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079 촉도난(蜀道難:촉도의 험난함)-이백(李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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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079 촉도난(蜀道難:촉도의 험난함)-이백(李白)

재휘애비.溢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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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전집 제7권 장단구
180.촉도난(蜀道難)-이백(李白)
당시삼백수 권1 칠언악부
79.촉도난(蜀道難)-이백(李白)
<촉도의 험난함>

 

 

〈촉도난(蜀道難)〉은 고악부(古樂府)의 제목을 따온 것으로 이백의 나이 31세, 당 현종 개원(開元) 19년(731) 장안에 오기 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에는 하지장(賀知章)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가 전한다. 이백이 촉(蜀)을 떠나 장안으로 가면서 객사에 묵었는데 하지장이 그의 이름을 듣고 먼저 방문해서는 글을 지어 달라 청하였다. 〈촉도난(蜀道難)〉을 꺼내 보여주자 채 읽기를 마치기도 전에 수 없이 칭찬을 하며 이백을 ‘유배 온 신선’[謫仙]이라 부르고 허리에 차고 있던 금귀(金龜)를 술과 바꾸어 취하도록 마셨다고 한다.(孟棨(맹계), 《本事詩(본사시)》 〈高逸第三(고일제삼〉)

<대주억하감 이수(對酒憶賀監二首)-이백 참조>

 

이백의 명편으로 꼽히지만 수많은 평자(評者)들에 의해 해석이 분분한 시이기도 하다. 예컨대 ‘所守或匪親(소수혹비친) 化爲狼與豺(화위낭여시)’라는 구절을 두고 당 현종이 안록산의 난을 피해 蜀으로 가려할 때 가서는 안 된다고 간(諫)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問君西游何時還(문군서유하시환)’이란 구절에 근거해서 蜀으로 가는 벗을 보내며 쓴 시로 보기도 하며, 세상살이의 험난함, 혹은 벼슬살이의 어려움을 비유하는 시로 보기도 하고, 험한 길 떠나는 사람의 수심(愁心)을 빌어 분세(憤世)의 정이 있다고 읽기도 한다.

하지만 가파른 검각(劍閣)과 촉(蜀)의 험한 지형을 묘사하면서 그의 분방한 상상력을 한껏 발휘한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촉도난(蜀道難)-이백(李白)

<촉도의 험난함>

 



噫吁嚱(희우희)!危乎高哉(위호고재)!
蜀道之難(촉도지난),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蠶叢及魚鳧(잠총급어부),開國何茫然(개국하망연)。
爾來四萬八千歲(이래사만팔천세),不與秦塞通人煙(불여진새통인연)。
西當太白有鳥道(서당태백유조도),可以橫絕峨眉巔(가이횡절아미전)。
地崩山摧壯士死(지붕산최장사사),然後天梯石棧相鉤連(연후천제석잔상구련)。
上有六龍回日之高標(상유육룡회일지고표),
下有衝波逆折之回川(하유충파역절지회천)。
黃鶴之飛尚不得過(황학지비상부과),猿猱欲度愁攀援(원노욕도수반원)。
青泥何盤盤(청니하반반),百步九折縈巖巒(백보구절영암만)。

아, 높고도 높도다!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함이 푸른 하늘 오름보다 더 어려워라!

잠총(蠶䕺)과 어부(魚鳧) 같은 촉나라 왕들이 개국한지 얼마나 아득한가.

그 이래로 사만팔천년, 진(秦)나라 변방과도 사람 왕래 없었네.

서쪽으로 태백산으로 오도(鳥道)가 있어 아미산 봉우리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었네.

땅이 무너지고 산이 무너져 장사들이 죽어서야 공중사다리와 돌 잔도(棧道)가 서로 이어졌다네.

위에는 육룡이 해를 끌고 되돌아가는 높은 봉우리, 아래로는 부딪치는 물결 거꾸로 꺽여 소용돌이 치는 강.

황학이 날아서도 넘어가지 못하고 원숭이 건너려 해도 기어올라 매달릴 것 걱정하네.

청니(靑泥)고개는 얼마나 꼬불꼬불한지 백 걸음에 아홉 번을 꺾여 바위 봉우리를 휘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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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噫吁戲(희우희) : 경탄하는 소리이다. 경문공(景文公) 송상(宋庠)의 《筆記(필기)》에, “촉(蜀)사람들은 사물이 경이로운 것을 보면 그때마다 와아하고 말했다. 이백이 〈蜀道難〉을 지으면서 따라 썼다.[蜀人見物驚異 輒曰噫嘻嚱 李白作蜀道難 因用之]”라고 하였다.

