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꽃이 핀 다네.
野隱. 글. 그림
남쪽의 어느 곳에서 우리는 만났었지
인적 없는 조용한 그 길에서
반가움의 설레임으로 네 앞에 서있었지...
이리 보고 저리보고 보고 보고 또 보고
허리를 굽히고 까치발로 일어 서보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기쁨을 손끝에 담았었지.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하여 질주하는 아쉬움이
추억이라는 두 글자의 뒤안길로 묻히어 시들하면
한 해의 시작 첫 달 첫날은 가슴의 꽃이 핀 다네.
2020.12.20.sun
05: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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