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망월회원(望月懷遠) - 장구령(張九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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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망월회원(望月懷遠) - 장구령(張九齡)

재휘애비.溢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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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091.망월회원(望月懷遠)-장구령(張九齡)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望月懷遠(망월회원)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張九齡(장구령)

 

海上生明月(해상생명월)

天涯共此時(천애공차시)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

 

情人怨遙夜(정인원요야)

竟夕起相思(경석기상사)

 

그리운 님은 긴 밤을 원망하면서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 못 드리라

 

滅燭憐光滿(멸촉련광만)

披衣覺露滋(피의각노자)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 가득한 달빛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 이슬에 젖음을

 

不堪盈手贈(불감영수증)

還寢夢佳期(환침몽가기)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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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바다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르니, 그대는 하늘 끝에서 이 시간 나와 같이 저 달을 바라볼 것이다. 정이 많은 이 사람은 긴 밤이 원망스러워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밤이 깊어 등불을 끄니 가득한 달빛이 사랑스럽고, 그래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가니 밤이슬에 옷이 젖는 걸 깨닫는다. 이미 밤이 깊어 이슬이 많이 내린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아름다운 달빛을 두 손에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돌아가 잠을 청하며 꿈속에서 그대와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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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장구령(張九齡)은 본래 저명한 현상(賢相)이었지만, () 현종(玄宗)이 노년에 성색(聲色)에 빠져 조정(朝庭)이 부패하면서부터 마침내 권간(權奸)들에게 참소(讒訴)를 당하였고, 결국 형주장사(荊州長史)로 폄적(貶謫)되어 조정을 떠나는 수모를 겪었다.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포부를 지녔던 장구령에게 이 같은 현실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이 시는 情人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지만, 이를 통해 君主에 대한 그리움을 가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장구령이 평소에 받은 지우(知遇)와 이 시에 나타난 정감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은 일반적인 抒情詩가 아닌, 시인의 정치적인 갈망과 추구를 보여주는 정치서정시(政治抒情詩)라 부를 수 있겠다.

 

시의 첫머리 海上生明月(해상생명월) 天涯共此時(천애공차시)’ 情人을 그리워하는 千古 名句로 일컬어지는데, 달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情景을 통하여, 시인은 멀리 있는 情人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2구는 전체 시의 관건(關鍵)이자 핵심이며, 그 이하 6는 모두 정경교융(情景交融)의 경지에 이르렀다. 앞의 4 內心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면, 뒤의 4는 이 감정으로부터 촉발된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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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역주1> 共此時(공차시) : 자신과 멀리 하늘 끝에 있는 情人이 함께 달을 바라보며 서로 그리움의 정을 부치는 것을 의미한다.

 

역주2> 情人(정인) : 마음속에 깊은 정을 간직한 사람을 말하며, 여기서는 시인 자신을 지칭한다.

 

역주3> 竟夕(경석) : 終夜(종야),  밤새도록의 뜻이다.

 

역주4> 滅燭憐光滿(멸촉련광만) : 사령운(謝靈運) 怨曉月賦(원효월부) 신방(新房)에 누우니 얼마나 기쁘던지, 화촉을 불어 끄고 새벽달을 희롱하네.[臥洞房兮當何悅 滅華燭兮弄曉月]”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 말을 차용하여 긴 밤이 끝나고 장차 새벽이 오려 함을 표현한 것이다.

 

역주5> 盈手(영수) : 두 손 가득 받든다는 뜻이다. 육기(陸機) 擬明月何皎皎(의명월하교교) 비추니 그 빛이 넉넉한데, 잡으니 손에 차지 않네.[照之有餘輝 攬之不盈手]”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는 그 말을 써서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기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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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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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망월회원(望月懷遠)-장구령(張九齡)|작성자 swing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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