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족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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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족선등

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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疾足先登 질족선등

疾 병 질

足 발 족

先 먼저 선

登 오를 등


동작(動作)이 빠른 사람이 선두(先頭)를 빼앗음

   

 다른 사람을 앞서야 과실을 챙길 수 있다.

빨리 달리고 높이 뛰어야 다른 사람이 닿기 전에 독차지한다.
마음 약한 남자가 미인을 얻은 예가 없다는 영국 속담도 용기를 북돋우는 얘기다.


모두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선 너무 앞서지 말라고 가르친다.

성미가 급한 사람은 항상 손해를 본다며 ‘성급한 놈 술값 먼저 낸다’고 했다.
부지런히 노력하여 정상에 올랐을 때도 ‘열흘 붉은 꽃은 없다’며 몸조심을 당부한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고 느려도 착실한 것을 더 쳤다.
차근차근 앞을 향해 가는 것이 믿음직하긴 해도 그러다가는 남이 이룬 뒤의 부스러기를 오래 차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최초의 고지를 차지하는 영광은 가장 빠른 자에게 있다. 가장 빨리 달리는 사람(疾足)이 높은 곳에 먼저 오를 수 있다(先登)는 성어가 그것을 말해준다.

史記(사기) 淮陰侯(회음후) 열전에서 유래했다.

회음후는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이 천하를 통일할 때 대장군으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웠던 韓信(한신)을 말한다. 

기원전 197, 즉 한왕 10년에 거록(鉅鹿; 지금의 하북성 평향현 서남쪽)

태수 진희()는 한신의 계획에 따라 반란을 일으켰다.

유방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러 가며 한신이 수행해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한신은 병을 핑계로 유방을 따르지 않고

장안(長安)에 남아 반란에 호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원전 196년 한신의 문객(門客)으로 있던 란열(欒說)이라는 자의 동생이,

한신이 모반을 꾀하여 여후(呂后)와 태자를 기습하려한다는 사실을 여후에게 밀고하였다.

여후는 한신을 불러오게 하려고 했으나, 그가 오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승상 소하와 상의하여 한신을 장안의 궁으로 들어오도록 유인하였다.

 

한편 승상 소하는 별도로 한신을 찾아가 말했다.

"진희가 죽고 반란이 평정되었으니,

비록 병중일지라도 궁에 들어와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신은 궁에 들어오자 여후의 명을 받은 군가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붙잡힌 한신은 이렇게 한탄하였다.

"일찍이 괴통의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는구나.

이렇게 여자의 속임수에 당하게 되다니 어찌 하늘의 조화가 아니겠는가!"

한신은 목이 잘렸으며, 그의 삼족(三族)은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유방은 반란군 진희의 군대를 진압하고 돌아와서, 여후에게 물었다.

"한신이 죽기 전에 남긴 말은 없었소?"

", 있습니다. 한신은 괴통의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하였습니다."

 

유방은 즉각 괴통을 잡아들여 직접 심문하였다.

"네가 회음후에게 모반을 가르쳤느냐?"

괴통은 일이 이렇게 된 것을 보고도,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이 매우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제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유방은 크게 노하여 소리쳤다.

"이 놈을 삶아 죽여라."

"삶아 죽이다니 억울합니다."

"이 놈아, 너는 한신에게 모반을 가르쳤으면서, 무엇이 억울하다는 말이냐?"


"진나라가 중원에서 사슴을 놓치자 천하 사람들은 모두 이를 잡으려 하였는데,

키가 크고 발이 빠른 사람이 먼저 천하를 차지하였습니다.


옛날 도척이라는 도적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은 것은

요임금이 어질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만 요임금이 자기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일 뿐입니다.

개는 본시 그 주인만을 따르는 법입니다.


당시 저는 한신만을 알았지, 폐하를 알지 못했습니다.

폐하와 다투던 자들이 이제 모두 능력 부족으로 실패한 마당에

어찌 한신을 두려워하시며, 또한 저를 삶아 죽일 수 있겠습니까?"


유방은 괴통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사형을 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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