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환경대재앙 시작됐다... 군산시 무슨 짓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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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환경대재앙 시작됐다... 군산시 무슨 짓 한 건가

道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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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환경대재앙 시작됐다... 군산시 무슨 짓 한 건가

 

[최병성 리포트] 친환경으로 둔갑한 유독물질이 새만금에 쌓이고 있다

 

                       ▲ 바닷물이 빠진 저녁노을 아래 갯벌이 한그루 황금나무로 변신했다. ⓒ 신병문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 저녁 햇살이 비치자 황금빛 번쩍이는 생명의 나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닷물이 들고나는 갯골의 크기에 따라 큰 기둥과 작은 가지가 만들어져 웅장한 한그루 황금나무가 된 것이다. 숲의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새와 곤충들이 깃들 듯 갯벌은 바다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품어주는 생명의 나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6일 "한국의 갯벌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며 갯벌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은 전남 순천-보성, 전남 신안, 전북 고창, 충남 서천의 4곳이다. 대한민국 갯벌 중 최고라면 전북 새만금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어느 갯벌보다 면적이 넓고 생태계적으로 중요한 새만금 갯벌은 왜 세계자연유산에 빠졌을까?

새만금에서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관련기사]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에서, 끔찍한 일 진행되고 있다 http://omn.kr/1rfej)

 

세계자연유산 대신 공사판으로 전락한 새만금 갯벌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은 새만금 갯벌에 중장비들이 마치 밭을 갈 듯 갯벌을 밀어내고 있다. 2023년 세계 청소년 잼버리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겠다며 갯벌에 야영장을 만드는 중이다.
 

                      ▲ 2023년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해 새만금 갯벌을 밀어내고 있다. ⓒ 최병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한곳에 잼버리대회를 개최해도 문제없는 것일까? 잼버리대회를 여는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롭던 갯벌을 막아 환경을 파괴한 곳임을 세계에서 모여 든 청소년들이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일까?
 

                      ▲ 철새와 조개들이 살아야 할 생명의 갯벌에 철로 만든 중장비들만 오가고 있다. ⓒ 최병성

 

새만금 개발을 총괄하는 새만금개발청에 들어섰다. 입구에 커다란 조감도가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새만금이 이렇게 개발될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었다. 새만금방조제를 막기 시작한 지 벌써 30년이다. 그저 장밋빛 환상일 뿐, 앞으로 몇 십 년이 더 지나야 저 조감도대로 이뤄질지 아무도 모른다.
 

                      ▲ 풍요롭던 새만금 바다를 막아 온갖 개발 공사판으로 만든 새만금 ⓒ 새만금개발청

 

생명을 품어주는 갯벌 자체가 세계 자연유산이 되는 시대다. 그러나 기후위기 시대에 내일을 보지 못하고 과거의 개발논리에 빠져 혈세를 탕진하는 현장이 바로 새만금임을 조감도가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조감도 상단에 수상태양광과 육상태양광 단지가 있다. 생명이 가득하던 갯벌에 건설되는 태양광은 어떤 모습일지 현장을 돌아보았다.
 

                      ▲ 33.9km 방조제에 갇혀 썩은 호수가 된 새만금에 수상 태양광이 떠 있다. ⓒ 최병성

 

33.9km 세계 최장이라고 자랑하는 방조제에 갇혀 시퍼렇게 썩어가는 새만금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물체 위에 새들이 앉아 있다. 갈매기와 가마우지, 왜가리가 쉬고 있는 곳은 수상태양광 패널이다.

망원렌즈로 가까이 살펴봤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새들의 배설물 범벅이었다. 새만금은 갈매기와 가마우지 천국이다. 이들에게 수상태양광 패널은 편안한 쉼터였던 것이다.
 

             ▲ 갈매기, 가마우지, 왜가리 등 새들의 쉼터요, 배설물 범벅이 된 새만금 수상태양광 패널 ⓒ 최병성

 

▲ 새만금은 갈매기,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 등 새들의 천국이다. 가마우지들이 갯벌 경계면에 줄지어 서 있다. 새만금에 수상태양광이 완성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할 수 있다. ⓒ 최병성

  

좀 더 정확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수상 태양광 패널을 위에서 살펴보았다. 태양광 패널은 마치 흰 페인트를 칠한 듯했다. 새들의 무리가 많은 만큼 배설물 양이 엄청났다. 과연 이런 상태에서 전기 생산이 가능할까? 새똥은 물로만 세척하긴 어려울 텐데, 새만금 수질에 아무 문제 없을까? 새만금 수상 태양광의 앞날이 암울해보였다.
 

