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가을-지리산 천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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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가을-지리산 천은사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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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만히 불러만 보아도 좋은 가을이

낙엽지며 가는 요즘입니다.

 

어디쯤, 이 가을이 아직 남아 있을까?

궁리해보며 길 나서보는 요즘입니다.

 

단풍이 많이 지지않았을까?

하는 염려와 함께 나선 길,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가을,

지리산 천은사입니다. (2020년 11월 8일)

 

 

 

 

고운 단풍잎에 햇살이 놀러오는 순간~

바람도 가던 길을 멈춥니다.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앞에 서 봅니다. 

 

천은사, 

샘물마저 숨었다는 전설의 산사~

 

천은사 일주문과 이광사가 썼다는 지리산 천은사 현판

 

전하는 이야기로 법당에서 50보 거리에 샘물이 있었는데,

그 물이 맑고 달아 마시면 흐리던 정신도 맑아지고

오래 마시면 지병도 완치되는 약수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연유로 처음 절 이름을 감로사라고 하였습니다.

 

이 감로천에는 샘을 수호하는 이무기가 살았는데, 사찰을 중수 할 당시 밖에 나온 것을

마을 아이들이 발견하고 돌팔매질을 해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놀란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구렁이를 묻고 재를 올렸으나 그 뒤로 샘물이 말라 버러

절 이름을 감로사에서

<샘이 숨었다> 는 뜻으로 천은사라고 개칭하였습니다.

 

그런데 절 이름을 바꾸고, 절집을 중창을 하였으나,

절에는 여러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상사가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절의 수기를 지켜주던 이무기가 죽은 탓이라고 하였습니다.

 

얼마뒤 조선의 4대 명필가 중의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가 절에 들렀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마치 물이 흘러 떨어질 듯 한 필체로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써 주면서 이 글씨를 현판으로

일주문에 걸면 다시 화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대로 따랐는데, 신기하게도 이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주문 오른편의 울창한 소나무숲, 

그 안에 부도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물이 흐르는 계곡 위로 피안교라고 부르는 무지개 다리가 놓여 있고,

피안교 위에는 2층 누각인 수홍루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수홍루~

다리와 누각과 물과 나무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광에 마음을 빼앗겨 봅니다. 

 

 

 

가을 단풍과 수홍루.. 

 

 

 

수홍루 근처에 

고운 단풍들과 눈맞춤하며 놀기~

 

 

 

 

 

 

 

 

지붕 위로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가을 오후, 

 

 

 

노란 은행나무는

노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천왕문을 오르다 돌아본 풍경, 

수홍루와 천은사 감로수가 바라보입니다.

천은사는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일부러 이곳에 물을 뜨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요. 

 

 

 

천왕문 옆 커다란 은행나무가

호위무사처럼 지키고 서 있습니다. 

 

 

 

 

 

 

 

 

 

 

 

보제루 지나 오르면 천은사 극락보전이 바라보입니다. 

이곳은 아미타부처님과 그 협시보살들을 모신 법당입니다.

천은사에서는 대웅전 대신 극락보전이 사찰의 주된 전각입니다

 

극락보전 앞에는 미스터션사인 촬영지라고 팻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즐겨 보았던 드라마 촬영지로군요^^

 

 

 

극락보전에서 바라본 전각들

 

천은사는 신라 때 창건된 고찰입니다.

신라 중기인 828년(흥덕왕3)에 인도의 덕운(德雲) 스님이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명산을 두루 살피던 중

지리산에 들어와 천은사를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사채인 회승당과 설선당

가운데 자리한 것이 보제루입니다. 

 

회승당은 몸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1778년(정조2)에 봉안된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절집입니다. 

 

 

 

 

 

 

 

극락보전 지나 뒤쪽으로 향해 봅니다. 

가을 숲을 간직한 곳

 

 

 

천은사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인 듯.. 

 

 

 

절집을 한바퀴 둘러보고 

저수지로 향합니다. 

열매 맺는 가을과 연한 초록잎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가로 데크가 놓여 있어 

걷기에 좋은 곳이네요. 

 

 

 

 

 

 

 

건너편에 앉아 반대편을 바라보며

가을을 눈에 담는 일, 

 

 

 

 

 

 

 

 

 

 

 

느리게, 

천천히 만나는 가을, 

참 좋은 가을 날입니다. 

 

 

다른 계절에 다녀온 천은사를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blog.daum.net/sunny38/11775172

 

샘물마저 숨었다는 전설의 산사, 지리산 천은사

지리산 성삼재를 오르는 입구의 물맛이 좋다는 산사.. 천은사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이라, 다시 가보기로 합니다. (2010년 9월 23일) 천은사 입구의 주차장을 지나면 일주문이 우릴 먼저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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