 

○ 蠶叢及魚鳧(잠총급어부) : ‘蠶叢(잠총)’과 ‘魚鳧(어부)’는 모두 전설에 나오는 고대 촉국(蜀國)의 국왕이다. 《蜀王本紀》에 말하기를 “촉왕의 선조는 이름이 잠총, 백관, 어부, 포택, 개명이니 개명으로부터 위로 잠총에 이르기까지 모두 3만 4천 년이다.” 하였다.《成都記(성도기)》에 “잠총의 뒤에 백관과 어부가 있었으니, 모두 잠총의 아들이다. 어부는 도강현을 다스렸는데 일찍이 전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도를 얻어 범을 타고 떠나가니, 두우가 어부의 뒤를 이었다.” 하였다.

 

○ 四萬八千歲(사만팔천세) : 4만 8천년은 정확한 기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세월이 유구함을 과장해서 표현한 말이다.

 

○ 不與秦塞通人煙(불여진새통인연) : 진(秦)나라 즉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中部 지방과도 사람 왕래가 없었다. 진(秦) 혜왕(惠王)이 촉(蜀)을 멸한 후에야 중원(中原)과 왕래했다. ‘不’은 ‘乃’나 ‘始’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西當太白有鳥道(서당태백유조도) : ‘太白(태백)’은 종남산(終南山)의 주봉(主峰) 태백산(太白山)을 가리킨다. ‘鳥道(조도)’는 새들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로 험준함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 峨眉巓(아미전) : ‘峨眉(아미)’는 사천성(四川省) 아미현(峨眉縣)에 있는 高山이다. ‘巓(전)’은 頂上을 말한다.

 

○ 地崩山摧壯士死(지붕산최장사사) : 이 구절은 촉(蜀)지역에 길이 뚫린 내력을 전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옛날에 촉(蜀) 땅에는 진(秦)나라로 들어가는 길이 없었는데 진나라 혜왕(惠王)이 촉땅에 다섯 명의 力士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마침내 쇠로 소를 만들어 거짓으로 이 소가 금똥을 눈다고 말하였다. 촉나라 임금이 다섯 장사로 하여금 산을 파서 길을 만들어 소똥을 가져오게 하였는데, 다섯 장사가 죽자 촉은 진나라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蜀王本紀》에 말하기를 “하늘이 촉왕을 위해서 다섯 명의 역사를 태어나게 하니, 힘이 세어 산을 옮길 수 있었다. 진나라 왕이 미녀를 촉왕에게 바치자, 촉왕은 다섯 명의 역사를 보내어 미녀를 맞이하게 하였는데 큰 뱀이 산 구멍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다섯 명의 역사가 함께 뱀을 잡아당기니, 산이 무너져 다섯 역사는 압사하고 말았다. 진나라 미녀는 산에 올라가 돌로 변했다.” 하였다.

 

○ 石棧方鉤連(석잔방구련) : ‘石棧(석잔)’은 棧道(잔도)와 같은 말이다. ‘方’은 相으로 되어 있고, ‘鉤’는 勾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六龍回日之高標(육룡회일지고표) : 전설에 따르면 희화(羲和)는 여섯 마리 용이 끄는 해를 실은 수레를 몰아 하늘을 巡行하는데, 산이 너무 높아 여섯 마리 용은 이 곳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高標(고표)’는 蜀山이 아주 높아 희화(羲和)가 해를 돌리는 표지(標識)가 된다는 의미에서 쓴 말이다.

 

○ 靑泥何盤盤(청니하반반) : ‘靑泥(청니)’는 고개이름이다. 깎아지른 높은 절벽의 頂上에는 대부분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어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진흙길을 다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약양(略陽) 북쪽에 있는데 蜀으로 가는 요로이다. ‘盤盤(반반)’은 길이 구불구불 돌아간 모양을 말한다.

 

 



捫參歷井仰脅息(문삼력정앙협식),以手撫膺坐長歎(이수무응좌장탄)。
問君西遊何時還(문군서유하시환)?畏途巉巖不可攀(외도참암불가반)。
但見悲鳥號古木(단견비조호고목),雄飛雌從繞林間(웅비자종요림간)。
又聞子規啼夜月(우문자규제야월),愁空山(수공산)。
蜀道之難(촉도지란),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使人聽此凋朱顏(사인청차조주안)。
連峯去天不盈尺(연봉거천부영척),枯松倒掛倚絕壁(고송도괘의절벽)。
飛湍瀑流爭喧豗(비단폭류쟁훤회),砯崖轉石萬壑雷(빙애전석만학뢰)。
其險也若此(기험야여차),嗟爾遠道之人(차이원도지인),
胡爲乎來哉(호위호래재)!

