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또 고발당해...윤석열+처가 의혹 큰 것만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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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또 고발당해...윤석열+처가 의혹 큰 것만 10건

道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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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또 고발당해...윤석열+처가 의혹 큰 것만 10건

 

최은순 은행잔고증명서 위조 가담 혐의로 김씨 피고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코바나 협찬' 등으로도 수사 중
윤석열, '윤우진 뒷배' '옵티머스 봐주기' '모해위증 수사방해' 등 입건
최은순, '요양병원'으로 수감...잔고증명위조 재판중

 

 *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가 5일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사문서위조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가 또 고발당했다. 모친인 최은순씨의 사문서위조 행위에 가담했다는 이유에서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김건희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모친이자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은순씨는, 2013년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은행에 347억 원의 거금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문제의 잔고증명서 위조를 실행한 인물은 김건희씨 회사의 감사였던 김모씨였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최씨가 딸 김씨 몰래 회사 감사에게 연락해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도록 부탁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김건희 씨가 위조 정황을 사전에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만큼 공범관계인 김건희 씨에 대한 공소시효도 정지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김씨의 관여에 대한 수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씨는 요양병원 불법설립 및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2일 징역3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최씨와 김씨 모녀,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 사건은 굵직한 것만 10건에 달한다. 

윤 전 총장은 2012년 3월 김건희씨와 결혼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김씨 소유인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에서 살고 있다.

김씨는 결혼 당시 윤 전 총장의 재산이 2천만원 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결혼 이후 처가와 사실상 경제공동체였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건희씨는 ▲사문서위조 공범 의혹 이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관련사 주식 특혜 매입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최근엔 ▲ 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스스로 '쥴리가 아니다'고 했지만, 과거 이력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은 ▲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수사 무마 의혹 ▲옵티머스펀드 수사 무마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수사 및 기소 방해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상태다.

장모 최씨는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요양병원 사건 외에도 ▲은행 잔고 위조 ▲양주시 추모공원 경영권 탈취 의혹 등으로 재판이나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김건희 일가 10대 의혹사건 총정리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주식 특혜매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2013년 작성된 경찰 내사보고서의 존재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시세조종이 벌어졌으며, 김건희씨가 '작전 세력'에게 주식과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가 수사 중이다.

최근 수사팀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이 연루된 사모펀드 사건을 수사했던 한문혁 검사 등이 합류했다.

관련자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등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조만간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은순씨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씨가 지인과의 통화하면서 "딸은 (주가조작과) 상관없다"고 하거나, '회장님(최 씨)이 했잖느냐'는 지인 질문에 "어 그럼"하면서 수긍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씨 모녀는 주가조작 관여 사실이 없고, 공소시효도 완성됐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10년인데, 주가조작으로 지목된 시점이 2010년 초이기 때문에 지난해 시효가 만료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공소시효 완성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시효 문제는 이미 극복됐다는 주장도 있다.

주가조작 핵심 인물이 2012년에도 타인과 IP(컴퓨터 주소)를 공유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김건희씨는 2017년 1월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매입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해 7월 윤 전 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이 건을 제기한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측이 김씨에게 이런 특혜를 준 것이, 남편인 윤석열 검사의 후광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바탕에 깔려있다.

 

▶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김건희 씨는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개최하면 2019년 6월까지는 대기업 협찬사가 4곳 정도였는데, 윤석열씨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에 갑자기 16곳으로 늘어난 것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보험성 협찬' 의혹이 제기됐다.

기업들이 언론사를 통해 코바나컨텐츠에 우회적으로 협찬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2017년 국민일보가 주최한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에서, 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이 협찬한 수천만원이 실제로는 코바나컨텐츠로 흘러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연합뉴스가 연 야수파 걸작전과 관련해서도, 대기업들 협찬이 유사한 구조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은 지난해 11월 코바나컨텐츠와 협찬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통째로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기업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최근 협찬 기업에 코바나컨텐츠와의 거래 내역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쥴리 논란

 

'쥴리' 논란도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순씨가 2011년 5월25일 서울동부지검 정종화 검사실에서 조사받을 때 작성된 진술조서가 '스모킹건' 구실을 하고 있다.

당시 최씨는 동업자였던 정대택씨와의 맞고소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씨가 공개한 당시 진술조서를 보면, 수사관이 "김명신(개명전 김건희)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으셨나요"라고 묻자, 최씨는 "아직 안했는데, 2011년 10월 결혼할 예정이다. 김명신이 지금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회장이 소개시켜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전 총장과 2012년 3월 결혼했다.

정씨는 '라마다 조 회장'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조남욱 회장이고, 당시 김건희씨는 이 호텔 유흥업소에 출입하면서 쥴리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정씨는 또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한 달 전인 2012년 2월13일, 수취인을 ‘윤석열’로 기재해 김건희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등기우편물을 보냈는데, 반송 처리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송달이 이뤄졌다”며, 우편 추적조회 화면을 증거로 제시했다.

