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첫느낌, 첫사랑
첫만남
맑고 투명한 하늘빛처럼
가슴은 부드러움으로 가득합니다.
막 걷어 온 뽀송뽀송한 빨래처럼
느낌은 얼굴비비며 웃고 있습니다.
작은 그리움의 꽃잎처럼 미소는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첫느낌
강같이 넘치는 온유함이
내 이마에 닿았습니다.
하얀 치아 내보이는 담백함이 내 입술에서 새어나옵니다.
부끄러운 붉은빛의 떨림이 내 보조개에 숨었습니다.
첫사랑
눈부시게 피어오르는 고운 봄햇살같은 사랑입니다.
조금만 고개들어도
눈물이 빗물처럼 뚝뚝뚝 떨어지는 사랑입니다.
잠깐이라도 떨어지면 아플 것 같은
속절없이 소중한 사랑입니다.
첫만남 첫느낌 첫사랑은 말합니다.
비로서 그 때서야 말합니다.
만나서 기분좋고 마주해서 느낌좋은
약속같은 사랑이라고
그리고 이내 돌아서서 말합니다.
생각과 느낌 그리고 현실은 다른거라고
다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아름다운거라고
다 알지 못해서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렇듯 첫만남은 내 안에서
첫느낌은 내 가슴에서
첫사랑은 내 영혼에서
두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이되어
사랑의 이름으로 함께 합니다.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