                        ▲ 흰페인트를 칠한듯, 새들의 배설물로 뒤덮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패널 ⓒ 최병성

 

새만금 갯벌 위에도 태양광 패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현재 태양광 시공 중인 현장은 이미 완공된 면적보다 훨씬 컸다.
  

                       ▲ 드넓은 갯벌에 태양광 설치 공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 최병성

 

이곳이 방조제를 막기 전에 생명이 풍부하던 갯벌이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광 공사 현장 바닥에서 손바닥 크기의 조개껍질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태양광 공사 현장은 사방이 커다란 조개껍질들로 가득했다. 이곳이 풍요로운 갯벌이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 최병성

 
만약 바닷물을 막는 방조제 건설을 하지 않았다면, 이곳은 지금도 전 국민의 밥상을 책임지는 풍요로운 생명의 갯벌이었을 것이고, 진작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수문을 열어 해수를 유통하면 썩어 악취 진동하는 새만금 호수 물도 맑아지고, 육지화 되던 갯벌들도 다시 살아날 것이다.

 

유독물 들이붓는 육상 태양광 공사 현장

갯벌이었던 곳에 쇠기둥을 박아 태양광 패널들을 세우고 있고, 대형덤프들이 연신 들어와 시커먼 물체를 퍼붓고 있다. 태양광 단지 사이사이에 차량들이 오갈 관리 도로를 만드는 중이었다.
 

                   ▲ 갯벌이었던 태양광 공사 현장에 시커먼 물체를 들이붓고 있다. ⓒ 최병성

 

대형 덤프들이 갯벌 위에 쏟아 부은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았다. 악취가 진동했다.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에서는 하얀 거품이 부글거리고 있었다. 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대형 덤프트럭을 따라갔다.

태양광 공사 현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세아베스틸이라는 제철공장이었다. 고철을 전기용광로에 녹여 특수강을 만드는 공장이다.
 

                    ▲ 세아베스틸 공장에 가득 쌓인 제강슬래그를 새만금으로 실어나가고 있다. ⓒ 최병성

 

이 과정에 발생한 제강슬래그(고온의 전기로에서 무쇠, 주철, 철 조각 따위를 녹여 강철, 크롬, 망간 따위가 함유된 철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새만금 갯벌 위에 퍼붓고 있는 것이다.

공장 한쪽에 시커먼 제강슬래그 더미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수년간 슬래그를 처리하지 못해 쌓아놓은 양이 엄청났던 것이다.
 

                     ▲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를 새만금으로 보내기 위해 포클레인이 퍼내리고 있다. ⓒ 최병성

 

세아베스틸의 슬래그가 새만금에 반입된 과정은 이렇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업부지 내 공사 차량이 오가는 관리도로 조성 사업에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 반입을 주도한 것은 군산시였다. 세아베스틸은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라면서 군산시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했고, 군산시는 골재 구입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세아베스틸로부터 무상으로 슬래그를 공급받았다. 그렇게 해서 지난 4월 29일부터 13만 톤이 넘는 제강슬래그를 새만금 태양광 단지 조성 현장에 반입한 것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필자에게 조사 결과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으로 인증 받은 제품임을 계속 강조했다.

지난 5월, 필자는 전북의 여러 언론에 인터뷰를 통해 제강슬래그의 환경문제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는 최소 20년간 새만금의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제강슬래그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용출검사(사업장 페기물의 지정폐기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9가지 중금속류를 분석하는 시험 방법. 단, 용출시험 자체가 해당 물질의 환경상 안전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뿐 아니라 제강슬래그에 어떤 유해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중금속 함량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군산시와 사업자가 슬래그 반입을 일시 중단했다. 군산시는 지난 6월 15일,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에 대해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은, 카드뮴, 비소 등 8가지 중금속 검사를 분석 의뢰했다. 결과는 불검출이었다. 군산시가 분석 의뢰한 8가지 항목의 용출검사는 이미 많은 논문에서도 불검출로 나와 있다. 군산시가 의뢰한 8가지 중금속 항목은 필자가 분석한 함량조사에서도 대부분 불검출이거나 소량이라 용출검사에서는 더더욱 불검출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굳이 분석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다.