정식 결혼 이전에 윤 전 총장과 김건희씨가 동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술집 접대부 등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석박사 학위 취득 등으로 바빠서 그럴 시간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 씨는 6월30일 뉴스버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건데,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했다.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서는 "제 집에는 제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나"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본가"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과의 결혼과 관련해 김씨는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 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했다.

또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천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다”며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다”고 했다.

 

 

▶윤우진 뇌물사건 수사 무마 의혹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임대혁 부장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자신의 후배검사이자 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전 총장은 윤우진 전 서장과 함께 접대성 골프를 치고,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등 뒷배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서장 관련 2012년 경찰 수사 방해, 2015년 검찰의 봐주기 수사 등에 윤 전 총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요체다.

 

윤 전 서장은 육류수입업자 김모 씨로부터 골프비 대납 형식으로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윤 전 서장의 동생인 윤대진 검사장은 윤 전 총장의 최측근 검사 중 한명으로 알려져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골프를) 한두 번 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가기 전으로 기억한다. 돈은 각자 냈다”고 했다.

윤우진씨는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2012년 8월 해외로 도피했다가 태국에서 붙잡혀, 2013년 4월 국내로 송환됐다.

이후 경찰이 윤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6번 반려했고, 결국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종결처리했다.

 

▶ 옵티머스펀드 수사 무마 의혹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5월 한국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의뢰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는데,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와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6월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형사 입건했다.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펀드 1호 투자자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 5일~ 2018년 3월 22일, 10개월간 13회에 걸쳐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뒤늦게 옵티머스의 문제점을 파악한 전파진흥원은,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에 김재현 대표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전파진흥원은 수사의뢰서에서 "국가의 공적 기금이 불법행위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짙고, 불법행위 결과 판명 시 다수 소액주주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된다는 점에서, 진흥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절감한다"며 "책임자를 찾아 응당한 법적 책임을 지움으로써 공적 기금 운용의 공정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금융상품 판매 및 운영 관계 업체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건전한 금융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하고자, 해당 펀드 판매 및 운용 관련 업체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횡령, 배임, 가장납입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에 이르렀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기초수사 조차 하지 않고 무혐의 처리했다.

그 뒤 2019년 10월 한국마사회(10억원), 2020년 1~2월 한국농어촌공사(30억원), 2020년 3월 한국전력(10억원) 등 공공기관의 옵티머스펀드 투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사태가 발생한 뒤에야 검찰은 옵티머스 수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의 무혐의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전파진흥원의 투자금이 이미 회수돼 실질적 피해가 없었고, 부장검사 전결 처리 사안이어서 자신은 사건을 보고받은 적 없다는 취지였다.

이두봉, 김유철 등 당시 서울중앙지검 관련 검사들도 윤 전 총장과 같은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및 기소 방해

 

법무부는 2020년 5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했다. 수사 검사들이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들에게 허위증언을 사주했다는 내용이었다.

한만호씨는 애초 한 전총리에게 뇌물 9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2010년 7월21일 한 전 총리를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 도중 한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의 강요에 의해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2011년 10월31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한만호씨의 감방 동료들을 증인으로 불러냈고, 이들은 '한씨가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말을 자신들에게 했다고 증언했다.

2심 재판부는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고, 대법원도 2015년 8월20일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만호씨는 위증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은 모해위증 진정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조사하도록 했다. 지난해 5월 임은정 검사가 이 사건을 맡아 조사를 시작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직 이틀 전인 2021년 3월2일, 이 사건을 허정수 감찰3과장에게 배당할 것을 지시했다.

임은정 검사는 직무이전 지시로 사건에서 실질적으로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허 과장과 조남관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사직한 직후인 3월5일, 피진정인인 증인 2명과 수사검사들에게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과 관련해 6월4일 윤 전 총장을 옵티머스펀드 사건과 함께 형사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남관 전 대검 차장도 함께 피고발된 상태다.

 

*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최씨에게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했다./연합

 

 

▶ 요양병원 불법설립 및 요양급여 부정수급

 

최은순씨는 2013년 동업자 3명과 함께 의료재단을 만든 뒤 경기 파주시에 한 요양병원을 설립·운영하면서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병원은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해당하지 않아 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를 받을 수 없는데도, 2013년부터 2년간 22억9000여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경기 파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돼 동업자 3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모두 재판에 넘겨져, 2017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1명은 징역 4년,나머지 2명은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각각 받았다.

