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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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외박~~~

담장밑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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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남편과 다퉜다

엄마가 생밤을 택배로 보내셨다

껍질을 손으로 까기가 힘들어

시장에 가서 기계로 작업을 했으면 했는데

남편이 내가 갔다 오꺼마 한다

무거워서 시장바구니를 들고 가야지 싶은데 물으니

몇 킬로쯤 되노? 10키로나 되나?

무슨 장바구니 까지나 하길래

뽀재기를 들었나 놨다 하면서

아니 10키로는 아니고 7-8키로 될라나?

 

 

넣어서 보낸 봉투는

20리터 쓰레기 봉투가 가득할 정도

들고 들어오는데 머시 조막만한 봉지다

10리터나 될라나

나는 놀래서 이게 다야?

그래~

뭐라카노! 이게 다라꼬?

몇 키로라고 하던데?

퉁명스럽게 7.6키로라 하데!

이때부터 남편은 화를 내기 시작함

머 그 사람들이 빼고 줬을까 봐!

아니 자기야 봐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3.1키로 밖에 안되잖아

밤 까고 껍질을 달아보지는 않았지만 감이라는 게 있잖아

밤은 부피는 별반 차이가 없어~

어이가 없어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컸나 보다

나더러 심부름 잘 다녀온 자기를 나무란다나

사람이 사람을 믿어야지 그깟 밤이 뭐라고

하루 이틀 장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걸 속이겠나

이제 심부름 같은 것을 내한테 시키지 말라는 둥

 작은 아들이 엄마가 아빠한테 화낸 게 아니고

너무 놀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가 불에 기름을 부었다  ㅎㅎ

더하면 안 되겠다 싶어 핸드폰만 챙겨서 밖으로 나와버렸다

나오자마자 큰 아들의 전화다

왜 하필 이때 전화가 올 건 뭐람 설마 알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막내 여동생이 혼자 있지만 아니다 싶었고

절친 둘~

커피 묵자 하까? 하다가

한 친구는 시아버지 병실을 지키느라 피곤할 테고

한 친구는 내일 시댁에 간다고 했던 것 같던데...

나오긴 했는데 갈 데가 없다

그런데 왜 이리 춥기까지 하노

이 씨~~ 옷이나 사 입으러 가야지

여성복 매장이 많지만 쭈욱~둘러보고 싶은 맘은 아니라

두 번째 집에 들러 눈에 띄는 옷을 바로 골랐다

추우니 따신 옷 밖에 안 보임

하이 고야 50% 세일이란다

이와 중에도 세일이 눈이 보이냐고요~~! ㅎㅎ

큰 사이즈 드리까요?

작은 사이즈 드릴까요?

신랑하고 싸우고 나왔는데 갈 데가 없어가 왔심더

언냐가 알아서 골라 주세요

고맙게도

어머~~ 어쩌노

내가 좀 일찍 마칠 수 있으면 놀아주고 싶다고

가만 생각해보니 갈 데가 있더라고요

니 얼굴 본지가 언제고? 한 번 오라던

외박까지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졸고 일어나니 12시더라고요 뭐~ 그냥 잤죠

새벽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와서는 

닭볶음을 만들어 아침을 차렸어요

귤 아빠 아침 묵자아~~

안 묵는대요~~ㅋㅋ

안 묵으면 누가 겁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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