군산시는 중금속이 불검출 되어 안전한 제품이라며 2주 전부터 다시 새만금 태양광 단지 조성 현장에 세아베스틸의 제강 슬래그를 반입하고 있다.

하지만 고철을 녹여 특수강을 만드는 과정에 발생한 제강슬래그가 과연 중금속이 없는 안전한 물질일까? 군산시가 분석을 맡긴 동일한 슬래그 시료 두 봉투를 국내 최고의 공인분석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14개 항목으로 분석해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 군산시가 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현장에서 함께 동일한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의뢰하였다. ⓒ 김주태

 

군산시는 8가지 항목만 분석했지만, 필자는 14가지 항목을 분석 의뢰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을 만드는 공장이다. 특수강 제조 과정에는 망간, 크롬, 니켈, 바나듐, 몰리브덴, 텅스텐 등의 물질이 투입된다.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망간(Mn)이 무려 6.32%와 4.67%가 검출되었다. 6.32%는 6만3200ppm이요, 4.67%는 4만6700ppm이다.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수치였다. 망간은 흡입, 섭취, 피부접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되고, 파키슨증후군이나 태아 및 생식능력에 손상을 유발하며 특히 뇌손상과 근육의 경직, 운동 장해, 만성 간질환 등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 망간, 크롬 바나듐 등의 중금속이 검출된 분석 결과지 ⓒ 최병성

   

크롬(Cr)은 8700ppm과 7900ppm, 바나듐(V)은 707ppm, 604ppm 등으로 높게 검출되었으며, 그 외에도 납, 구리, 니켈, 아연 등의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었다.

이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 분석해야만 세아베스틸 제강슬래그의 유해성 입증이 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화학물질 배출이동량정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세아베스틸의 화학물질 대기배출·폐수이동량을 검색했다. 역시 특수강 제조에 사용하는 망간, 크롬, 바나듐, 니켈, 코발트 등의 대기배출량과 폐수 이동량이 엄청났다. 대기배출량과 폐수 이동량이 이토록 엄청나다면, 이 과정에 발생하는 폐기물인 제강슬래그에도 다량 함유됨은 기본 상식이다.
 

▲ 세아베스틸의 화학물질 배출량.이동량 정보.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를 위해 망간, 크롬 등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 국립환경과학원

 
망간, 크롬, 바나듐 등의 유해 물질을 사용하고 있음은 세아베스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아베스틸의 한 제보자는 이 물질들이 독해 방독면을 쓰고 작업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아베스틸은 이를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제품이라고 기만했고, 군산시는 유해성 검증 없이 공짜로 준다는 이유로, 새만금 갯벌에 13만 톤이 넘는 제강슬래그를 들이부었다. 지금은 공짜로 사용했지만, 태양광 발전이 끝나는 20년 뒤 태양광 패널과 함께 제강슬래그를 폐기물로 처리할 때 발생할 엄청난 비용은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다.

제강슬래그에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밝혀져 있다. <제강슬래그 잔골재 사용 모르타르의 역학적 특성에 대한 고찰>(2003, 문한영 한양대 교수 외)에 제강슬래그의 화학성분 분석 결과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 제강슬래그에 망간, 탈륨, 바나듐 등의 다양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주요내용 위주로 편집) ⓒ 제강슬래그 잔골재 고찰

 

사용하는 고철 종류에 따라 제철소마다 슬래그의 정확한 화학성분은 다르다. 그러나 제강슬래그에 어떤 유해물질들이 들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보고서엔 망간(Mn) 4.40%(44,000ppm), 크롬(Cr) 0.21%(2,100ppm), 바나듐(V) 0.61%(6,100) 등 유해물질의 구성 비율이 필자가 분석한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필자가 분석 항목에서 빠트린 산화알루미늄 2.22%(22,200ppm)뿐 아니라 급성 독성이 아주 강한 탈륨(Ti) 1.22%(12,200ppm)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제강슬래그의 유해성이 심각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탈륨(Ti)은 합금 등에 사용하는 물질로써, 위장의 출혈, 구토, 설사, 환각, 경련, 수족의 떨림, 시각과 청각 장해 등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에도 이와 같은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

