구의 桃花(도화)’ 즉 복숭아나무를 가리킨다.

 

隈隩(외오) : ‘()’는 구비, ‘()’는 깊음을 뜻한다. 따라서 隈隩(외오)’는 굽이굽이 좁고 깊은 협곡을 지칭한다.

 

平陸(평륙) : 평지(平地)를 뜻한다.

 

樵客初傳漢姓名(초객초전한성명) : ‘樵客(초객)’은 나무꾼을 뜻하는데, ‘漁父(어부)’와 함께 세속과 거리를 둔 은자를 지칭하기도 한다. 길을 잃고 무릉도원에 들어온 자들을 대개 樵客(초객)’, ‘漁父(어부)’로 표현하였다.

 

武陵源(무릉원) : 도화원(桃花源)을 지칭한다. 진대(晉代) 도잠(陶潛)桃花源記(도화원기), “우리의 선조가 진()나라 시대의 난리를 피하여 처자(妻子)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세상과 단절된 이곳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나간 적이 없으니 마침내 바깥세상과는 멀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물으니, 위진(魏晉)시대는 물론 한()나라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先世避秦時亂 率妻子邑人來此絶境 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問今是何世 乃不知有漢無論魏晉]”라고 하였다.

 

物外(물외) : 세상 밖, 別天地(별천지)’를 뜻한다.

 

房櫳(방롱) : ‘()’은 창문을 뜻하며, ‘房櫳(방롱)’은 일반적으로 집이나 창문을 통칭한다.

 

靑溪幾曲(청계기곡) : ‘靑溪幾度(청계기도)’로 되어 있는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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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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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도원행(桃源行)-왕유(王維)|작성자 swing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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