 

반면 최씨는 2014년 공동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20년 4월 7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조대진 변호사 등이, 최씨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김건희 씨를 각종 혐의로 고발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재수사를 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2020년 11월 최씨를 의료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정성균)는 7월 2일 최씨의 의료법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악화시켜 국민 전체에 피해를 전가한 것으로 책임이 무겁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이 사건 재판까지 책임을 전가할 뿐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편취 금액도 20여억원으로 피해가 크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동업자들에게 '돈만 빌려줬을 뿐 운영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설립에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했다"며 "범행 중단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가 확대되는 데 피고인이 일조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병원 계약서 작성 관여, 직원 채용 관여, 병원 엑스레이 구입 관여, 자금 조달 관여 등의 정황을 들었다.

 

▶ 은행잔고증명서 위조 및 행사

 

최은순씨는 2013년 4~10월 지인 김모씨를 통해, 신안저축은행 통장에 347억원이 있는 것 처럼 허위 잔고증명서 4장을 위조한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위조를 실행한 김씨는 김건희씨 회사의 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최씨의 동업자 안모씨가 같은해 1월 "되팔면 고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 정보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직원을 통해 얻어오겠다"고 하자,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문서위조를 한 것이다.

최씨와 안씨, 김씨는 현재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허위 잔고증명서 문제는 최씨가 2015년 안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관련 재판이 진행되면서 불거졌다.

최씨는 안씨 말을 듣고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과 가평군 요양병원 등을 사들이는 데 수십억 원을 투자했는데 속았다며 안씨를 고소했고, 안씨는 2017년 대법원에서 사기죄 등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 안씨는 "최씨와는 (단순 투자가 아닌) 동업 관계였다"며 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실을 강조했고,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안씨의 일부 사기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잔고증명서 건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다가, 이듬해 9월 최씨와 별개 사건으로 분쟁 중인 인물이 법무부에 진정서를 내면서 사건화됐다.

의정부지검 형사1부는 작년 3월 최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해 현재 의정부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씨는 안씨와 함께 성남시 땅 계약금을 떼이자 계약금 반환 소송을 내면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양주시 추모공원 경영권 탈취

 

사업가 노덕봉씨가 지난해 1월, 최은순씨의 측근인 김모씨가 납골당 시행사 이사회 회의록 등을 위조해 자신의 경영권을 강탈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노씨는 경영권 강탈 과정에서 최씨가 자신으로부터 명의신탁 받은 추모공원 시행사인 엔파크의 주식 10%를 김씨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권 강탈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이 주식 10%와 대표이사직을 활용해, 2016년 10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노씨를 대표이사 및 이사직에서 해임했는데, 노씨는 당시 의사록이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노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 참석해 날인까지 한 것으로 돼 있는 이모 이사는 당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었고, 이씨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한 확인서를 노씨측에 제출했다.

 

노씨는 2005년 납골당 사업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2만2000평대 토지와 사업권을 매입한 뒤, 2006년 2월 시공사와 공사도급계약을 맺고, 2006년 6월 신한은행에서 45억원을 대출 받았다. 2008년에는 납골당 시행사 주식회사 엔파크를 차린 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자금이 필요했던 노씨는, 2009년 신안저축은행(현 바로저축은행)으로부터 12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2011년에는 납골당 사업권 명의를 재단법인 ㅈ공원에 맡기고, 채무 변제 완료 뒤 사업권을 돌려받는다는 약정을 시공사·신안저축은행 등과 체결했다. 상법상 납골당 사업은 재단법인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출을 위한 담보로 재단법인에 명의를 맡긴 것이다.

이후 2013년 양주시청에서 납골당 분양 승인도 받았고, 납골당 사업의 평가액은 최대 1890억원에 달했다. 분양만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그간의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사업권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때 시공사와 신안저축은행 쪽이 ‘시행사는 권한을 모두 상실했으니 물러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행사 사무실은 용역 인력들이 점거했고, 분양에 차질이 생겼다. 갈등은 2015년 6월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고, 노씨는 사실상 사업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법조 브로커’ 김씨였다. 노씨는 "김씨가  2015년 12월 찾아와 ‘최은순 회장과 윤석열 검사에게 말해 사업을 되찾아줄테니, 나를 공동대표로 올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2016년 1월 김씨를 공동대표로 임명했다.

그러나 김씨의 태도는 공동대표에 오르자 돌변했다고 한다. 김씨는 최은순씨로부터 양도 받은 시행사 주식 10%와 대표이사직을 활용해, 2016년 10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노씨를 대표이사 및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최씨가 김씨에게 양도한 엔파크 주식 10%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노씨가 2009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씨에게 명의신탁한 것이라고 한다.

최씨 측은 “노씨와 김씨간의 분쟁일 뿐, 공원 지분도 없고 관여된 바도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수사대와 서울송파경찰서는 검찰에 두차례에 걸쳐 불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다시 보완수사 명령을 내린 상태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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