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099. 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 岑參(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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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099. 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 岑參(잠삼

재휘애비.溢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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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권3 오언율시
099.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 岑參(잠삼)
문하성(門下省) 두습유(杜拾遺)에게 부치다

 

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岑參(잠삼)

 

 

聯步趨丹陛(연보추단폐)

分曹限紫微(분조한자미)

 

나란히 종종걸음 붉은 계단 오르는데

나누어진 관서 자미성에서 갈라지네.

 

曉隨天仗入(효수천장입)

暮惹御香歸(모야어향귀)

 

새벽에는 궁궐의 호위대 따라 들어가고

저물녘에는 대궐의 향에 젖어 돌아왔네.

 

白髮悲花落(백발비화락)

青雲羨鳥飛(청운선조비)

 

백발이라 꽃이 떨어짐을 슬퍼하고

청운 속으로 새 날아가는 것이 부럽도다.

 

聖朝無闕事(성조무궐사)

自覺諫書稀(자각간서희)

 

성스러운 조정엔 잘못하는 일이 없어

간언(諫言)하는 글이 적음을 스스로 알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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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寄左省杜拾遺/作者岑參 / 全唐詩·200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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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그대와 함께 조정에 들어갔을 때, 그대는 좌서(左署)에 나는 우조(右曹)에 있고 그 중간에는 자미성(紫微省)이 가로막고 있었지요. 이른 새벽이면 일제히 조정의 의장대(儀仗隊)를 따라 들어가 천자를 배알하고, 저녁이면 온몸이 어로(御爐)의 향기에 젖어 돌아왔습니다. 늙어서 백발인 나는 꽃이 지는 것을 슬픔 속에서 바라보며, 청운(靑雲) 사이에서 새가 비상(飛翔)하는 것을 부러워합니다. 나도 저 새와 같았으면……. 지금과 같은 성명(聖明)의 조정에서는 과실(過失)이 없으니, 간언(諫言)하는 상소가 적은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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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題] 이 시는 숙종(肅宗) 건원(乾元) 원년(元年:758) 잠삼(岑參)44세였을 때, 좌습유(左拾遺)였던 두보(杜甫)에게 준 기증시(寄贈詩)이다. 이때 잠삼은 우보궐(右補闕)을 맡고 있었으며 당시 두보(杜甫), 가지(賈至), 왕유(王維), 엄무(嚴武)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출입하였다.

 

杜工部集(두공부집)에는 이 시에 두보(杜甫)가 창화(唱和)奉答岑參補闕見贈(봉답잠삼보궐견증)이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깊숙하고 맑은 궁궐,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같지 않다. 그대는 승상의 뒤를 따르고, 나는 일화문(日華門) 동쪽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버들가지는 푸르고, 고운 꽃술은 붉기만 하구나. 친구는 좋은 시구(詩句) 얻어서 오직 백두옹 나에게만 주었네.[窈窕靑禁闥 罷朝歸不同 君隨丞相後 我往日華東 冉冉柳枝碧 娟娟花蕊紅 故人得佳句 獨贈白頭翁]”

 

잠삼이 이 시를 지을 당시 그는 득의(得意)한 처지가 아니었고, 두보(杜甫) 또한 방관(房琯)을 구제(救濟)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숙종(肅宗)에게 미움을 사 오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해 6월에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폄직되어 조정을 떠났으니, 그 역시 똑같이 득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잠삼(杜甫도 포함해서)이 벼슬길에 대해 갖는 희망을 노래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으며, 마지막 두 구인 聖朝無闕事 自覺諫書稀역시 聖朝를 향한 頌詞가 아닌, 寓意諷刺를 담고 있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杜甫 역시 그의 시 奉答岑參補闕見贈의 화답시에서 이러한 깊은 뜻을 잘 이해하고, 마지막 두 구에서 친구는 좋은 詩句 얻어서 오직 백두옹 나에게만 주었네.”라 한 것이다. 이 시는 감정이 막힘없이 흐르면서도 이 같은 언외지의(言外之意)가 있기 때문에 사의(詞意)가 심완(深婉)하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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聯步趨丹陛(연보추단폐) : 연보(聯步)는 두 사람이 함께 가는 것이다. ()는 빨리 걷는 것인데, 공경의 뜻을 나타낸다. 단폐(丹陛)는 계단 윗면을 붉게 칠한 것인데, 곧 궁전의 계단이다. 훗날 천자의 계단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여기서는 조정을 가리킨다.

 

分曹限紫微(분조한자미) : 분조(分曹)는 반()을 나누어 일을 다스리는 관서이다. 잠삼(岑參)이 보궐(補闕)이었는데, 중서성(中書省) 소속이었고 우서(右署)에 거하였다. 두보(杜甫)는 습유(拾遺)였는데, 문하성(門下省) 소속이었고 좌서(左署)에 거하였다. 그러므로 분조(分曹)라 한 것이다. ()은 경계이다.

 

자미(紫微)는 꽃 이름인데, ()나라 중서성에 자미화(紫微花)를 많이 심었으므로 중서성을 자미성이라고 불렀다. 습유(拾遺보궐(補闕)이란, 황제가 무엇을 빠트리거나 잊었을 때 그것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관직명이다.

 

天仗(천장) : 조정을 호위하는 의장(儀仗)이다. 新唐書(신당서)≫ 〈儀衛志(의위지)조회(朝會)할 때의 호위대가 다섯인데, 모두 칼을 차고 무기를 잡고서 동서의 낭무(廊廡) 아래에 도열하였다.[朝會之仗有五 皆帶刀捉仗列於東西廊下]”고 하였다.

 

御香(어향) : 임금의 옷에서 풍기는 향기 또는 임금 앞의 화로에서 향을 태워 나는 향냄새.

聖朝(성조) : 어진 임금이 다스리는 조정. 당 나라 왕조를 백성들이 일컫던 존칭임.

 

闕事(궐사) : 과실(過失)을 말한다. ()()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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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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岑參 (잠삼, 715~770) : 중국(中國) 당(唐)나라의 시인(詩人)으로 시의 품격(品格)이 높았고 잠가주(岑嘉州)라 칭함.
호북성(湖北省) 강릉(江陵) 출생. 태종(太宗) 때의 재상 잠문본(岑文本)의 증손으로 744년에 진사가 되었다. 안서(安西)절도사의 서기관으로서 두 번에 걸쳐 북서변경 요새의 사막지대에 종군한 체험을 살려서 쓴 새외시(塞外詩)는 풍부한 상상력과 이국정서를 생생하게 그려 당시(唐詩) 가운데서는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그 집(集)을 《잠가주집(岑嘉州集)》이라 한 것도 마지막 벼슬이 가주(四川省樂山縣)의 자사(刺史)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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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 岑參(잠삼)|작성자 swing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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