또 <제강슬래그 침출수의 환경적 특성>(2012년, 박종범 ㈜신명건설기술공사 기술연구소장 외)은 '폐기물공정시험 결과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시험방식을 바꾸자 알루미늄(Al), 납(Pb), 아연(Zn), 철(Fe) 등의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며, '제강슬래그와 물이 접촉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실험조건과 분석 방법에 따라 중금속이 검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 환경 대재앙이 시작됐다  
 

▲ 군산시가 새만금에 반입한 제강슬래그에서 백탁수가 발생하였다. 이곳에 물고기를 넣자 껍질이 벗겨지며 10여분만에 죽었다. ⓒ 김주태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를 부은 새만금 주변은 마치 막걸리를 부어 놓은 듯하다. 일명 '백탁수'라고 부르는 제강슬래그 침출수다.

지난 7월 20일, '바다지키기 군산시민행동' 회원들이 새만금의 제강슬래그 침출수에 붕어와 미꾸라지 두 마리를 넣었다. 고통스럽게 꿈틀거리던 물고기들의 껍질이 허옇게 벗겨지더니 10분 만에 죽었다. 세아베스틸 제강슬래그 침출수가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강알칼리가 되는 이유는 제철 과정에 생석회를 투입하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제강슬래그 잔골재 사용 모르타르의 역학적 특성에 대한 고찰>의 제강슬래그의 화학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산화칼슘(CaO)이 무려 40.30%에 이른다. 특히 <제강슬래그 침출수의 환경적 특성>은 제강슬래그의 침출수가 환경과 생태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제강슬래그의 경우 반응성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반응하여 용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용출된 침출수는 강알칼리성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백탁수를 유발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제강슬래그와 반응한 물은 강알칼리성으로 환경적으로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수목의 식생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물고기가 죽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군산시는 검사 결과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제품이라며, 지금도 새만금에 제강슬래그를 계속 퍼붓고 있다. 그러나 세아베스틸 제강슬래그에는 군산시가 분석하지 않은 더 많은 종류의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또 다양한 환경에 따라 중금속이 용출되어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미 많은 논문에 밝혀져 있다. 심지어 중금속의 위험보다 제강슬래그에서 발생하는 강알칼리 침출수가 더 큰 환경재앙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지난 2009년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에서 철새 1000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원인은 수자원공사가 멀티테크노단지를 개발하며 시화호 갯벌 매립토로 사용한 순환골재에서 강알칼리 침출수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으로 환경부는 물을 만나는 곳에 순환골재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시행령을 개정했다.
  

▲ 지난 2009년 시화호에서 철새 1000마리가 떼죽음 되었다. 시멘트와 제강슬래그는 비슷한 강알칼리 성분이기에 새만금에서 대형 환경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 최병성

   

더 큰 환경재앙이 발생하기 전에

새만금은 오늘도 방조제에 갇혀 시퍼렇게 썩어가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수질개선을 위해 4조 2천억을 퍼부었지만, 여전히 썩은 물이다. 정부는 수질개선을 한다며 새만금에 국민 혈세를 펑펑 퍼붓고, 군산시는 몇 푼 되지 않는 골재 비용을 아낀다며 유독성 제강슬래그를 13만 톤 넘게 들이붓는 이율배반적인 행정이 펼쳐지고 있다.

군산시가 제강슬래그를 새만금에 퍼붓고 있는 현장은 새만금의 개발을 총괄하는 새만금개발청 바로 앞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물론 전라북도와 전북환경유역청 모두 새만금의 안전과 환경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농지를 개발한다고 풍요롭던 갯벌을 막더니, 이제는 그 갯벌 위에 태양광을 한다고 유독성 제강슬래그를 퍼붓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잘못된 사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새만금에 악영향을 가져오는 제강슬래그를 한 톨도 남김없이 다 걷어내야 할 것이다. 군산시와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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