 

삼성(參星)을 어루만지고 정성(井星)을 지나 우러러 숨죽이고, 손으로 가슴 쓸며 앉아 길게 탄식한다.

그대에게 묻노니 서쪽에서 노닐다가 어느 때에 돌아오려나?

두려운 길 우뚝 솟은 바위 부여잡을 수도 없다네

다만 보이는 것이라곤 슬픈 새 고목에서 울부짖으며, 수컷은 날고 암컷은 따르며 숲 사이를 도는 모습.

또 달밤에 두견새 울어 빈산에 시름만 가득하네

촉도의 험난함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우니 사람이 이 말 들으면 붉은 얼굴 시들리라.

이어진 봉우리 하늘과 거리가 한 자도 못되고 마른 소나무 거꾸로 매달려 절벽에 기대 있구나.

날듯 흐르는 여울 쏟아지는 물줄기 시끄러운 소리 다투고, 벼랑에 부딪치는 물소리 구르는 바위, 온 계곡에 우레소리.

그 험하기가 이 같으니 아아 먼 길 나선 그대,

어이해 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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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捫參歷井仰脅息(문삼력정앙협식) : ‘參(삼)’과 ‘井(정)’은 모두 별자리 이름으로 參은 蜀지역을, 井은 秦지역을 관장한다. 靑泥嶺(청니령)은 秦에서 蜀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므로 두 지역의 별자리를 가져와 말하면서 고개가 높고 험함을 표현한 것이다. ‘脅息(협식)’은 두려워 숨을 죽이는 것이다. 參과 井은 모두 별 이름으로 二十八宿에 해당된다. ‘脅息’은 두 려워서 숨을 죽이는 것으로, 산길이 높고 험하여 하늘에 있는 별이 손에 잡힐 듯하니 고개를 쳐들고 숨을 죽이는 것으로 해석하였으나 金隆의《勿巖集》4권에는 “仰脅은 앉아서 쉬는 것이다.” 하여 仰脅을 한 단어로 풀이하였다.

 

○ 以手撫膺(이수무응) : ‘膺(응)’은 가슴[胸]을 말한다.

 

○ 君(군) : 일반적으로 蜀에 들어가는 벗으로 보고 있다. 혹은 이 문답하는 구절을 나그네가 가슴을 치며 자문(自問)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때는 君이 자신을 가리킨다.

 

○ 雌從(자종) : ‘從雌’로 되어 있는 본도 있으며 ‘呼雌’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又聞子規啼夜月(우문자규제야월) 愁空山(수공산) : 이 문장은 ‘又聞子規啼 夜月愁空山’으로 끊어 읽기도 하나 앞으로 붙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 그에 따랐다. ‘子規’는 一名 不如歸로, 돌아가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니, 험한 蜀 땅으로 가지 말고 되돌아가라는 소리와 같아 수심에 잠긴다는 것이다.

 

○ 掛(괘) : ‘挂’라고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喧豗(훤회) : 시끄러운 소리를 말한다.

 

○ 砯崖(빙애) : ‘砯(빙)’은 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를 말한다.

 

 



劍閣崢嶸而崔嵬(검각쟁영이최외),一夫當關(일부당관),萬夫莫開(반부막개)。
所守或匪親(소수혹비친),化爲狼與豺(화위낭여시)。
朝避猛虎(조피맹호),夕避長蛇(석피장사)。
磨牙吮血(마아연혈),殺人如麻(살인여마)。
錦城雖云樂(금성수운락),不如早還家(부여조환가)。
蜀道之難(촉도지란),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側身西望長咨嗟(측신서망상자차)。


(원문출처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검각산 우뚝 높이 솟아 있어 한 사람이 관문 막으면 만 사람도 열 수 없다네

지키는 사람 혹 친한 이 아니라면 변해 이리와 승냥이가 되리라.

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피하고 저녁엔 긴 뱀 피해도

이빨 갈고 피 빨아 삼대(麻)처럼 많은 사람 죽이니

금성(錦城)이 즐거운 곳이라고는 하나 일찍 집에 돌아가느니만 못하리.

촉도의 험난함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워

몸 기울여 서쪽 바라보며 길게 탄식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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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劍閣(검각) : 地名으로,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검각현(劍閣縣) 북쪽을 말한다. 大劍山과 小劍山을 이어주는 잔도(棧道)로 감각잔도(劍閣棧道)라고도 한다. 산이 연하여 매우 험해서 공중에 棧道를 놓아 서로 통한다.

 

○ 狼與豺(낭여시) : 이리와 승냥이로, 사람을 해치는 반란자(叛亂者)를 비유한 것이다.

 

○ 錦城(금성) :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 남쪽에 있는 금관성(錦官城)을 말하는데, 후에는 성도(成都)의 별칭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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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와아! 높고 높게 솟아있어 蜀道의 어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렵구나. 전설의 고대 왕 잠총(蠶叢)과 어부(魚鳧)가 개국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개국한 이래 5만여 세월 동안 진나라 사람과도 서로 교통이 없을 정도였다. 서쪽으로는 태백산에 새들만 날아다닐 수 있는 길이 간신히 나 있어 아미산 봉우리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을 뿐이다.

 

전설에 따르면 땅이 무너지고 산이 꺾이고 장사가 죽으면서 그 후 하늘 사다리며 잔도가 고리처럼 이어져 촉 지역과 딴 지방이 연결되었다. 그제야 촉도(蜀道)의 험한 모습을 알게 되었는데 위로는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끌고 가다가 되돌아서는 높은 봉우리가 있고, 아래로는 부딪치는 파도가 휘돌며 거꾸로 꺾여 소용돌이치는 강이 있다. 이곳은 황학(黃鶴)도 날아서 지나가지 못하고 원숭이조차 건너고 싶으나 붙잡고 매달릴 수 있는 것이 없어 근심할 지경이다. 청니(靑泥)고개는 또 얼마나 꼬불꼬불한지 백 걸음 걸어가노라면 아홉 번은 꺾인 길이 바위와 봉우리를 휘감고 있다. 이 고개를 지나야 촉(蜀)으로 가는데 촉 지방에 있는 삼성(參星)을 어루만지며 진(秦)지역에 있는 정성(井星)을 스쳐 지나며 하늘을 우러러 숨을 죽이고 손으로 가슴을 쓸어 어루만지며 앉아 길게 탄식한다.

 

길 떠난 그대에게 묻노니 서쪽에서 노닐다가 어느 때에 돌아오려나. 가기가 두려운 길인데다 우뚝 솟은 바위는 부여잡을 수도 없으니 말일세. 다만 슬픈 새가 고목에서 울부짖으며 수컷은 날고 암컷은 따르며 숲 사이를 도는 모습만 보일 뿐이고, 또 달밤에는 자규새가 울어 빈산 더욱 시름겹게 하는 소리만 들려 올 뿐. 촉도의 어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우니 사람들이 이 말 들으면 젊어 붉은 얼굴조차 창백해지고 시들어지겠지.

이어진 산봉우리는 하늘과 거리가 한 자도 못되게 가깝고 마른 소나무는 거꾸로 매달려 절벽에 기대어 있다. 나는 듯이 흐르는 여울과 쏟아지는 물줄기는 다투어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벼랑에 부딪치는 물소리며 구르는 바위 소리가 온 계곡에 우레처럼 울린다.

 

이렇게 험한데 아아! 먼 길 나선 그대, 왜 이곳에 왔는가. 검각산이 우뚝 높이 솟아 있어 한 사람이 관문 막으면 만 사람도 열 수 없다. 지키는 사람이 혹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리와 승냥이로 변해 사람들을 해치리라. 아침에는 그 곳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를 피하고 저녁에는 긴 뱀 피하더라도 이빨을 갈고 피 빨아 삼처럼 수많은 사람을 죽여버릴 만큼 험한 땅. 금성(錦城)이 즐거운 곳이라고 말하지만 차라리 일찍 자기 집에 돌아가느니만 못하지. 촉도의 어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운지라 몸 기울여 서쪽 바라보면서 길게 탄식만 하누나.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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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난(蜀道難)-이백(李白)

<촉도의 험난함>

 

噫吁嚱(희우희)!危乎高哉(위호고재)!

蜀道之難(촉도지난),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蠶叢及魚鳧(잠총급어부),開國何茫然(개국하망연)。

爾來四萬八千歲(이래사만팔천세),不與秦塞通人煙(불여진새통인연)。

西當太白有鳥道(서당태백유조도),可以橫絕峨眉巔(가이횡절아미전)。

地崩山摧壯士死(지붕산최장사사),然後天梯石棧相鉤連(연후천제석잔상구련)。

上有六龍回日之高標(상유육룡회일지고표),

下有衝波逆折之回川(하유충파역절지회천)。

黃鶴之飛尚不得過(황학지비상부과),猿猱欲度愁攀援(원노욕도수반원)。

青泥何盤盤(청니하반반),百步九折縈巖巒(백보구절영암만)。

 

捫參歷井仰脅息(문삼력정앙협식),以手撫膺坐長歎(이수무응좌장탄)。

問君西遊何時還(문군서유하시환)?畏途巉巖不可攀(외도참암불가반)。

但見悲鳥號古木(단견비조호고목),雄飛雌從繞林間(웅비자종요림간)。

又聞子規啼夜月(우문자규제야월),愁空山(수공산)。

蜀道之難(촉도지란),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使人聽此凋朱顏(사인청차조주안)。

連峯去天不盈尺(연봉거천부영척),枯松倒掛倚絕壁(고송도괘의절벽)。

飛湍瀑流爭喧豗(비단폭류쟁훤회),砯崖轉石萬壑雷(빙애전석만학뢰)。

其險也若此(기험야여차),嗟爾遠道之人(차이원도지인),

胡爲乎來哉(호위호래재)!

 

劍閣崢嶸而崔嵬(검각쟁영이최외),一夫當關(일부당관),萬夫莫開(반부막개)。

所守或匪親(소수혹비친),化爲狼與豺(화위낭여시)。

朝避猛虎(조피맹호),夕避長蛇(석피장사)。

磨牙吮血(마아연혈),殺人如麻(살인여마)。

錦城雖云樂(금성수운락),不如早還家(부여조환가)。

蜀道之難(촉도지란),難於上青天(난어상청천),

側身西望長咨嗟(측신서망상자차)。

 

(원문출처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아, 높고도 높도다!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함이 푸른 하늘 오름보다 더 어려워라!

잠총(蠶䕺)과 어부(魚鳧) 같은 촉나라 왕들이 개국한지 얼마나 아득한가.

그 이래로 사만팔천년, 진(秦)나라 변방과도 사람 왕래 없었네.

서쪽으로 태백산으로 오도(鳥道)가 있어 아미산 봉우리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었네.

땅이 무너지고 산이 무너져 장사들이 죽어서야 공중사다리와 돌 잔도(棧道)가 서로 이어졌다네.

위에는 육룡이 해를 끌고 되돌아가는 높은 봉우리, 아래로는 부딪치는 물결 거꾸로 꺽여 소용돌이 치는 강.

황학이 날아서도 넘어가지 못하고 원숭이 건너려 해도 기어올라 매달릴 것 걱정하네.

청니(靑泥)고개는 얼마나 꼬불꼬불한지 백 걸음에 아홉 번을 꺾여 바위 봉우리를 휘감았구나.

 

삼성(參星)을 어루만지고 정성(井星)을 지나 우러러 숨죽이고, 손으로 가슴 쓸며 앉아 길게 탄식한다.

그대에게 묻노니 서쪽에서 노닐다가 어느 때에 돌아오려나?

두려운 길 우뚝 솟은 바위 부여잡을 수도 없다네

다만 보이는 것이라곤 슬픈 새 고목에서 울부짖으며, 수컷은 날고 암컷은 따르며 숲 사이를 도는 모습.

또 달밤에 두견새 울어 빈산에 시름만 가득하네

촉도의 험난함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우니 사람이 이 말 들으면 붉은 얼굴 시들리라.

이어진 봉우리 하늘과 거리가 한 자도 못되고 마른 소나무 거꾸로 매달려 절벽에 기대 있구나.

날듯 흐르는 여울 쏟아지는 물줄기 시끄러운 소리 다투고, 벼랑에 부딪치는 물소리 구르는 바위, 온 계곡에 우레소리.

그 험하기가 이 같으니 아아 먼 길 나선 그대,

어이해 왔단 말인가!

 

검각산 우뚝 높이 솟아 있어 한 사람이 관문 막으면 만 사람도 열 수 없다네

지키는 사람 혹 친한 이 아니라면 변해 이리와 승냥이가 되리라.

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피하고 저녁엔 긴 뱀 피해도

이빨 갈고 피 빨아 삼대(麻)처럼 많은 사람 죽이니

금성(錦城)이 즐거운 곳이라고는 하나 일찍 집에 돌아가느니만 못하리.

촉도의 험난함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워

몸 기울여 서쪽 바라보며 길게 탄식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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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문진보/당시삼백수]촉도난(蜀道難:촉도의 험난함)-이백(李白)|작성자 swing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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